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공위 가야겠다”O… KBS 시사프로그램 팀이 지난 5월말 여론조사에서 14대 의정활동 인기순위1위로 꼽힌 이해찬의원의 의정활동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나 두달여가 지나도록 방영되지 못한 채 불방위기에 놓였는데, 이는 당시의 여야간 극한대립 상황에서 야당의원을 부각시키는 것이 KBS 고위간부들에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는 후문. 프로그램 내용 가운데
충청일보 안기부 사장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언론노련과 충청일보 박수현 노조위원장은 비대위 주도 아래 강행된 지난 10일의 불법 노조총회 등과 관련, 안병섭씨 등 11명을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안기부 사장 임명 파문은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충청일보 박수현 노조위원장은 22일 “있지도 않은 ‘정심회’를 만들어 노조의
삼성그룹 비서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중앙일보가 삼성그룹 경영에 도움이 안된지 오래다. 언론재벌들이 굳이 중앙일보와 절연하라고 촉구하지 않아도 삼성은 중앙과의 분리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실제로 삼성과 중앙일보는 지난 94년 ‘분리 계획서’를 내놓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삼성은 96년까지 중앙일보 주식을 완전 매각하고 언론재단 등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희집·방문진)가 이득렬씨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하자 이에 대한 MBC 노조의 평가와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말로 압축된다.MBC 노조는 이튿날인 16일 발표한 비대위 특보를 통해 이득렬 사장을 ‘독립성·개혁성 기대힘든 권력 굴종형’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MBC 간판 뉴스의 앵커를 지냈고 △자신과 관련된 땅을
외람되지만, 오늘은 사사로운 몇마디 넉두리를 허락해주기 바란다. 오늘, 나는 주체하기 어려운 참담함으로 이 글을 쓴다. 참담함의 첫번째 근원은, 깊은 부끄러움속에서도 그나마 끌어안아왔던 언론종사자로서의 얕은 자긍마저 무너져내리게 하는 충격의 풍경이다. 살인극을 빚어내기에 이른 이땅의 신문시장을 ‘야만의 사회’라고까지 몰아붙이는 언론학자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말은 말해져야 할 때 말해져야 한다.”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언론인이 언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에게 던진 고언(苦言)이다. 말과 글의 힘이 진정 어디서 나오는가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으론 정작 사회적인 발언이 필요할 땐 침묵을 지키다가 사회적인 분위기나 대세에 편승해 뒤늦게 거들고 나서는 우리 언론과 지식인의 기회주의적
‘돈 많이 줄테니 딴 생각 마라’. 삼성의 무노조 정책이 아직도 건재함에 놀랐다.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임금을 올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노조결성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간다운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기 때문이다.삼성은 문화사업을 참 열심히 한다. 상당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이 운영하는 호암아트홀에서는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
7월 1일부터 적용된 개정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정간법)’에 대해 언론계가 뒤늦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개정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언론중재위의 중재기능 강화와 신문발행인 자격제약의 확대다.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언론내부에서는 이 조항이 남용될 경우, 언론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그러나 언론보도에 대한 수용
TV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만화영화중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미국 만화영화로는 ‘하이랜더’와 ‘세계명작만화’등 디즈니류가 있으며, 일본 것으로는 ‘날아라 번개호’, ‘꾀돌이 삼총사’, ‘독수리 오형제’, ‘축구왕 허리케인’, ‘달려라 또뽀’등이 있다. 요즘은 유럽등 다른 국가의 것도 가끔 들어오지만 말 그대로 어쩌다가 일뿐, 아무래도 미·일 두
필자가 지난 6월 10일 보도한 한국통신 불공정 관행보도와 관련해 지난 7월 24일자 에 게재된 김영철씨의 주장은 보도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다 한국통신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김씨의 주장가운데 반박을 위한 억지논리가 많아 이자리를 빌어 일부를 지적하고자 한다.1. 보도의 내용을 이해 못하고 있다. 김영철씨는 자기 발언의 절반 정도를 08
‘발언대’는 언론계 안팎에 활짝 열린 ‘의견란’입니다.언론계 현안이나 쟁점에 대한 언론인들의 발언은 물론 언론에 대한 독자와 시청자들의 주장을 적극 담아내기 위한 ‘열린 마당’입니다. 이 난에 소개된 의견과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과 필요한 경우 당사자의 ‘응답’도 적극 소개토록 해 언론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언
충남 아산에서 농사를 짓는 64살의 김 모씨. 논일을 끝내고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친 뒤 피곤한 다리를 주무르며 TV 앞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기 위해 뉴스를 시청한다. 뉴스 속의 정치권은 얼마 전에는 국회를 여네, 못여네 여야가 서로 싸움만 하다가 겨우 국회 문을 여는가 싶더니 이제는 국회 안에서 정당 간에 서로를 헐뜯는데에 거의 모든 시간을 허
19일 문화일보와 20일 조간신문들에 걸쳐 크게 보도된 주부윤락단에 대한 기사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멀쩡한 주부들이 대낮에 집을 비우고 윤락행위를 한다는 것자체가 충격적이었고 ‘세상이 어디까지 가는건??求?허탈감을 심어주는 기사였다. 그러나 이 기사가 자칫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곡절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대부분의
참으로 진귀한 광경이다. 가장 튼튼한 벽돌로 자신 주위에 성역의 방벽을 쳐놓았던 언론이 스스로 그 방벽을 깨뜨리고 있다. 신문의 판촉 전쟁이 부른 살인극 이후 각 신문은 언론의 치부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고 공정거래위와 시민단체의 자성 요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최후의 성역, 언론도 자정 물결의 한가운데로 서서히 다가가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메넴은 프랑크 시나트라가 불러 유명해진 ‘마이 웨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는 그 노래가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위대한 노래라고 극찬한다. 그는 이 노래를 각기 자신의 개성을 살려 부른 여러 가수들의 음반을 15장이나 갖고 있을 정도다.메넴은 현실과의 타협거부를 예찬하고 있는 이 명곡이 자신의 ‘문민독재
독일이 상업방송 규제완화에 무게를 둔 ‘방송국가조약’ 개정안을 마련했다. 주정부의 합의로 만들어진 이번 개정안에 대해 독일 언론인들은 독일 방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베르텔스만 그룹과 키르히 그룹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 언론집중에 대한 규제를 실질적으로 포기했다고 맹렬히 비난한 반면 방송기업과 재벌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새로 마련된 ‘방송국가조약’에 의하
언론사의 취재보도에 대한 명예훼손 판례와 관련, 미국등 외국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자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언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규정’만을 근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언론노련 주최로 지난 18일 프레스센터서 열린 ‘취재보도와 명예훼손’ 토론회에서 이범수교수(동아대 신문방송학과)는
일본에서 방송프로그램 녹화물의 시청청구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도쿄 고등재판소는 최근 도쿄방송(TBS)에 방송프로그램 녹화물 시청을 요구했다 거부당한 오가와씨가 낸 소송에서 시청청구권을 인정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오가와씨는 도쿄방송 와이드쇼가 자신의 이혼문제를 다룬후 “명예훼손 기미가 있어 방송 뒤 프로그램의 녹화를 보고 확인하고 싶다는 신청을
미국의 한국학 연구가들중 가장 방대한 저술을 낸 브루스 커밍스 교수(노스웨스턴대)가 최근 ‘한국의 학계로비’라는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커밍스는 과거 한국의 군부정권이 연구비를 미끼로 비판적인 학자들의 입을 막았다고 폭로했다. 이 논문은 권력자들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유린해온 한국의 후진적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권력
‘COPYLEFT’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외국에선 정보의 사회적 공유를 지향하는 정보민주화 운동의 한 영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발명이나 저작이 개인영역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사회적 공개를 장려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지적소유권’이 오히려 정보의 물길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다.현재 정보 생산의 대부분은 기업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