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론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질문에 “유권자가 판단해 줄 것”이라며 “나야말로 박원순 후보와 붙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김 후보는 확장성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절대 못 이긴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과거...
국민 다수가 찬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이 결국 국회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불발로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가 무산된 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여야는 이번에도 ‘민의’보다 눈앞에 닥친 ‘선거’가 우선이었다. 24일 오전 대통령 개헌안 표결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했다.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192명)에 훨씬 못 미치는 114명 의원만이 참석했기 때문에 안건 투표 자체...
지난 21일 불법 자금 수수와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방탄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응답률 4.9%)에게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의 찬반 명단 공개 의견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명단을 공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자 73.0%는 ‘법 개정을 통해 체포동의안의 찬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
정의당 호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적폐 청산을 하자면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는 데 일조한 것은 위선이라는 비판이다. 심 의원은 이날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체포동의안 부결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애써서 추진하고 계신 적폐 청산에 찬물을 끼얹고.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는 촛불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 통과된 이후에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지지율은 외려 더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9세 이상 남녀 812명(응답률 15.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는 41.9%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27.3%)보다 14.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1.2%였다(표본오차...
“왜 안 구했나?” 2014년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가 제작한 세월호 사고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공개된 지 4년이 지났다. 오는 24일 후속작인 ‘다이빙벨 그후’의 개봉을 앞둔 이 시점, 4년 전 그날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명백히 밝혀졌나. 이상호 기자는 지난 9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과 함께 참석한 ‘다이빙벨 그후’ 부산 특별시사회에서 “이번 영화는 ‘왜 구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언론이 잠들어 있던 시기에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고...
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에 특검이 임명되더라도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지방선거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 특검법 통과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는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은 매크로 등 불법적인 기계를 사용한 단순 댓글여론 조작 범죄로,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권 인사들이 불법 행위에 적극 가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이번...
“문재인 정권이 언론장악을 시도할 것 같진 않다. 외려 문제는 친문 행동주의(activism)다. 문 대통령이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부추긴 면이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지난 보수정권 때처럼 방송장악을 할 것이라는 당 지도부와 생각이 다르다. 다만 그가 우려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를 비판하는 진보 매체들까지도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으며 휘둘리는 풍경이다. 하 의원은 지난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매체는 적폐언론으로, 한겨레·경향·오마이 등 ...
지난 19일 새벽 서해상으로 북한군 장교와 주민이 귀순했다는 YTN의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YTN 속보 이후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를 비롯해 SBS 등도 YTN 보도를 따라 ‘북한군 장교가 접경지역에서 남쪽으로 귀순한 것은 2008년 4월 북한 보위부 소속 이철호 중위가 서부전선 판문점 인근 우리 군 GP(전방초소)로 귀순한 이후 10년 만’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49분 “서해상으로 북한 장교·주민 귀순”이라는 YTN의 첫 속보가 나간 후 MBC는 오전 9시54분 “정부 관계자는 귀순 남성 가운...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은 18일, 일 년 중 이날이 가장 불편할 사람은 바로 1980년 광주 민간인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씨다. 매년 5월18일이 되면 시민들이 찾아가는 대표적인 두 장소가 있다. 광주 망월동 5·18 묘역과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자택이다. 이날 오전 전두환 자택을 찾은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씨의 구속 수사 및 사법부의 엄중한 재판을 촉구하는 골목성명을 발표했다. 김 후보가 전씨의 구속 수사까지 주장하는 이유는 최근 공개된 미국 국무부 비밀문건에 전씨가 최종 진압 작전 지시를 결정했으며, ...
‘안철수 키즈’ 강연재(42)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오고, ‘박근혜 키즈’ 바른미래당 이준석(33)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난 8년간 노원구청장을 지낸 김성환(53)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꽤 나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 상대 당의 예비후보가 되면서 ‘키즈’(Kids) 논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 2014년 당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때 정치에 입문한 강연재 변호사와 박근혜씨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했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특이한 정치 이력 때문이다....
지난 촛불광장에서 국민의 3대 적폐 청산 요구 중 하나는 언론 적폐였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1년, 특히 지난 정권 공영방송에서 ‘부역자’로 불렸던 이들이 대거 물러났다. 정부·여당은 이를 ‘공영방송 정상화’ 개혁과제 이행이라고 했지만 일부 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운동가 출신의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현재 언론장악을 주장하는 야당은 지난 10년간 주요 언론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했던 정치집단”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과거 언론장악의 경험이 있는...
17일 오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초청한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박 후보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이 많이 나왔다. 박 후보는 일부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는 박승희 관훈클럽 총무가 사회를 맡아 김재용 MBC 국회팀장, 정운갑 MBN 해설위원, 이승헌 동아일보 정치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 외에도 관훈클럽 언론인들의 추가 질문에 박 후보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특히 3명의 패널 외에 객석에서 던진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6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들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김경수 요청에… 드루킹, 글 고쳐주고 지지 댓글도 달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의 주장을 전하며 “김경수 전 의원이 대선 전 정치 관련 입장문을 인터넷에 올릴 때 ‘드루킹’으로부터 감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선 두 달 전인 2017년 3월, 김 전 의원은 드루킹에게 자기 명의로 ...
16일 오후 폭우가 강타하고 지나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느닷없이 개들이 나타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육견단체협의회(한단협) 회원들이 국회의 가축분뇨법 개정안 통과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은행 동관 앞에 육견을 트럭에 싣고 와서 집회를 벌인 것이다. 한단협 회원 수백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월23일 국회 환노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등의 ...
미디어오늘은 창간 23주년과 문재인 정부 1년을 맞아 국회 교섭단체 4곳 의원들에게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과연 언론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물었다. 각 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현 정부의 ‘언론적폐’ 청산 개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지만, 바뀐 정부에선 언론 정책 등 제도뿐만 아니라 여론 환경도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데엔 입을 모았다. 권력, 독자와의 역학 관계 속에서 언론을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을지 해법도 들어봤다. -편집자 주박용진 “문재인 정부 들어 삼성 보도에 용기 내고 있다” “기자들이 삼성관련 기사...
지난 14일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폭행당한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 이번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 과거 원 후보가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 부위원장에게 “기운이 아직 많이 있구나”라고 했던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던 김 부위원장이 단식투쟁을 오래 하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당시 원 후보의 말을 조롱으로 받아들여 앙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게 김 부위원장 지인들의 설명이다. 원 후보는 16일 오전 CBS 라디...
여야 정쟁으로 지난 4월부터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14일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비는 국회의원이 국가로부터 지급받는 수당과 활동비 등을 말한다. CBS 의뢰로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응답률 4.7%)에게 ‘국회의원 세비 지급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81.3%로 압도적으로...
“장자연의 문서, 유서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었지요. 문서를 실제로 작성토록 한 사람은 당시 이○○(유명 여배우)씨의 매니저였어요. 그렇게 작성된 문서가 곧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기 시작했어요.” 이상호 전 MBC 기자(현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2012년 6월5일 케이블TV tvN의 대담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방송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다가 배우 이아무개씨로부터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노만경 부장판사)는 2013년 1월23일 배우 이씨가 이상호 기자 등에게 제기...
지난 5일 방송된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서 세월호 참사 장면을 희화화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최승호 MBC 사장이 거듭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약속했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정치권에서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앞서 ‘전참시’ 방송에선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한 뉴스 장면 세 컷이 방영됐다. 뉴스 앵커가 나오는 화면 배경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이 가운데 두 컷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한 뉴스 화면이었다. 게다가 ‘어묵’은 극우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