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확정 발표된 야당 공동안은 이미 지난 해 말 야3당과 방송노조 등이 함께 만들었던 것을 주요 뼈대로 삼았다. 야당안이 먼저 확정됨에 따라 정부여당도 지난 해 1차 상정됐던 법안을 토대로 이에 맞서는 독자적인 법안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의 주요 쟁점도 지난 해 1차 상정 때부터 줄기차게 전개됐던 사안들인 공
─이번 통합방송법 공동안의 기본 정신은 무엇인가.“방송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선 국가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든 사회세력들이 방송조직과 운영에 있어 균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방송위원회의 권한이 너무 강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방송위원을 민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작성, 발표한 방송법, 한국방송공사법 등 방송관련법 제개정안을 요약 정리했다.야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방송법안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인다’는 목적을 포함한 제 1장 총칙을 비롯해 ‘방송사업자’ ‘방송위원회’ ‘방송사업자 운영 등’ ‘시청자의 주권 및 방송사업자의 책임’ ‘선거와 방송’ ‘보칙’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사태에 대한 대다수 언론의 보도가 편파·왜곡·과장으로 치닿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언론이 학생들과 진압경찰간의 물리적 충돌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과격시위 측면만을 강하게 부각시켜 여론을 의도적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실의 의도적 은폐나 과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14면정부당국의 윈천봉쇄
일선 교사및 대학교수, 장학사 등 전국적으로 1만9천3백여명의 회원을 가진 한국교육방송연구회(회장 유태영)가 ‘교육방송 살리기’에 나섰다. 현직 교육자들의 모임인 한국교육방송연구회는 지난 9일 서울교총강당에서 “21세기를 대비한 교육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연수회를 가진 뒤 정부의 획기적인 교육방송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특히 이번 결의는 그
나진·선봉 공동취재단 관련 기자들의 방북취재가 이뤄진다.정부는 오는 9월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되는 조선(북한)의 나진·선봉지구 투자포럼에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허가하면서 공동취재단 형식으로 기자들의 방북취재 또한 허가하게 된 것이다. 신문·방송사 기자 8명으로 구성된 이번 나진·선봉지구 공동취재단에는 경향신문, 연합통신, 조선일보, 연합TV뉴스
지난 13일 정부가 확정한 정보공개법안이 정보 비공개 대상을 당초안보다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다 유보한 정보공개법에서 국가안전 및 외교관련 정보 등 9개분야를 비공개대상으로 삼았으나 재추진 과정에서 관련부처의 반발로 비공개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이 법안의 비공개 대상으로는 △국가 안보·국방·통일·외교·통상·재정 등의 정보 △국민의
김정일 조선(북한) 당비서의 전처로 서방탈출을 시도했다가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진 성혜림씨의 조카 이한영씨가 자서전 집필과정에서 안기부로부터 원고 삭제 압력과 폭행위협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이같은 안기부의 원고삭제 요구가 자서전을 출간한 동아일보에도 전달됐으며 우여곡절끝에 원고의 일부 내용을 삭제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3면이씨는
다수의 기자들은 최근의 신문전쟁과 관련 중앙일보에 가장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신문전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신문업계의 과당경쟁이 더 심화되거나 현 상황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기자협회(회장 남영진)가 여론조사전문 기관인 한길리서치(소장 홍형식)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기자 6백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전쟁
언론계와 업계는 최근 조선일보의 보도태도를 지켜보며 조선이 신문전쟁을 겪으며 형성된 삼성에 대한 반감의 반사작용으로 LG와 더욱 친밀도를 높여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조선일보는 LG전자가 싱싱나라 냉장고에 대해 리콜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8일 자 기자수첩에서 최대 1백50억원에 가까운 손실과 경쟁업체의 비방거리가 될 것을 각오하면서도 자
한국일보 노사가 지난 6일 임금교섭 본회의 석상에서 사세위축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 다. 이날 한국일보 장재근 사장이 사측 대표로, 조성희 위원장이 노측 대표로 나섰다. 한국일보 편집국에 대한 품위유지비 지급을 둘러싸고 노조가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논쟁의 실마리는 사측이 먼저 제공했다.노조측이 “다른 신문사보다
신문전쟁과 관련해 중앙일보와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가 동아, 조선, 한국일보 등에 제기한 정정보도 및 반론권 신청이 언론중재위에서 무더기 불성립 처리돼 법정에 가서야 그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19일 언론중재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조선, 한국일보에 신청한 7건의 신청 가운데 삼성생명이 조선의 ‘고객에게 불리한 부당약관’ 관련기사에 대해 제기한 반론권
“독립된 ‘공사체제’로 개편 시급”(중앙일보 91년12월28일), “위상 재정립’ 목소리 높다”(동아일보 92년6월22일), “교육방송독립공사화안 제시”(한국일보 93년3월24일), “EBS 방송중단위기”(세계일보 94년12월2일), “파행운영…좋은 방송 기대 어렵다”(중앙일보 96년7월28일).90년 KBS에서 한국교육개발원(KEDI)부설 교육방송으로 분
MBC가 특임이사제 도입 등으로 기존 이사진들을 유임시킨 채 임원진 개편을 단행해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MBC는 지난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편일평 전무이사와 김규수 기술이사는 그대로, 심상수 제작이사는 편성이사로, 이원호 경영이사, 정길용 보도이사, 민창완 편성이사는 특임이사로 유임시켰고 이긍희 전 정책기획 이사는 MBC프로덕션 사장으로 자리를 바
군사정권시절 목에 힘주고 거리를 활보하던 권력주변 정치꾼과 공직자들. 그러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뇌물을 몇억원씩 챙기고 횡령했던 부패·비리의 주역들. 이들이 챙긴 검은 돈이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는 단지 본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세상사람들은 오직 노출돼서 법의 심판을 받은 액수만 알 뿐이다.이들은 ‘권력’의 가면을 썼지만, 파렴치범치고는 보통 시정잡배
문민정부 들어 우리사회의 민주화는 과연 얼마나 진전된 것일까. ‘문민’이라는 수사에 걸맞는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연세대 통일대축전 집회및 시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과 십자포화를 퍼붓다시피하고 있는 대다수 언론의 이념공세를 볼 때 우리는 이같은 질문을 다시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요건이랄 수 있는
8월 15일을 전후해 우리나라 언론은 또다시 역사적 수치에 획을 그었다.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에 대한 메카시즘적 왜곡편파를 통해 언론은 권력에 충실한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 한총련의 통일대축전에 대한 언론보도는 그야말로 이성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 방송에는 온통 ‘매맞는 경찰’과 ‘때리는 학생’만이 있다. 학생수와 경찰 병력의 규모만 봐도 어
파출소에서 경찰이 살해당하는 등 치안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는데도 신문은 원인분석과 대안모색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없이 목소리만 요란하게 내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을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경찰과 정부의 시각이 범청학련 주최의 통일축전까지 연계적용, 정권의 이데올로기 전파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 8월 10일자 사설에서는 “
15대 국회의원 재산공개에 대한 실사와 검증은 경기·강원도 일대에 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달 28일 경찰기자 회의실에서 태동했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하루전 15대 국회 신규등록 대상의원 1백84명 등 그동안 공개된 나머지 의원들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30년만에 최대라는 폭우와 올림픽기사에 묻혀 일말의 의문점이나 검증없이 보도되면서 독자들의 관심밖
성폭력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서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공영방송인 KBS가 불필요한 선정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KBS는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 공동으로 ‘에너지절약’캠페인 공익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은 노출이 심한 두 여자 연기자가 나온다. 뿐만아니라 다리에서 치마까지 클로우즈업시킨 후에 이동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