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2012~2016년 미흡한 관리로 예산을 낭비해 내부 감사까지 이뤄졌던 연합뉴스 ‘미디어 융합 인프라 구축 사업’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사안을 공익신고로 접수해 기초 사실을 확인한 권익위는 1일 문체부에 연합뉴스 해당 사업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권익위는 접수된 신고 사건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감사원이나 수사기관 또는 감독기관에 이첩해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조사기관은 조사결과를 권익위에 통보하고 권익위는 이를 신고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해당 사업 문제는 지난 8월
CJB청주방송이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타결한 사회적 합의를 4개월 넘게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청주방송 등기이사는 이재학 PD 사망의 책임을 비롯해 진상조사 결과까지 공식 부인했다. 배후로 대주주인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CJB이사회 의장)이 지배하는 이사회 압력이 지목된다. 지난 7월22일 청주방송·언론노조·유족·시민사회(이하 4자)가 이재학 PD 명예회복 등을 위해 타결한 합의안은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합의 핵심 사안인 항소심 마무리가 대표적이다. 이재학 PD가 자신의 노동자성을 확인하고 다른 방송사
박근혜 정부 당시 임원을 맡으며 불공정 시비에 휘말렸고 이른바 ‘장충기 문자’로 언론인 윤리 미달 논란에도 오른 연합뉴스 전 임원들이 연합뉴스 대주주 이사 공모에 지원해 논란이다.30일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박성민)는 야당 국민의 힘 몫(1명)으로 배정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후보에 연합뉴스 조복래 전 콘텐츠담당 상무와 이창섭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 지분 30.77%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다.조 전 상무와 이 전 직무대행은 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셌던 박노황 전 사장 임
오는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기한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집행정지 취소’ 소송 심문기일(서울행정법원)이 열린다. 그 다음 날인 12월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검찰 및 징계 청구 적법성을 따진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2일 열린다.28일 언론 관심도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에 쏠렸다. 징계 핵심 사유인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을 둘러싸고 언론사별로 분석이 갈렸다. 경향신문, 한겨레 등은 불법 여부와 별개로 부적절한 문건이라는 분석을 담았고, 조선일보
“팔아먹을 수 있는 것(질 좋은 콘텐츠)도 살 사람이 없는데 시장 전략, 상품 전략을 얘기할 수 있을까.” (최윤호 TJB대전방송 PD)지역 언론의 디지털 미디어 대응 전략을 두고 지역 언론인들은 ‘언론 시장의 부재’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널리즘 가치 실천과 콘텐츠 질을 고양시키는 노력이 필수지만 제작물의 상품 가치조차 매기기 힘든 구조도 엄연한 현실이란 지적이다.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언론의 디지털 미디어 대응 전략’ 토론회가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2시간 가량 열렸다. 이시우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지방분
‘2년짜리 메뚜기’. 계약직이 최대 일할 수 있는 기간인 2년 터울로 방송사를 옮기는 방송 비정규직을 말한다. 대표 직군이 ‘뉴스 AD·PD’다. 뉴스 프로그램 제작·진행을 맡는데 ‘2년 메뚜기’가 대부분이다. 뉴스 프로그램은 오래 유지되고 업무도 변하지 않지만 2년 단위로 잘린 일자리가 즐비하다.10여년 차 뉴스 PD 최진명(가명)씨는 지금까지 방송사를 8번 옮겼다. 그중 5번이 계약직이고 3번은 프리랜서였다. 진행해 본 프로그램만 8개가 넘었다. PD를 꿈꿨던 그는 뉴스 AD로 발을 들여 지금까지 버텼다. 방송이 적성에 맞아 더
많은 사람이 물어본다. 뉴미디어 분야에서 지속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결 조건이 있다. 반드시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이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중반 출생자)는 브랜딩이 잘 된 뉴스와 잘 되지 않은 뉴스를 무의식적으로 구분할 줄 안다. 손끝이 무의식을 따른다. 콘텐츠가 유익한가? Yes. 그럼 구독(팔로우)할 만한가? 그건 No. 재미없는 유튜브 스킵하는 법을 젓가락질보다 먼저 배우는 엄지 관절 발달 세대에게, 콘텐츠가 각자 따로 노는 ‘○○일보 유튜브’는 가까이할 브랜드가 아니다.지금 대부분 언론사에
기호일보노동조합이 2018년 보조금 횡령으로 유죄를 선고받는 데 이어 최근 지역 신문사 사장단 외유성 여행에 세금 지원을 요청해 논란이 된 대표이사의 사퇴를 주장하며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기호일보노조는 지난 19일부터 매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기호일보 사옥 인근에서 한창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횡령 사건부터 지난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팸투어 세금 낭비 논란, 수 년 동안 누적된 편집권 침해 사건들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는 요구다.22일엔 성명을 내 사퇴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호일보
밤 10시 출근, 오전 9시 퇴근. A방송사 아침 6시 뉴스에서 일했던 작가 ㄱ씨 일과다. 밤 10시 출근해 원고를 다듬어 방송국 서버에 올리면 어느새 자정, 그럼 숙직실에서 3시간 잠을 청한다. 새벽 3시엔 일어나야 6시 생방송을 대비할 수 있다. 아이템 변경, 뉴스 원고 작성 등이 데스크 지시 아래 숨가쁘게 진행된다. 생방송 중엔 부조정실 뉴스 자막기 앞에 앉아 PD 지시에 따랐다. 방송이 끝난 후에 남은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귀가했다. 그러나 오후 1시부터 다시 업무다. 데스크가 퇴근하는 저녁 6시 전에 내일 아이템 후보 15개
연합뉴스가 2012~2016년 동안 추진한 ‘미디어 융합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부실 장비를 쓰거나 업체에 과도한 이윤을 남기는 계약을 하는 등의 방만한 관리로 정부지원금을 낭비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8년 7월 이 사업을 감사한 연합뉴스 감사팀은 미디어기술국이 2012~2016년 사업을 부실하게 추진해 사업비가 낭비됐다고 보고했다. 업무 포털, 기사·콘텐츠 저장 서버 등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사업이다. 사업비의 상당 부분이 정부지원금이었다. 예로 2016년 사업예산 총 65억원 중 45억원이 지원금이었다.부실 장비를 구매
출입처에 과도히 의존한 보도 관행이 저널리즘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며 출입처 배정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31일 언론진흥재단 지정주제 연구보고서 ‘언론사 출입처 제도와 취재 관행 연구’를 펴내 이같이 밝혔다. 허만섭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 안수찬 전 한겨레 기자, 박보희 서강대 언론학 석사 연구원이 공동 참여했다. 보고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출입처 제도 현황과 △해외 언론 뉴스 생산 방식과의 비교, △한국과 해외 일간지 뉴스 품질
“계약서 없이 ‘보도국 AD(조연출)’로 6년 일했다. 자료 사진 하나부터 영상 등록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컨펌’ 받았다. 회사 필요에 따라 맡은 프로그램도 3개까지 늘었다. 거의 모든 수입을 한 방송사에서 벌었다.1년 차 땐 매일 새벽 3~4시에 나와 하루 10~15시간씩 일했다. 이후 교대 근무로 시간은 줄었지만 최근까지도 매주 40시간은 꼬박꼬박 일했다. 그런데 회사는 법원에 이렇게 말한다. ‘주 15시간도 일하지 않은 독립 프리랜서’라고.”청주에서 200여㎞ 떨어진 전남에 ‘또 다른 이재학’이 있었다. 2014년 한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보통주 5000억원·교환사채 3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 지원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경향신문은 이에 “산은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조 회장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영권을 강화하고 빚도 갚는 데다, 아시아나 경영권까지 얻게 했다”고 비판했다.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를 가진 지주회사다. 한진칼은 산은의 자금으로 대한항공 지분을 매입하고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8000억원
방송사 비정규직 남용 문제는 취재기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군에서 확인됐다. 촬영기자부터 그래픽 디자이너, 특히 ‘방송국의 심장’에 비유되는 주조정실의 필수 인력까지 프리랜서와 인력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이 남용되고 있었다KBS 영상 그래픽 디자이너로 14년 일했던 프리랜서 ㄱ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KBS의 직원처럼 일했다’는 법적 판단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이 공개한 ㄱ씨 부당해고 사건 기록을 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KBS의 상당한 지휘·감독을 받았다”며 그의 부당해고를 인정했다.ㄱ씨는 KB
문화체육관광부가 연합뉴스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의 새 이사진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문체부 미디어정책과 관계자는 13일 “최근 뉴스통신진흥회법 상 이사진 추천 권한이 있는 국회, 한국신문협회 및 한국방송협회에 이사진 추천 의뢰 공문을 보냈다”며 “현 이사진 임기가 끝나는 2월 초 전 절차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이사진 8명 중 7명의 임기는 내년 2월 7일까지다. 김태웅 비상임감사의 임기만 내년 6월 6일이다.뉴스통신진흥회법상 8명 이사 중 3명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한 사람을 임명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방송사들이 밀집한 상암동 거리에서 열었다.12일 오후 12시 서울 상암동 MBC, SBS, YTN, CJ ENM, JTBC, 국악방송 등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밀집한 상암문화광장에서 ’전태일 50주기 33차 캠페인 방송노동자 작은 문화제‘가 1시간 30분 가량 열렸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공공연대상생기금 등이 공동 주최했다.한빛센터는 공공연대상생기금 후원으로 무대 옆에 커피, 핫도그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커
방송사 ‘프리랜서’ 보도국 작가들이 노동자성을 법적으로 확인하는 싸움에 나서고 있다. 올해 확인된 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례만 2건이다. 모두 직원처럼 회사에 종속돼 일했으나 말 한마디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방송작가는 무늬만 프리랜서”라고 주장한다.‘10년 차 방송작가’ 김선영씨(38·가명)는 지난 9월 MBC를 상대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넣었다. 그는 만 9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에서 직원처럼 일했지만 전화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고 부당 해고됐다고 주장한다.김씨는 매일 새벽 6시 시작하는 MBC 아침뉴스
'위장된 프리랜서' 고 이재학 청주방송 PD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2월 숨졌다. 방송국 직원처럼 일했지만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도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이었다. 미디어오늘은 11월13일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오늘의 언론계 전태일'인 방송계 비정규직 현장을 돌아봤다. '전태일 50, 제2의 이재학들'이란 이름으로 기획을 연재한다.‘제2의 이재학들’은 전국 곳곳에 있었다. 방송사 직원처럼 일했지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부당대우를 받은 ‘위장된 프리랜서’들이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7일(현지시각) 15여분 동안 열린 당선자 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힘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 정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뜻이다.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3일 미국 대선이 시작된지 4일 만에 당선이 확정됐다. 현지시각 8일 오전 6시 기준,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90명을 확보했고 트럼프는 214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1월20일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한다.선거가 ‘트럼
지역의 ‘뉴스 사막화’ 현상에 ‘지역 뉴스 포털’로 대응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논의는 제자리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지역민들의 언론 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어떤 제도적 장치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대전민언련)은 지난 4일 ‘지역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역협력 모델로서 지역 뉴스 포털 설립’의 가능성과 과제를 다루는 토론회를 열었다. 단체 창립 20주년을 맞아 연속 개최하는 ‘지역 저널리즘의 실종, 한국형 뉴스 사막과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한 대응 전략 세미나‘의 마지막 3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