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사장 취임 한 달, 시사 프로그램 폐지와 진행자 퇴출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특정 노동조합 소속은 진행자로 쓸 수 없다는 녹취까지 공개됐다. 박 사장이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선언한 ‘1000억 원대 인건비 감축’ 계획은 여권에서도 우려를 보내고 있다.지난 18일 2022회계연도 KBS 결산승인을 위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이크에 휴대전화를 가까이 대고 한 녹음파일을 틀었다. 라디오센터의 한 간부가 “‘하드한 시사에 2노조 진행자를 쓰는 건 아니다’ 이런 인식이 공유되고
박민 KBS 사장이 “관리사무소에서 분리징수 근거로 수신료를 일방적으로 받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지난 7월 ‘수신료·전기요금 통합징수’를 금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공포됐지만 여전히 수신료 징수 방식을 둘러싼 주체들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기요금 고지서로 수신료를 고지·징수해 온 한국전력과 KBS간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관리비로 전기요금을 납부해온 아파트를 비롯해 주거 유형별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수신료를 걷어야 하는지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수신료 징수업무를 떠넘기지 말라며 반발해온 대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전문성 없고 현 정부 ‘언론장악’ 논란에 관여한 전력이 있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가 진행되고 있던 19일 오전,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참여하는 ‘언론장악 저지 공동행동(준비위원회)’가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가 국민권익위
“까놓고 이야기할게요…이렇게 좀 하드한 시사에 2노조 진행자를 쓰는 건 아니다, 약간 이런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가거든요. 저런 임원 이하 간부 사이에” (KBS 1라디오 간부)KBS 임원·간부들이 특정 노동조합 조합원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에서 배제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KBS 라디오센터 간부 발언이 공개됐다. KBS가 특정 노조원을 ‘블랙리스트’ 취급하며 방송법을 위반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결산심사 회의에서 최근 1라디오
박민 사장 취임 후 KBS에서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하차와 폐지 사태가 잇따르고, 향후 1000억 원의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여권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2022 회계연도 KBS 결산승인’을 안건으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본 안건보다 박 사장 취임 후 KBS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이 자리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박민 KBS 사장에게 “과감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성도 있고 이런 점에서 현 사장 취임 후 프로그램 폐지라든가 진행자 교체 조치에 대해
TV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징수를 금지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공표된 뒤 4개월간 고지액 대비 98억 원에 가까운 수신료가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KBS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에 제출한 올해 월별 수신료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신료 수입액은 약 567억 원, 고지액(581억3000만 원) 대비 수납률은 97.5%로 나타났다.KBS의 월별 수신료 수입은 분리징수 시행령이 공포된 다음달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올해 8월 -23억6000만 원, 9월 -33억3000만 원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규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심의는 국가가 진실을 독점하겠다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4일 오후 서울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와 언론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언론계,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모였다.앞서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통심의위도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를 심의하겠다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가 본인 등 일부 시사 프로그램 출연자를 ‘편파 패널’로 규정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를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공정언론국민연대는 고대영·김인규 전 KBS 사장, 김장겸 전 MBC 사장(현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장)등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단체로, 보수 성향이라 분류되는 방송사 노동조합, 법조인,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김준일 에디터는 1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에서 갑자기 장성철 소장,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내 이름이 나왔다. ‘공정언론국민연
박민 사장이 KBS 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한 인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을 두고 “KBS가 총선 출마자를 위한 준비 기관인가”라는 야권 비판이 나왔다.박민 사장은 지난달 14일 수개월 전부터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충형 기자를 KBS 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전 원장은 이달 12일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선거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KBS는 13일이 되어서야 예비후보 등록 전날인 11일자로 인재개발원장 면직 인사를 냈다.박성준 대변인은 “KBS의 취업규칙은 정치활동에 참여하거나 정치단체에
현직 KBS 인재개발원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KBS는 이미 정치적 행보에 나선 인물을 인재개발원장으로 발령한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뤄진 뒤 ‘소급 면직’ 처분을 했다.이충형 전 KBS 인재개발원장은 지난 1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예비후보(국민의힘)로 등록한 뒤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 전 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다음날(13일)까지도 KBS 사내망에 인재개발원장 신분으로 등록돼있었다.이충형 전 원장은 인재개발원장이 되기 전부터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지난 9월 충청리뷰는
KBS 사측이 “편향성”을 이유로 ‘배종찬의 시사본부’ 일부 출연자를 하차시켰다. 출연자를 하차시키라는 지시를 거부하던 PD는 기존 업무에서 배제돼 위법한 직무배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배종찬의 시사본부’ 코너를 맡아온 일부 출연자는 지난 12일 이들의 하차가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차 대상은 고정 출연진 가운데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등이다.하차 결정을 통보 받은 이봉우 연구원은 통화에서 “이런 일이 자연스럽게 비춰진다는
KBS가 박민 사장 취임 직후 제기된 ‘더 라이브’ 등 일부 프로그램 폐지, 박 사장 퇴진 요구 등에 관한 시청자청원에 답했다.KBS는 13일 이날로 답변 기한이 만료되는 청원을 비롯한 23건의 청원에 답했다. 박민 사장 취임 첫날인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게시돼 답변 요건인 1000명 동의를 얻은 글에 대해서다. 청원 내용은 ‘더 라이브’ 폐지에 대한 항의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주진우 라이브’ 및 ‘최강시사’ 등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폐지 항의가 2건, ‘박민 사장 사퇴’ 관련 요구 7건, 기타 1건 등이다.먼저 ‘더 라
KBS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배종찬의 시사본부’ PD가 12일 직무배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사측이 보수성향 언론단체 자료를 근거로 특정 게스트 하차를 요구했고, 이를 따르지 않은 PD를 직무배제시켰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강아무개 라디오 제작부장이 이날 오전 김병진 라디오센터장 지시를 받고 ‘배종찬의 시사본부’ 담당 PD를 직무배제했다며 “사측이 공정언론국민연대의 모니터 보고를 바탕으로 ‘배종찬의 시사본부’ 주요 게스트들이 편향적이라며 하차시키라고 지시했지만 담당PD가 이를 이행
박민 사장 취임과 동시에 사라진 KBS 2TV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의 명목상 폐지일이 15일로 다가왔다.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로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 제작진이 일터를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한 달, KBS 사측은 여전히 프로그램 폐지 경위와 비정규직 실직 사태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앞서 KBS는 박민 사장 취임 첫날이었던 지난달 13일 주간 편성에서 ‘더 라이브’를 삭제하고 해당 시간대에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 등을 편성했다. 사흘이 지난 16일엔 향후 4주간 ‘더 라이브’ 시간대에 다른 프로그램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대표주자로 불려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13일 주요 조간 관심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희생 결단’이 이어질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동시에 일부 인사의 총선 불출마가 본질적인 쇄신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국민일보는 “내년 총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린 이날 장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권내 인적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며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의원의 불출마선언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2년 전 ‘GS25 사태’를 불렀던 ‘집게 손가락 찾기’ 악몽이 게임업계를 휩쓸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여성형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엔버)가 남성 비하성 손모양을 취했다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 의심에 애꿎은 여성 애니메이터가 온라인 괴롭힘을 겪었다.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는 물론 원청인 넥슨 직원들도 ‘집게 손’을 찾아 없애는 데 밤낮 없이 동원됐다. ‘집게 손’이 발견될 때마다 사회적 혼란이 벌어지고 피해가 속출하는 사태, 언론은 어떤 역할을 했나.이번 논란은 게임 캐릭터 엔젤릭버스터가 뮤직비디오 영상에서 춤 추는 장면
12일자로 KBS에서 퇴사한 이재석 기자가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지난달 23일 사표를 제출한 이재석 기자는 정식 퇴사일인 이날 본인 SNS를 통해 KBS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2005년 KBS 취재기자로 입사한 이 기자는 탐사보도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9’ 주말 앵커 등에 이어 지난달 10일까지 ‘사사건건’ 앵커를 맡았다. 같은달 23일 박 사장 취임 후 첫 KBS 평기자 인사에서는 시청자센터 시청자사업부로 발령된 바 있다.이 기자는 “만 19년이었고,
“언론 노동자의 벗”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가 2023년 12월7일 만 4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김민아 노무사는 26세였던 2007년 건설노조에서 노무사 이력을 시작했다. 연세대 법학과에서 법사회학회, 학생회, 여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노동 현장을 접했던 법학도 출신인 그가 2006년 공인노무사 시험(제15회)에 합격해 수습기간을 보낸 곳도 민주노총 서울본부였다. 그렇게 생전 인터뷰 기사의 제목처럼 “단 한 번도 사측 대리한 적 없는” 노무사로서의 삶이 시작됐다.2012~2014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 국면에선 전국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에서 프로그램 진행자 하차와 폐지 등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이 자행됐다며 이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KBS본부는 8일 노조 조합원과 일반 시민 등 578명의 연서를 받아 라디오, TV프로그램, 뉴스 등과 관련한 5개 사안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국민감사는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야 청구할 수 있다.감사 청구 항목은 △시사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편성 삭제 및 폐지 △시사 라디오 ‘최강시사’ 폐지 △기존 프로그램 폐지 이후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EBS 사측이 과거 교육부가 국고보조금 반환을 요구했던 사안과 관련해 결정권자가 아닌 실무자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8일 “최근 감사실이 ‘특별교부금 집행 관련 업무 처리 미흡’이라는 명목으로 한 조합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처분요구서를 사측에 발송한 것을 확인했다. 사측은 해당 요구 공문을 접수하고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해당 건은 2018~2020년 특별교부금 집행 사업 관련, 교육부가 이의를 제기해 EBS에 국고보조금 반환을 요구했던 사안이었다”고 전했다.EBS지부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