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 3300만원을 하룻밤에 술값에 썼다’고 잘못 보도한 지난 5월 기사에 사내 기자상을 수여했다. 수상 결정 직후 정정보도가 게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내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한국경제는 지난달 30일 “[단독] 하룻밤 3300만원 사용, 정의연의 수상한 술값”이란 제목의 5월11일자 보도를 사내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편집국 내 각 부서가 자체 신청을 하면 국장단이 심사해 결정하는 사내 시상제도다. 보도는 시상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정정 및 반론보도를 냈다. “정의연은 하룻
2011년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고 언론에 고발했던 피해자가 이 사건을 ‘거짓 미투 사건’으로 보도한 경향신문 취재 기자에게 “왜곡을 그만 두라”고 밝혔다. 가해자에게 유리한 근거만 취사 선택해 의혹을 제기한 무책임한 보도라는 입장이다. 문제의 보도는 지난 29일 보도됐다 몇 시간 후 삭제된 “[단독] 박재동 화백 ‘치마 밑으로 손 넣은 사람에 또 주례 부탁하나’ 미투 반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기사의 상당 부분이 성평등시민연대(여희숙)와 만화계성폭력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신경순)가 발표한 성명 내용이다. 모두
연합뉴스 기자들 다수가 편집총국 운용의 장기적 비전이 부재하고 자사 매체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박성민)가 이달 6~7일 대의원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5.1%가 “현 경영진 들어 연합뉴스 매체 영향력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조사는 대의원이 담당 조합원들 의견을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47명이 응답했다. 지난 20일자 연합 노보에 실린 결과다.향후 경영 상황 추세를 묻는 질문엔 87.2%(41명)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관적 전망
2018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라오스댐’) 붕괴 사고를 다루는 한국 언론이 무책임하다는 실망감이 라오스 교민 사회에 깊게 퍼져 있다. 71명 사망자를 냈고 SK건설 등 한국 기업과 정부에 책임이 있는 참사인데 피상적 취재에 그칠 뿐더러 진실 규명보다 기계적 중립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최근 화제가 된 건 아시아투데이의 베트남 특파원 칼럼 삭제다. 시공사 SK건설을 거론하면서 SK건설과 한국 정부의 보상 책임이 미흡하다고 비판한 기사다. 일부 교민 커뮤니티는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갈무리해 서로 돌려 봤다. 당시는
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로 다투다 숨진 고 이재학 PD가 임직원의 추모를 받으면서 정규직 PD로 명예복직했다. 그의 사망 176일 만이다. 청주방송은 28일 오전 9시30분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임직원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재학 PD 정규직 명예복직 및 명예 조합원증 수여식’을 열었다. 청주방송은 이 자리에서 이재학 PD를 기획제작국 제작팀 PD로 임명하고 유족에 임명증과 명예사원증을 수여했다.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는 수여 전 유족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재학 PD는 회사를 다니면서 몇몇 직원들에게 부당 대우를 받
14년, 1년 반, 171일. ‘무늬만 프리랜서’ 고 이재학 PD는 14년 일한 CJB청주방송에서 갑자기 해고됐다. 모든 프리랜서를 위한 판례를 남기겠다며 부당해고 소송을 걸고 1년 반 싸웠고, 패소 후 숨졌다. 유족이 진상규명 투쟁에 나섰고, 사망 171일째 청주방송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23일 청주방송은 전국언론노조, 유족, 시민사회대책위(고 이재학 PD 사건 대책위원회)와 합의를 통해 이재학 PD 노동자성과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소송 중 회사 측 위증과 이 PD를 도운 직원을 회유·협박한 책임도 확인했다. 나아가 이 PD
고 이재학 PD 사건을 계기로 CJB청주방송이 비정규직 고용구조를 개선하고 외부 기구에 결과도 점검받기로 합의하면서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놓았단 평가가 나온다. 언론·노동계 단체들은 “전국 방송사·언론사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24일 청주방송의 ‘이재학 PD 사망’ 진상조사 결과 합의안을 두고 성명을 내 “170일 만에 이뤄진 청주방송의 사과와 합의를 환영한다. 이제 청주방송에 이어 전국의 모든 방송 노동을 바꿔 나가자”고 밝혔다. 한빛센터는 “고인을 죽음에 이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가 임금체불과 최저임금법 위반 등으로 회사를 고소·고발하면서 대주주 지광스님(능인선원장)을 함께 고발했다. 대표이사를 넘어 사주까지 고소한 배경엔 사주의 무능과 무책임을 규탄하는 사내 불만이 깔려있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15일 두 차례에 걸쳐 이천문 국제신문 사장과 지광스님을 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했다. 혐의는 임금 체불과 최저임금법 위반이다. 국제신문이 3월과 7월 지급돼야 할 상여금을 미지급했고 10여명 직원의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의 진상조사 결과를 둘러싼 합의가 타결되면서 언론·방송계에서 환영 입장이 잇따랐다. 이들은 청주방송이 스스로 비정규직 남용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한 사례를 남겼다며 방송계 비정규직 해결을 전국적으로 넓힐 때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23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성실히 이행된다면 전국 민영 방송사에서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산재한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2일 청주방송은 언론노조,
CJB청주방송이 부당해고를 다투다 숨진 고 이재학 PD 사망에 회사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청주방송은 이 PD 노동자성이 확인됐고 그가 부당 해고됐다고 인정했다. 부당해고 소송 중 회사의 위법·부당 행위가 이 PD 사망 원인이 됐다고도 밝혔다. 이 PD가 사망한 지 171일 만이다.청주방송, 전국언론노조, 이 PD 유족, 시민사회대책위(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등 4자 협의체 대표는 23일 오전 청주방송에서 조인식을 열고 이 사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이행안 합의문에 서명했다. 4자는 이번 합의에서 청주방송이 고인의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의 진상조사 결과를 둘러싼 4자 협의체 합의가 타결됐다. 이 PD가 사망한 지 170일 만이다. 4자 대표는 이 PD의 명예회복 방안과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및 각 세부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다.청주방송, 언론노조, 유족, 시민사회대책위(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 등 이 사건 4자 대표는 22일 보도자료를 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6대 분야의 27개 과제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담긴 구체적인 과제는 청주방송의 △공식사과 △진상조사결과 이행 및 이행 점검 △책임자 조치 △
이르면 이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언론은 이 부회장의 경제 행보를 다시 조명했다. 이 부회장이 두 달 만에 정의성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또 만나 ‘미래차’ 협력 밑그림을 그렸다는 보도다. 한겨레는 “두 차례 만남 모두 이 부회장의 재판과 사법 처리 여부가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이뤄졌다”고 꼬집었다.이재용 부회장은 21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을 만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친환경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의 주제를 논의
한 지역지 기자가 전국·광역 기반 일간지 기자들이 형성한 ‘기자단 문화’에 항의하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경기도 부천의 인터넷매체 ‘더복지타임즈’의 A기자는 지난 6월17일 부천시청 기자실에서 선경일보 B기자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B기자가 A기자에게 기자실을 나가달라고 요구하면서 언성을 높이다 A기자가 나가지 않으니 주먹으로 치려는 위협까지 한 것이다.기자실 사용이 발단이었다. 부천시청 브리핑룸 한켠엔 칸막이가 있는 책상 10여개가 ‘송고실’이란 이름으로 마련돼있다. 송고실을 쓰려던 A기자가 자리에 있던 B기자에게 명함
YTN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씨의 자질 논란이 하차 요구로 번지자 정찬형 YTN 사장이 20일 “심의에 저촉될 사안이 발생하지 않고 문제 파장이 커지지 않도록 유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씨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는 등의 막말을 퍼부어 자질 논란을 자초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사내 공지글에서 이번 논란에 “우리 방송 밖에서의 발언에 대해 풀텍스트 맥락을 이해하며 신중하게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개인방송에서 발생한 문제지만 우리
지난 6월 발표된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조사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내용이 하나 있다. 청주방송 대주주 이두영 이사회 의장의 책임 문제다. 그는 지역에서 청주방송 실질 지배자로 정평이 나 있다. 사주로서 간부 인사권을 갖고 시시콜콜 상황을 보고받는 만기친람형 인사라는 평가다. 사망 직전까지 대표이사만 20년 지냈다. 이 사안에서 이 의장이 보여 준 모습은 책임 부인 외엔 없다. 지난 3월 책임을 진다며 ‘대표이사 회장직’을 사퇴했지만 실제 의미는 없다. 그는 회장일 때도 자신은 이사회 의장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의 진상조사 결과를 둘러싼 합의 최후 시한이 오늘로 통보됐지만 청주방송 내부 사정으로 또 미뤄졌다. 합의를 진행 중인 언론노조·청주방송·유족·시민사회대책위 등 4자 대표는 “내주 초 모든 협상을 타결키로 약속했다”며 더 이상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17일 9여시간 진행된 4자 대표 논의를 끝낸 오후 7시께 “애석하게도 오늘 합의서에 서명하고 최종 종결하는데 실패했다”며 “다만 다음 주 빠른 시일 내 합의를 종결한다고 4자가 약속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 약속은 녹
검찰이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연합뉴스 법인에는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검찰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박 전 사장 등의 결심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박 전 사장을 노동조합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및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법인도 같은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사장 취임 2개월 뒤인 2015년 5월 회사 임원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전국언
노영희 변호사가 15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하차하면서 황보선 YTN 라디오센터장이 임시 진행을 맡는다.YTN은 15일 “다른 후임 진행자가 확정되기 전까지 황보선 YTN 라디오센터장이 내일(16일)부터 임시 진행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노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진행을 맡은 지 1여년 만에 하차한다.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 패널로 나와 한 발언 일부가 논란이 되면서다.노 변호사는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치 문제를 다루면서 “어떻게 저분(백 장군)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에게도 총
김아무개 YTN 호남취재본부장이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 3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입건돼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김 본부장은 지난달 7일 전라남도 화순의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화순경찰서는 김 본부장을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23일 광주지검에 송치했다. 김 본부장은 이틀 후 약식 기소돼 지난 14일 광주지법에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다.김 본부장은 2018년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조사 결과를 둘러싼 대표자 합의가 청주방송의 번복으로 계속 불발되는 가운데 청주 언론노동자들이 청주방송의 조속한 정상화와 갈등 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언론노조협의회는 지난 13일 청주 KBS, MBC 충북, 청주 CBS 등 지역 주요 방송사 언론인 105명이 이름을 올린 연서명을 공개하며 “청주방송은 4자 대표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즉각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언론노조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명지를 돌려 청주 KBS 33명, MBC 충북 6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