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일 언론중재위원 11명을 위촉했다. 언론중재법에 따라 대한변호사협회 추천을 받은 김수진 변호사를 제외한 10명을 문체부가 임명한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8명의 언론인 출신 4명이 윤석열 캠프 언론자문위원을 역임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불공정 보도라며 언론사를 상대로 조정신청에 나서면 尹 캠프 출신 중재위원들이 조정‧중재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번 위촉을 두고 “선거 보은 인사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공정한 중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류호정 의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28개 주에 투‧개표기를 공급했던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폭스뉴스를 상대로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앞서 미국 사회는 폭스뉴스가 주도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인해 2021년 1월 트럼프를 지지하는 폭도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무력으로 점거해 4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을 겪는 등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2021년 1월 도미니언은 허위 보도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美 델라웨어주 법원에 16억 달러(약 2조1197억원)를 청구했다. 도미니언 측은 141페이지 분량의 소장에서 폭스뉴스가 대선 이후 이
공영방송 정치 독립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모양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가 오늘(19일) 국민의힘 주도로 방송법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정점식‧전주혜‧박형수‧조수진 의원이 요구한 공청회 계획서에 따르면 진술인은 최철호 불공정방송감시단 대표, 오정환 전 MBC보도본부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방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직회부가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야당과 언론현업단체들은 비판에 나섰다. 지난 3월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
“행정처분은 둘째치고 사업장 폐쇄나 구속되면 어떡할 거냐고.” (기자)“돈 제대로 만들어서 넣을게요.” (폐기물처리업자)“언제 넣으실 거에요?” (기자)“저도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국장님이 말씀하신 3000은 진짜 어렵고요.” (폐기물처리업자)기사 무마를 대가로 수천만 원을 요구해 기자가 직접 현금 2000만원을 넘겨받는 현장이 적발됐다. JTBC 은 17일 ‘밀착카메라’ 코너에서 자신을 환경 전문 언론사 국장으로 소개한 ‘뉴환경뉴스’ 기자가 폐기물처리업자로부터 돈을 받는 순간을 포착했다. JTBC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7일부터 엠넷 팬들은 서울시 상암동 CJENM 사옥 앞에서 “데뷔멤버 조작금지 더이상은 안 속는다”는 구호가 적힌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사건으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8개월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안준영PD와 김용범PD는 현재 CJENM 엠넷에서 근무 중이다. 징계 수위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알 길이 없는 상황. 사내에서 조작방송에 대한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만큼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정부‧여당‧언론이 ‘가짜뉴스’ 언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윽고 ‘나라 망치는 거짓 선동 OUT’이란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지지율 만회를 위해, 언론통제의 빌미를 찾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가짜뉴스는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신문의날 축사에선 “허위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함으로써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까지 와해시킨다”고 했다. 뒤이은 축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
MBC가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동명이인의 다른 김성태 전 의원으로 잘못 보도한 책임을 물어 데스크였던 김아무개 부장에게 감봉 2개월, 취재기자에게 감봉 1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13일 인사위원회 결과다. MBC는 애초 취재기자가 작성한 원고는 문제가 거의 없었으나 데스크가 수정하는 과정에서 ‘KT 사장 인사 청탁’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성태 전 의원이 추가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위와 같은 양형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을 KT 사장 지원자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미디어오늘의 법조기자단 소송 패소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법조출입처제도의 문제를 정면으로 대하지 않고 회피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히며 법원과 검찰을 향해 법조출입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법조기자단이 갖는 폐쇄성이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문제의식에 서울고등법원을 상대로 출입증발급 등 거부처분 취소소송에 나섰다. 기자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차별적 취재지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익소송이었다. 고법은 2020년 12월 미디어오늘의 서울법원종합청사
대법원이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에게 무죄, 김어준 딴지일보 발행인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 판결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2012년 9월 기소 이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10년 7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공직선거법 조항은 두 차례나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았다.2012년 당시 주진우 시사IN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발행인은 그해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용민
검찰이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최승호·박성제 전 MBC 사장을 기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진행한 2017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을 취재업무에서 배제해 불이익을 줬다며 최승호 전 MBC 사장, 정형일 전 보도본부장, 박성제 전 취재센터장, 한정우 전 보도국장 등 4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수 언론은 ‘MBC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이 사건을 기사화하고 있다. 앞서 보수성향의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2017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 88명에게 경영진이 인사 불이익을 줬
배우 이승기씨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이다인씨와 결혼을 발표한 2월7일 직후, 예비 장인이었던 견미리씨 남편이 주가조작 사건을 벌여 상당한 피해자가 발생했고 견씨 부부는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등장했던 보도 대부분이 허위로 드러났다. 스포츠경향은 2월10일 “이승기는 결혼 발표로 인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며 “견미리 남편 이씨는 2011년 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를 인수한 뒤 바이오 사업 투자라는 허위 공시로 266억원을 투자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씨는 2014년
“이 세상엔 진영만 있지 않다. 진영에 안 속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판단은 누가 하느냐, 아직 판단 내리지 못한 사람들이 한다. (토론은) 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MBC 을 343회 진행한 언론인 손석희(현 JTBC 순회특파원)가 11일 1000회 특집 ‘그래도, 토론’에 출연해 시민사회를 위한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석희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토론의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손석희는 이날 방송에서 “그냥 싸우는 건 동네 싸움이지 토론은 아니다. 많
조선일보 기자가 지난달 22일 ‘2023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23일 “물관리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을 기자가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는 ‘대구시민을 공포에 떨게 한 수돗물 녹조 검출’ 주장을 종식시킨 총 17건의 단독·연속 등 다수 기사로 국가 물 안전 확립에 기여”한 것이 공적 조서 내용이다. 환경부는 이 내용으로 대통령상을 추천했고, 대통령실이 수용했다.‘녹색강의 습격’
KBS에서 지난해 9월 시작한 감사는 올해 4월까지 세 번이나 기간 연장이 이뤄졌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감사는 안형준 사장 교체 직후부터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방문진에 대한 3주간의 사전 조사를 마친 뒤 3주 추가 조사를 통보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방통위 정기감사는 그해 9월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관련 수사 의뢰 이후 해를 넘긴 지금까지 ‘감사보고서 작성’ 중이다. 이를 두고 “본분을 망각한 방송장악 청부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1일 감사원 앞
‘황영웅 밀어주기’ 민원이 제기된 MBN 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소위원회가 11일 의견진술 이후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를 의결했다.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요인이 될 수 있는 법정 제재는 아니다. MBN 은 참가자들이 가사를 틀리면 색깔 있는 자막으로 틀린 부분을 부각해 왔으나 황영웅씨가 가사를 틀린 경우, 황영웅씨가 포함된 조의 팀원이 가사를 틀린 경우엔 색깔 자막으로 틀린 부분을 부각하지 않아 편파방송을 했다는 민원이 방심위에 제기됐다. 예컨대 1월10일 방송에서 황씨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억 원의 세금을 들여 채널A와 동아일보에 윤석열정부 노동개혁안 홍보 프로그램 및 기획 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여론과는 지난 3월15일자 ‘노동 개혁 정책 광고 추진 계획(안)’ 문건에서 “노동 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 추진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총 8억 원의 예산 집행을 예고했다. 이 중 3억은 채널A에, 1억은 동아일보에 협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채널A에선 3회 분량의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가제) 특집 프로그램이 5월
“검찰 수사와 언론보도를 돌이켜보면 대부분 직권남용죄와 배임죄다. 직권남용죄는 검찰이 정치를 재단할 수 있게 한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기준이면 선거로 선출될 이유가 없다. 내가 공직을 맡아도 되는지 검찰에 물어보면 된다. 지금 기준이면 선거의 의미가 퇴색된다. 배임죄도, 기업을 운영하면서 혁신을 위해 창의적 투자와 경영이 필요한데 배임으로 묶어 기소한다. 또 한편으로는 업무방해죄가 있다. 파업이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하는 건데 파업하면 (업무방해로) 다 잡아간다. 이런 식으로 검찰이 정치‧경제를 다 주도하고 있다. 이
MBC가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동명이인의 다른 김성태 전 의원으로 잘못 보도해 사과한 가운데, 내부에서 “뉴스룸 구성원 전체가 기본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에서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실제 사장에 지원한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비례대표 출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MBC는 원내대표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을 KT 사장 지원자로 보
67회 신문의 날을 맞아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싸우다 해직된 원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언론비상시국회의·동아투위·조선투위·80년해직언론인협의회·언론광장·새언론포럼이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이 더욱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7일은 최초의 한글 신문인 이 창간된 날로,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기 위해 신문 단체가 중심이 되어 해마다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영원한 언론인으로서, 올해 신문의 날을 맞는 우리의 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하다”고 했다.원로 언론인들은 “언론에 대한
MBC 내부에서 이번 안형준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 MBC 구성원의 목소리가 전혀 담기지 않았다며 사장 선임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시민평가제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MBC 기자‧PD 대다수가 속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최근 발행한 노보를 통해 “사장 선임 절차는 전적으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서 결정한다. 방문진은 1차 서류면접을 통해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고, 새롭게 도입한 시민평가단에서 2배수로 줄인 뒤, 최종면접으로 신임 사장을 내정했다. 이 과정에 내부 구성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