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그는 12시간 반 만인 오후 11시 귀가했다.이 대표는 검찰 조사 후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탄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 당은 총선에서 진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박 의원은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유무죄는 사법부가 최종 판단할 문제”라며 “많은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무죄일 거라 예상하고 싸워서 돌파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살려면 총선을 이겨야 한다. 설사 현재 상황이 ‘정치적 탄압’이래도 정치 탄압은 ‘정치적 승리’를 통해서만 돌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KT IPTV 856번 채널에 입점한 JBS TV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유튜버 ‘천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 제외키로 했다.㈜미디어 아라리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JBS TV는 내달 1일부터 “KT채널 856번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천공의 공식 블로그도 지난 26일 “KT TV에서 마스터 천공의 강의들을 보실 수 있으니 부디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홍보했다.유튜버 ‘천공 스승’은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멘토’로 주목받은 인물로 윤 대통령 부부와 교분이 있는 것
출동한 소방관을 술에 취해 폭행하고 구급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C 기자 출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공소 기각 판결이 지난 21일 확정됐다. 검찰이 판결 선고일부터 7일 이내 상고하지 않아 공소 기각 판결을 내린 원심을 유지한 지난 13일자 항소심 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공소 기각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는 사건에서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을 경우 등에 내리는 판결로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는 피해자 뜻에 반해 기소할 수 없다. 이 사건에서 폭행 피해자인 소방관 A씨는 정 전 대변인이 기소되기 직전인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를 26일 압수수색했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민들레 편집국을 찾아 압수수색을 시작했다.민들레에 따르면, 경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이태원 참사자 명단 보도와 관련, 공무상 기밀 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지난해 11월 민들레는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와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동의와 확인 없이 155명의 실명을 보도했다.민들레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는 소식을 전한 보도들이 ‘엠바고 파기’를 이유로 무더기 삭제됐다.연합뉴스TV는 지난 25일 오후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연쇄 오찬”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김 여사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이번 주와 다음 주 이틀에 나눠 초청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지역구 의원들을, 다음 주에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각각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날짜와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다.연합뉴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은 왜 실패했을까. 지난 14일 출간한 ‘검찰국가의 탄생’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저자인 이춘재 한겨레 기자는 ‘적폐청산’과 ‘내로남불’을 꼽는다. 문 정권은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까지 대거 참여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성공으로 집권했다. 그럼에도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아니라 ‘제거해야 할 정적이자 적폐’로 간주했다.文 정권의 좋은 칼이었던 윤석열 검찰그런 문 정권에 윤석열 검사는 좋은 칼이었다. ‘국정원 댓글 수사’로 박근혜 정권에서 좌천된 윤석열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기자 출신인 40대 남성이 마약류를 투약한 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연수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자 출신 A씨(4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 달리던 차량을 추돌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횡설수설하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간이 소변검사를
홍세화(75) 장발장은행장이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손팻말 시위는 주중 점심시간대(오전 11시30분~오후 1시) 이어진다.최근 한겨레 간부가 언론인 출신인 대장동 일당 김만배씨에게 9억 원을 받아 충격을 준 ‘돈 거래’ 사건이 계기가 됐다. 독재에 저항한 해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1988년 5월 창간한 국민주 신문의 존재 이유를 위태롭게 하는 대형 비리인데도, 이상하리만치 내부가 조용하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한겨레 초대 시민편집인을 지낸 홍씨는 1999년부터 쓰던 한겨레 칼
김광동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자신을 겨냥해 고가의 접대 의혹을 담은 감사 보고서를 발표한 박영춘 전 MBC 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종 패소했다. 박 전 감사가 2018년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으니 3000만 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게 김 전 이사 주장. 그러나 1·2심 모두 원고(김광동) 패소 판결을 내렸다. 뉴라이트 계열 강경보수 인사인 김 전 이사는 현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항소1-3부(재판장 박태안·윤경아·박남천)는 지난해 10월26일 “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동시 해임한 가운데, 당내 민주주의를 우려하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횡포와 독선을 경고하는 언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놓고 윤핵관 의원들과 갈등을 빚던 나 전 의원은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기후환경대사직까지 해임했다.윤 대통령의 이런 조처에 언론 평가는 박하다. 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은 14일 칼럼에서 대통령실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 표현을 쓴 데 대해
술에 취해 출동한 소방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C 기자 출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항소심에서도 처벌을 면했다. 정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부장판사 김봉규·장윤선·김예영)는 13일 오후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선고 후 입장과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 정 전 대변인은 손사래를 치며 법정을 떠났다.정 전 대변인은 지난 2021년 2월 술에 취해 서울 서초소방서 소속 소방관을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그해 10월 불구속
1991년 11월 ‘보건사회부 기자단 거액 촌지’ 특종은 한겨레가 부도덕한 기자 사회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다.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기자들의 촌지 수수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보도로 한겨레는 2018년 펴낸 30년 사사에서 “이 특종은 한겨레 기자들의 도덕성을 만천하에 알렸다”고 자평했다. 이 시기 한겨레 기자는 ‘지사적 언론’의 표상이었다.사실 전달과 권력 감시라는 소명은 불후(不朽)한 언론 가치지만 시대에 따라 기자상이 변해온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 이전에는 독재 정권과 거대 악에 맞섰던 지사적 언론인들이 억압의 시대에 자유 언론이라
대장동 파문이 언론계를 휩쓸고 있다. 한겨레,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 간부들이 대장동 일당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거액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들 언론사는 돈 거래 당사자들을 해고하거나 직무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후속 조치에 나섰다. 대장동 개발 비리 보도에 관여할 수 있는 언론사 간부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김씨와 돈 거래를 했다는 점에서 언론계가 불신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겨레는 지난 9일 김씨에게 9억 원을 빌린 편집국 신문총
손혜원 전 의원에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SBS 기자들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29일 손 전 의원이 SBS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각하했다.SBS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 팀은 지난 2019년 1월 손 전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연속 보도했다. 손 전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미리 알고 측근을 통해 차명으로 구입해 이윤을 취했다는 취지다.이에 손 전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SBS 기자 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5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진보 인플루언서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팬덤만 좇는 정치인에 대한 쓴소리다.문 전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 양극화를 우려하며 “난 보수 쪽 가세연도, 진보 쪽 김어준씨도 다 듣지 않는다. 나오라고 해도 안 나간다”며 “정치인들이 그들 미디어에 우르르 나가는 건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문 전 의장은 “정치인들이 그들이 하는 미디어에 나가서 휘둘리면 안 된다. 그런 긍지가 없는 정치인들이 무슨 대한민국을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단어를 삭제한 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신문이 일제히 비판했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교과별로 반드시 학습해야 하는 내용과 범위 등을 선정한 계획서다.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초·중·고 사회과 교육과정에는 ‘5·18 민주화운동’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4·19 혁명이 3회, 6월항쟁이 6회 언급된 것과 대조적이다. 2018년 7월 개정된 현행 사회과 교육과정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총 7회 등장한다.광주일보는 5일 사설에서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에
검찰이 5일 KBS ‘검언유착 오보’ 사건 관련 신성식(5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KBS 기자 A씨(49)를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에 따르면, 2020년 7월 당시 서울중앙지검 간부였던 신 검사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루된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관한 허위 정보를 KBS 기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불구속 기소된 KBS 기자 A씨의 경우 신 검사장 발언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다수 있었는데도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사실관계를 더 왜곡해 단정적
강준만(66)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지난해 12월29일 펴낸 책 ‘퇴마 정치’는 “‘윤석열 악마화’라는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렸다.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위선을 고발해온 강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도 독설을 쏟았다.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전투적 팬덤 정치’가 악마에 대한 믿음을 동력 삼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의 적폐 청산은 적폐 대상을 악마화한 퇴마 의식에 가까웠다”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지만 ‘조국 사태’ 시 수석 퇴마사였던 윤석열이 ‘퇴마의 공정’을 외치고 나서자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고시한 사회과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단어를 삭제해 논란이다. 광주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22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5·18 민주화운동’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2018년 고시된 사회과 교육과정엔 이 단어가 다섯 차례 등장한다. 이를 처음 보도한 오마이뉴스는 3일 “윤석열 정부의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고시한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