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선 당시 ‘윤석열 검증 보도’를 낸 언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지 두 달이 지났다.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이름 붙이고, 지난해 대선 직전까지 보도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관련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이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다. 검찰은 지난 두 달간 언론사 5곳, 전·현직 기자 7명을 압수수색했다.한겨레와 경향신문은 1면에서 검찰 수사의 검찰청법을 위반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권 조정 이후로 검찰은 명예훼손죄에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없음에도 대검찰청이 자의적으로 비공
충북 옥천의 지역신문인 옥천신문은 최근 지역 청소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옥천신문 편집국에 의견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신문을 꼼꼼하게 읽게 되고 옥천신문 입장에서는 신문 구독자로서는 희소한 청소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최근 지역언론계에서는 이 사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대전에서 연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옥천신문이 최근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는데 옥천고등학교 방송부(OBS, 어비스)가 옥천신문 독자위원 역할을 담당한 사례도 담겼다
포스코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퇴출을 요구한 집회 시위자들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7일 포스코가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소속 김길현·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포스코 측은 “김길현·임종백씨가 지난해 7월12일부터 지난 6월15일까지 포스코 사무소 앞에서 허위사실이 적시된 피
양당 구도를 깨자며 ‘연합 정치’를 주장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자기 발언 진의를 왜곡했다는 취지다.조선일보는 지난 3일 란 기사에서 이 의원 발언을 인용했다.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200석’을 말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이 지난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이 의원은 이 방송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총선 목표로 “(국민의힘 의석이) 100석 이하로 최대한 내리는
KBS(한국방송)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개그콘서트(개콘)가 오는 12일 방송을 앞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은 웃음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개콘이 과거 사회적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시선을 드러내거나 누군가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요청이다.지난 2일 KBS 별관에서 개콘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지난 1999년 9월4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26일 1050회를 끝으로 약 3년간 중단됐다가 오는 12일 재개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부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를 예고 없이 방문했지만 두 사람 면담이나 단독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이 과정에 이 전 대표가 영어로 인 위원장에게 “여기 의사로 오셨느냐.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쏘아붙인 장면이 화제이자 논란이다.이는 미국 선교사 자손인 인 위원장이 의대 교수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나온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가 지난 3일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그 대상으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예외일 수 없는 가운데 김 대표는 즉답을 피했고,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이 혁신안을 국민의힘이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일 경향신문은 이번에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들을 불러 격려 만찬을 가진 것과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전 사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0월30일 손준성 검사장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일명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이 맞다면, 윤 총장은 왜 말했을까. 그리고 증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공수처 공소장에 적힌 손 검사장의 ‘범행동기’를 보자. “검찰총장, 검찰총장의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공세에 대해 수사정보정책관실 공무원을 동원해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먹고 유시민, MBC‧뉴스타파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삶이 고통의 바다라서…” 지난 8월 장편소설 를 출간한 정보라 작가는 고통에 천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소설만이 아니다. 박사논문 1장 제목도 ‘고통과 괴로움’이다.고통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다. 살아있는 이들만 고통을 느낄 수 있기에 고통은 삶과 죽음을 구별하는 기준이자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고 정보라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고 해도 고통을 타인과 공유하긴 만만치 않다. 고통은 저마다 고유하고, 타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상대방의 고통에 다가가려는 노력일 것이다.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인수 후 1년 간 부정적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용자가 광고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방치’ 등에 따른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광고주 이용자 떠나고 기업가치도 하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수치를 통해 지난 1년 간 엑스 이용자가 16%(모바일앱 기준)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엑스 광
검찰이 최근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은 2년 전 검찰 중수부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검찰 중수부 과장은 윤석열 현 대통령이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는 증거가 없다며, 경향신문이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향신문은 합리적 의심을 할만한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언론의 보도는 형법과는 다르다. 형법에서 유죄가 성립하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론은 검찰과 달리 강제 수사권이
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혹평이 이어진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통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야기 개연성보다는 정서적인 감흥을 극대화하는 환상적인 모험에 방점을 뒀는데, 전하려는 말이 뜬구름 잡듯 추상적인 데다가 그 전개가 요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대목이 있어 관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930년대 일본,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유복하게 자라온 주인공 소년 ‘마히토’는 큰 화재로 어머니를 잃어 슬픈 날을 보내고 있다. 이모 ‘나츠코’는 아버지와 재혼해 동생을 임신
10월27일 오후 2시, ‘압도적 재미’를 추구하는 유튜브 채널 (매일매일 불금쇼)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진행자 최욱은 1부에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압수수색을 이렇게 언급했다.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종잣돈 알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쓰잖아? 그럼 다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도 아니야.” 2부에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를 두고 영화평론가들이 출연했는데, 최욱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이분이 어떻게 살라는 거에요?” 2시간 넘은 방송 내내 진행자와 패널 사이는 웃음
몇 년 전 ‘자폐증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 영상이 화제였다.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영국 국립자폐협회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봉지 닿는 소리, 빨대로 음료 마시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주변 시선이 크게 느껴지는 등 작은 움직임이 과도하게 증폭된 영상이다. 자폐증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자폐를 이해하게 됐다’는 공감의 댓글이 달렸다. 치매환자의 시야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빛이 번쩍하고 비쳤다 사라지거나 배경은 흐려지는데 특정 대상이 또렷해지기도 하고, 골목길을 잘 걷다가 길이 사라지는 것처럼 시야 왜곡·협착이 일어나기도 한다. 치매를 단순 기억력 상실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고 깨닫게 된다. 그들이 어떤 감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공감하면서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가상 치매 체험 인터랙티브’부터 GPS를 통한 치매배회 분석, 치매실종자 가족 인터뷰, 선진국 사례 취재, 치매환자 실험 등 취재방법을 총망라한 ‘대한민국 치매실종 보고서’가 한국일보에서 나왔다. 마지막 순서인 치매환자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해챌린지’는 SNS를 타고 문화예술인, 정치인을 비롯해 시민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치매라는 주제를 갈고닦아 치매 ‘배회·실종’을 다룬 다양한 기사를 선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한 ‘가짜뉴스 심의’ 법적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가 ‘가짜뉴스’ 용어를 혼용하고 관련 판례를 선택적으로 발췌·인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를 지적한 KBS 보도가 정부 정책의 취지를 오도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KBS는 지난 2일부터 방통위의 ‘가짜뉴스 근절 추진현황 및 법적근거’ 보고서를 분석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첫 기사에서 KBS는 “언론학자들은 방통위가 (가짜뉴스) 용어와 개념 정의를 혼용하고 있다며 제시한 개념대로라면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가 맞는 용어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재학 PD 해고 뒤 그의 직속 상관으로 그의 PD 직책과 프로그램 제작 사실을 알고도 법정에서 이를 수차례 부인한 혐의다. 이 PD가 숨진 지 3년 9개월 만이다.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우혁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하아무개 CJB청주방송 국장의 위증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 7월18일 고 이재학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인 하아무개 전 기획제작국장을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하 전 국장은 2018년 이재학 PD가 부당해고를 당하고
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TV조선은 3일 정정보도문을 내고 “사실 확인 결과 신모씨(신우용 전 위원 아들)는 자기소개서에 ‘이재명’이라는 특정 인물 성명을 기재하거나 강조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하게 업무상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내용은 신씨가 자신의 경력 사항 중 표창·수상내역(외부단체 표창, 기초자치단체장 표창, 광역자치단체장 표장, 중앙정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민주당과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이 탄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다.이동관 위원장은 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민주당의 지도부에 계신 의원님 말씀이 한동훈 장관 탄핵을 꺼내면서 탄핵 1호가 한동훈 장관이 아니라 한동훈 장관 전에 탄핵할 사람이 있다. 우선순위를 고려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실 거로 생각합니다만 방통위원장의 탄핵이라는 것은 어떤 헌법 위반이나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한 노르웨이 지역지는 채널을 구독한 지역민들과 범선 위에서 파티를 열었다. ‘나도 언젠가 이 범선을 타고 떠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던 젊은이 혹은 은퇴한 노부부 등 채널에 반응했던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날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가치와 경험을 좇는 지역독자들의 가속도는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 지역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신문 최후의 미션이다.”3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열린 에서 최진순 전 한국경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