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부당한 금품 요구에 이어 보복성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서울고등법원 제13민사부(재판장 강민구 부장판사)는 지난 4월15일 에듀윌이 한국증권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미디어서비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양측이 상고하지 않아 판결은 지난달 7일 확정됐다.매체 운영사인 한국미디어서비스와 전직 한국증권신문 A 편집국장 및 B 기자가 공동으로 에듀윌에 3000만 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B 기자가 원금과 지연손해금 일부 등
휠체어에 앉은 채 산소 호흡기를 안고 국회 회의에 참석하는 아이를 본 적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할퀴고 간 상처는 그렇게 뚜렷했다. 상흔의 수치를 보면 더 참담하다. ‘가습기살균제 노출 실태와 피해 규모 추산’이라는 논문을 보면, 국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약 95만 명, 사망자는 약 2만366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한다.지난 4월 개봉한 영화 ‘공기살인’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다룬 영화다. 조용선 감독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영화 예매와 정보 확인을 위해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댓글
1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4곳(광주·전남·전북·제주)만 앞설 것으로 관측됐다. 4년 전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으로선 대선 패배 직후 실시된 지방선거라는 ‘구도’ 변수를 ‘인물’로 흔들지 못한 성적표를 안게 될 전망이다. 참패가 가시화한 상황에서 일부 언론의 발빠른 전망 기사도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3연패 늪에 빠질 위기”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국정안정론’에 밀려 일찌감치
사단법인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서울민예총)이 6월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광역시 메이홀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굿바이 시즌2’가 정파성 시비에 휩싸였다.전시회 작품 가운데 하나인 ‘기자 캐리커처’(caricature)가 비판에 직면했다. 박찬우 작가가 제작한 이 작품을 보면, 100명 이상의 전·현직 언론인 및 방송인을 희화화하고 캐리커처 밑에 실명을 적어놨다. 등장인물 가운데에는 보수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씨나 ‘조국 흑서’ 저자 서민 교수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적지 않지만 상당수는 현직 언론인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과로사한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를 조명한 닛케이 아시아 보도가 ‘아시아 미디어 어워즈’(Asian Media Awards)를 수상했다.세계신문협회(WAN-IFRA) 아시아지부는 지난 23일 올해의 아시아 미디어 어워즈(Asian Media Awards)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매년 아시아 미디어 기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우수 출판물을 선정·시상한다. 올해 최다 수상자는 상 5개를 수상한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였다. 이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SP
기업을 일방적으로 비판한 뒤 후속 보도를 예고하며 광고 계약을 받아낸 매일경제TV의 노골적 영업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광고 영업’으로 포장된 언론사의 갑질을 확인할 수 있는 녹취록을 확보했다.녹취록은 지난 1월12일~13일 중견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들과 매일경제TV 경인총국 부사장 A씨 사이 대화 내용이다. 이들이 만난 이유는 지난 1월11일자 매경TV 보도에 있다. 이날 매경TV는 대우산업개발이 10여년 간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보도에 자신의 반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사
“하나하나 따박따박 대처할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20년 8월21일 보수성향의 온라인 매체 ‘펜앤드마이크’ 기자를 고소하고서 페이스북에 남긴 다짐이다. 박순종 펜앤드마이크 기자가 7개월 전인 2020년 1월 “조국 추정 ID 과거 게시물, 인터넷서 ‘시끌’… 모델 바바라 팔빈 상반신 누드 사진 등 업로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는 허위 사실이고, 이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었다. 보도 내용은 친(親)조국·민주당 성향 커뮤니티 ‘클리앙’에 ‘MmYy’라는 아이디로 남성 잡지 ‘맥심’(MAXIM)의 표지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진에 소통을 주문하며 “낮술도 괜찮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으나 기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매일경제는 지난 16일 오후 “[단독] ‘점심시간 제한 없다’… 尹대통령, 비서진에 ‘국민, 기자 많이 깊게 만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서진에 점심시간 제한을 없애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비서진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각계 전문가와 언론을 충분히 만나고 소통하라는 취지다.매일경제는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
최근 10년 간 조선일보에 입사한 기자의 40% 가량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에서도 ‘인력 유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국희)은 지난 12일 노보를 통해 62기(2020년 입사)부터 52기까지 최근 10년 간 조선일보에 입사한 조합원(기자) 106명 가운데 40명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62기는 2020년 입사한 기자들을 말한다.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저연차 기자들 사이엔 사양 산업 종사자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과거와의 비교, 기회의 박탈, 하향 평준하에 대한 회의감이 상당하다. 이날 노보는
법률신문 새 사장에 이수형(61)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법률신문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이수형 전 팀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 전임 이영두 사장은 회장으로 추대됐다.이수형 신임 사장은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동아일보 법조팀 기자로 활약했다. YS 아들 김현철씨 비리 사건 추적 보도, 의정부 판사 금품 수수 비리 보도, 안기부 선거자금 유입 사건 보도 등 특종으로 기자 이름을 알렸다.법률신문 사장 임명은 언론계로 16년 만의 귀환인 셈이다. 법조계 이목이 모인 이유다. 2003년 취임해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언론’을 놓고 말씨름이 적지 않았다.대표적으로 각종 의혹 기사를 기자 고소로만 대응하는 ‘고소왕’ 한 후보자의 언론관, 채널A 기자 취재윤리 위반 사건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그의 의혹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였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대변하거나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비판하며 ‘한동훈 지키기’ 방어 전선을 쳤다.여·야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공영방송과 진보언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검찰과 거리를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BHC의 BBQ 죽이기 의혹’을 제기한 한국일보 기자 개인을 상대로 낸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BHC는 “한국일보 기자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BHC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제25민사부(부장 송승우)는 지난달 29일 “원고(BHC) 제출의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 기사에 적시된 사실이 허위라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설령 이 사건 기사에 적시된 사실로 인해 원고의 사회적 평가가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에 내정된 데 이어 이재명 채널A 앵커(동아일보 기자)도 새 정부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부대변인 모두 현직 언론인을 낙점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이 전 앵커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구한 말씀 올린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최근까지 기자로 방송 활동을 하다가 특정 정부에 참여하게 돼 송구할 따름이다. 저를 향한 모든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이 전 앵커는 “만 22년 넘게 기자 생활을 했다. 사건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선 패배 후 60일 만에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이 곧 국가다.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꾼이자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에게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무한 책임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헛
- 책 ‘대통령의 숙제’ 출간 계기는 무엇인가?“문재인 정부 5년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문재인 정부 평가는 쉽지 않다. 우리 진보좌파 단체들과 엮여 있는 정권인 만큼 진보진영에 대한 자기 성찰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보좌파 진영의 결함을 함께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5년은 문 정부를 매개로 진보좌파 결함이 드러난 시절이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로 불렸다. 촛불 정신은 곧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으로 민주화운동 세력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정부에 있어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
중국의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天安門) 사건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가 박해를 받은 중국인 A씨가 지난 2월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A씨의 난민 지위를 인정한 판결로 법원은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지난 2019년 7월 A씨에게 내린 난민 불인정 처분을 취소했다. 판결은 지난 3월8일 확정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반혁명선전선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5년간 수감된 인물이다. 톈안먼 사건은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개방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시민을 군대를 동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자신이 수차례 굿판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 자신과 무속 신앙을 연결 지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지난 1월 연합뉴스, 부산일보, 한국경제TV, 송 전 대표, 유 전 의원 등을 상대로 총 4억6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손배소를 제기했다. 최씨와 무속 신앙을 연결시킨 보도와 정치인을 상대로 소송을 건 것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2016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신라젠 투자’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지난 1월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사는 MBC 보도 공공성은 인정했지만 전언에 의존한 경솔한 보도였다고도 판시했다. 최 전 부총리가 항소하지 않아 재판은 지난 2월18일 확정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20년 4월1일 “‘최경환 측 신라젠에 65억 투자 전해 들어’”라는 제목으로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주장을 보도했다. 주장 요지는 이 전 대표가 2014년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5억 원, 그의 주변
경남 함양군청 출입 기자가 기자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혐의(공갈죄)로 지난 2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 기자는 앞서 동종의 범행으로 2004년 벌금형, 2017년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창원지법 거창지원 강영선 판사는 지난 2월23일 모 신문사 소속 A 기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40시간도 명했다. A 기자가 항소하지 않아 재판은 지난달 3일 확정됐다.이 사건 판결문을 보면 A 기자는 2019년 4월 함양군 소재의 한 공사 현장에 신호수(신호하는 일을 맡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입법을 추진하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 11일 직을 걸고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전국 지검장 회의를 열고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사퇴’ 카드를 꺼냈다.전국 지방검찰청 검사장들도 일제히 ‘검수완박’ 법안 강행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국회에 ‘형사사법제도개선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는 11일 오후 이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검찰 ‘집단 행동’ 비판적으로 다룬 MBC KBS ‘뉴스9’은 “검사장들 ‘검찰 수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