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추세면 매년 0.02도씩 지구 평균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후) 2도 상승을 넘어서면 지구는 탄성력을 상실하게 된다. 지구는 원상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으며,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높이는 ‘되먹임 구조’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는 단지 대멸종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만 하게 되는 것이다.”(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빙하기와 간빙기 1만 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4도 상승했다. 이후 기후가 안정되고 날씨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농경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 날씨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가 불안정해졌
‘유튜브 저널리즘’이란 용어가 본격 등장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업 닐슨이 최근 낸 보고서 ‘2019 뉴스미디어 리포트-유튜브 저널리즘’은 오늘날 영상 기반 미디어환경에서 모바일을 통해 시청하는 유튜브 뉴스가 급성장했다고 진단하며 ‘유튜브 저널리즘’이란 용어를 썼다. 유튜브 저널리즘이 학문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현상적으로 뉴스수용자들이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을 소비하고 있다는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 2019년 7월25일 기준 주요 유튜브 뉴스채널 구독자수는 △YTN뉴스 121만 △JTBC뉴스 108만 △노무현재단 8
미디어는 숨 가쁘게 바뀌었다. 더불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빠르게 달라졌다. 그러나 이를 기록하는 공간은 찾기 어렵다. 한국의 신문박물관은 과거에 멈춰있고, 방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찾을 수 없다. 군사 독재 시절 보도지침과 언론계 촌지 문화·오보의 역사 등 ‘언론의 그늘’을 기록해놓은 곳도 없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디지털 미디어로의 변화가 언론계에 끼친 영향을 타임라인과 함께 맥락적으로 설명해주는 공간도 없다. 초 단위의 미디어 소비 속에, 정작 미디어가 궁금한 시민은 갈 곳이 없다. 해외에는 다양한 형태의
“95억원 빌딩 매입 ‘보람튜브’에 자괴감 느끼는 어른들?” (매일경제)“키즈 유튜버 얼마나 벌기에…6세 보람이는 95억 빌딩 사나” (중앙일보)키즈콘텐츠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보람튜브’. 주요 언론 보도는 ‘자괴감’또는 매출 규모에 주목했으나 정작 언론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보람튜브 ‘시청자’들이다. 17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보람튜브 수익은 정확히 영유아(6세 미만) 및 어린이 시청시간에 비례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표한 ‘유아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 현황과 해외사례 및 개선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의 디지털
‘프로듀스X101’ 투표수 조작 논란이 소비자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로듀스X101’는 그룹 아이오아이(I.O.I), 워너원(Wanna One), 아이즈원(IZ*ONE) 등 유명 인기 아이돌그룹을 잇따라 배출한 Mnet의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리즈다.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라’는 구호가 담긴 해당 프로그램의 투표는 유료문자로 진행됐다. ‘프듀X’ 팬들은 지난 19일 생방송으로 이뤄진 최종순위발표 이후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프듀X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했다. ‘프듀X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 마스트 법률사
SBS가 25일 메인뉴스에서 “국회사무처 4급 공무원이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술값을 떠넘기고, 또 그게 문제가 되자 제보한 사람을 찾아내겠다며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국회사무처 산하 국회방송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 A씨는 지난해 술자리에서 4급 서기관 B씨가 갑자기 술값을 계산하라고 했고, A씨는 그날 “돈을 올려줘도 고마운 줄 모른다”, “6개월 뒤에 다 교체할 거”라는 말을 들은 터라 술값 수십만 원을 냈다. B씨는 평소에도 “어디서 다 늙은 애들만 뽑아가지고는…확 개편을 한번 해서 다 잘라버리게”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이 25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경제침략으로 공공의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금 전범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곡히 촉구한다”며 아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침략’이라는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재성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가 시작됐다.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로 인한 양국 간 신뢰 훼손을 들다가 (한국이) 전략물자 통제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자국 내 수출 전략을 (
7월13일 오후 11시37분. 조국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고 적으며 ‘죽창가’ 유튜브 링크를 덧붙였다. ‘녹두꽃’은 대표적 항일운동인 동학혁명을 다룬 드라마로, 죽창가는 항일의지를 담은 민중가요다. 이 시점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은 7일간 대일여론전의 선봉에 섰다. 7월16일 조국 수석은 15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에 소개된 조선일보 및 중앙일보 일본판 제목을 거론하며 양대 보수신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일본
지난 6월 한 달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가 독일 총 전력생산량의 19%를 차지하면서 최초로 독일 최대 발전원으로 기록됐다. 호주 에너지전문매체 ‘Renew Economy’는 지난 11일 “Solar was biggest source of electricity in Germany in Jun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이 지난 6월 태양광이 월 최대 단일전력 발전원이 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태양광은 6월 전력 생산의 19% 비중을 차지했다. 일사량이 많은 여름이라는 걸 감안해도 유의미한 수치다. 6월
2018년 4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집에 쓰레기가 쌓여가는 공포를 경험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모든 문제는 해결됐을까.쓰레기 대란은 잠시 뇌리에서 사라졌지만 ‘쓰레기’는 그대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하루 발생 폐기물은 41만 톤 수준으로 5년 전보다 3만 톤가량 늘었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쓰레기 발생량이 높다. 유럽 플라스틱·고무 협회(EUROMAP)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kg으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쓰레기장은 임계
2020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6경기가 열리는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 부근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긁어낸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야구장 관중석에서 방사능 오염토 지역까지 직선거리로 243m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안전정보에 대해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녀와 함께 야구 개막전을 보러 가는 경우 내 아이가 방사능 오염토로 얼마나 피폭당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을 보러
중앙일보가 19일 전범기업 미쓰비시 고문 출신의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를 인터뷰했다. 무토는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과정에서 강제징용 재판 관련 ‘로비스트’로 등장한 인물이다. 중앙일보가 한·일 갈등의 이해당사자 주장을 한 면에 걸쳐 실은 셈. 인터뷰 지면 기사 제목은 “한·일 갈등, 국민감정 앞세우지 말고 국제감각으로 풀자”였다. 대법원의 일제 징용공 배상 판결을 빌미로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 첨단 소재 수출 규제 ‘도발’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무토는 “여태까지 한국 정부가 두 차례(1974년, 2007년)에 걸쳐
“이명박 대통령이 최악의 결정을 한 게 독도 방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인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냥 실효적 지배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이것을 정면으로 거슬러서 자신의 지지율이 추락하니까 독도 방문 이벤트를 통해서 이 문제를 국제 문제 해버린 이명박 대통령의 우를 다시 범해선 안 됩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7월18일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인터뷰 중)7년 전인 2012년 8월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다.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의 방문은 처음이었다. 이 대통령은 “독도
“日수출규제 관련 무책임한 보도 자제해주십시오” (산업통상자원부 7월15일자 보도자료 제목)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만남(6월31일) 직후인 7월1일 일본의 디스플레이·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통보로 시작된 한일 갈등 속에 정부가 ‘무책임한 보도’를 규정하고 대응에 나서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현 외교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부 언론에 대한 비판여론의 경우 언론이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일본 현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는 국내 언론 기사들이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에게 정부가 중단시킨 신한울 핵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가운데 “청와대 향해 코드 맞추면 큰 보상이 있을 것 같냐”,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자력 사랑’을 증명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수원이 뭐 하는 곳이냐. 수력과 원자력으로 먹고사는 곳 아닌가. 그런
“구글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0% 사용하는 ‘RE100’을 추진하다 이를 포기했다”는 6월4일자 조선비즈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RE100’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만 공급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앞서 조선비즈는 “원전 쏙 빠진 국가에너지계획…신재생만 에너지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이 ‘RE100’을 포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CF100(Carbon Free)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 세계 주요국이 원전을 환경과 안전을 이유로 축
“기후변화로 30년 뒤 대부분의 인류 문명 파멸” 지난 6월5일자 한 언론사의 기사 제목이다. 지난 5월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breakthroughonline.org.au)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담은 정책보고서를 발표하자 언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충격적인 ‘문명의 종말’을 언급했다. 그리고 보고서는 각종 정치인 막말과 연예인 열애설 등 이슈의 쓰나미에 덮여 잊혔다. 지난 10일 생태적지혜연구소(ecosophialab.com)가 해당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번역했다. 연구소 측은 “구체적 내용 없이 막연한 두려움만 갖게 하는 언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84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는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대변인실에 따르면 7월8일 기준, 이미 제출된 법률안 2만703건 중 1만4644건의 법률안이 계류중이다. 문 의장은 12일 “이대로라면 법안 처리율 꼴찌를 면치 못할 상황”이라며 “스스로 ‘일하는 국회’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윤리특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의장은 “윤리특위 활동 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윤리특위가 없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도 38건의 징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