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 법안에 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법에 대해 이야기 드리는 건 대단히 성급한 말씀”이라면서도 “총선을 겨냥해 흠집내기를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실장은 “오는 28일 법안이 통과된다든지, 그리하여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오면 입장을 잘 정해 어떤 대응을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28일 열리는 올 마지막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통령 부인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약속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총선 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동훈 장관이 문제 삼은 특검 시기와 일부 조항만 해소된다면 여권이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고 전한 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략적으로 특검법을 재단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범죄를 저지르면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뉴스 콘텐츠 이용을 위해 협상에 나선 애플이 최소 5000만 달러(한화 약 651억 원)의 이용료를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현지시간을로 22일 관련 논의에 정통한 4명의 관계자를 출처로 전한 소식이다. [NYT: Apple Explores A.I. Deals With News Publishers]NYT에 따르면 애플은 보그·뉴요커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 ‘NBC뉴스’, 피플·데일리비스트·베터홈앤가든스 등을 소유한 ‘IAC’ 등과 접촉했다.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
2022년 방송시장 매출액이 전년보다 1.8% 증가해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드라마 판매를 많이 해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17.8%나 증가해 1조 원을 돌파했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22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방송 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423개이다
아기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햄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전쟁으로 떠나가고 있다. 성탄절 아침인 25일 경향신문, 한겨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햄의 예수탄생교회 인근 광장을 1면에 담았다. 경향신문은 여성이 죽은 아이를 흰 천에 싸서 들고 있는 조형물, 한겨레는 한 여성과 어린이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장식 앞에서 촛불을 밝히는 장면을 전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23일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두 손 모아 촛불을 쥐고 노래하는 서울 은평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장면을 1면에 실었다.한
“이스라엘은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여기엔 많은 그리스도교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주요 교회들을 파괴했습니다. 전세계의 코앞에서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를 멈출 수 없다면, 우리는 적어도 팔레스타인인으로 태어난 죄밖에 없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퍼지도록 계속 이야기할 것입니다.”가자지구 출신의 난민 살레 란티쉬씨는 24일 전 세계 주요국에서 성탄절 기념 축제를 벌이면서도 예수가 태어난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학살에 눈감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청계천로 무교동사거리에
UBC울산방송이 자사에서 5년여 일하다 해고한 아나운서를 복직시키라는 노동위원회와 법원 판단을 받고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다 해당 아나운서가 맡는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울산방송이 방송노동자를 계약서 없이 사용하다 해고하는 불법 관행을 이어가다, 법적 제동을 받고도 되레 ‘말려죽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울산방송과 이 아나운서 등에 따르면 울산방송은 다음달부터 이산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날씨방송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방송 측은 그러면서 이 아나운서에게 CG나 행정직 등 다른 직무로 바꿀 것을 통보했다.이 아나운서에 따르
한국갤럽이 유권자 3003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느냐’고 물은 결과(자유응답) MBC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KBS 16%, YTN 12%, TV조선 7%, SBS 6%, JTBC와 연합뉴스TV가 각각 5%였다. 채널A와 MBN은 3%였으며, 26%는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갤럽에 의하면 30대는 SBS와 JTBC뉴스(23%), 40대~50대는 MBC뉴스(각각 29%와 25%), 70대 이상은 KBS뉴스(29%)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60대가 40%,
오는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尹대통령의 아바타 방통위원장”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총선에 앞서 ‘방통위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맞섰다. 최근 ‘2인 방통위’의 ‘위법성’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회 의석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한 방통위 설치법상 ‘5인 방통위’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 ‘김홍일 방통위’ 역시 ‘파행 운영’이 예상된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법원이 윤 대통령 인사만으로 구성해 파행적으로 운영한
메타가 10월7일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조직적이고 전세계적인 검열’을 가해온 것으로 휴먼라이츠워치 조사 결과 나타났다.휴먼라이츠워치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 일시정지, 혹은 영구 차단한 사례를 1050건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 20일 공개했다.단체는 “팔레스타인 관련 콘텐츠 검열이 조직적이고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메타가 정책을 비일관되게 집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RSF)가 2023년(12월1일 기준) 전 세계에서 취재‧보도로 사망한 언론인이 4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61명)보다 16명 줄었으며, 2002년(33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인의 안전 상황이 개선되었고 이라크-시리아에서의 사망자 급증세가 끝난 결과”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선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약 600명의 언론인이 취재‧보도 중 목숨을 잃었다.국경없는기자회는 “올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23일 신문들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새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전망으로 1면을 배치했다. 한동훈 비대위의 핵심 과제로는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재편을 꼽았다.경향신문은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국민의힘 내 주문을 다룬 기사를 1면에 올렸다. 경향신문은 ‘충고’가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난 혁신,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 탈피, 비윤석열(비윤)계 포용으로 요약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혁신을 보여줄 첫 관문은 비대위원 인선”이라며 “지도부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행한 에 따르면 ‘언론계에서 선물 및 금전 수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응답이 18.8%로 나타났다. ‘향응이나 접대가 발생한다’는 응답은 38.7%로 더 높았다. ‘취재원이 경비를 부담하는 국내외 출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응답은 27.2%였다. 올해 한겨레‧한국일보‧중앙일보 기자들부터 전직 뉴스타파 전문위원까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과 수상한 돈거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언론계 파장이 컸지만 여전히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셈이다. 5점 척도
규제 기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이 재판에서 취소되면서 방통위가 체면을 구기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페이스북 아일랜드 리미티드가 방통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처분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1, 2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방통위는 2018년 3월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사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접속 속도가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과징금 3억9600만 원과 시정명령, 업무처리절차 개선을 명령했다. 같은 해 5월 페이스북이 방통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면서 맞섰다.접속경로 변경 사건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눌러본 사람이 누구한지 확인할 수 있다는 광고가 다시 등장했다.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돈을 지급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인공지능을 핵심기술로 누가 내 프로필을 봤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며 “한번쯤은 누가 내 프사를 보는지 궁금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나요”라는 내용이다.링크를 클릭해 이 업체 사이트에 접속하면 카카오톡 프로필
존폐 위기인 TBS에 임시로 예산이 편성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고 TBS 지원 폐지 조례의 시행을 5개월 간 유예하고 출연금을 편성하는 개정 조례안과 출연 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70명 중 69명이 찬성했고 1명이 기권했다. 이날 의결에 따라 서울시의 예산지원 폐지 시점이 2024년 1월 1일에서 6월 1일로 유예됐다. 편성된 출연금 규모는 92억9769만7000원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72억9552만8000원이다.서울시가 직원 퇴직금 지급과 민영화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원 폐지 시점을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는 일해공원이 있다. ‘일해’는 전두환 아호다. 공원 입구에 있는 표지석은 압권이다. 앞면에는 전두환의 ‘일해공원’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2008년 합천군이 3000여 만 원을 들여서 세웠다고 한다. 이 낯 뜨거운 조형물이 15년째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일해공원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작은 영화관이 하나 있다. 합천읍에서 유일한 영화관인 ‘합천 시네마’다. 군에서 민간업체에 위탁
“순박하고 강직한 군인상을 느꼈음”(○○통신 사장 박○○), “난국수습을 위해 노력하는 고애를 감지”(○○통신 사장 김○○), “추후 정국 수습을 기대할만한 훌륭한 장군”(○○방송 사장 최○○),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전형적인 군인상”(○○신문 사장 김○○)….영화 이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전두환 신군부의 정권 장악을 가능케 했던 언론 장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 언론계는 ‘기나긴 겨울’이었다. 당시 보안사에서 작성한 ‘K-공작계획’ 문건을 보면 신군부는 ‘오도
필자가 유일한 기자인 미디어 감시 매체 뉴스어디는 11월 9일 첫 기사를 내보내며 창간했다. 광고는 받지 않고,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이다. 일시 후원만 받은 11월은 후원금 8만 5천 원을 모았다. 12월 1일 정기 후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해 18일 현재 후원 회원은 9명이다. 감사한 후원이지만, 생존 가능성만을 잣대로 보자면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그럼에도 뉴스어디, 뉴스어디 같은 비영리 독립 매체를 시민들이 원하고 또 이런 매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자기암시를 매일 되뇐다.나는 지난 1년 4개월간 독
지지난 글에서 좋은 기사를 평가하는 독자의 기준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분량 제약으로 그 글에 적지 못한 잣대가 또 있다. ‘다양성’ 또는 ‘다성성’이다. 독자는 한 사람만 취재한 기사를 싫어했다. 하나의 출처에 기대어 ‘엄청난 일을 독점 보도한다’는 식의 기사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찬반양론을 소개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여겼다. 형식적 균형이나 기계적 중립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투였다. 대신,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기사를 좋아했다. 여러 곳, 여러 문서, 여러 자료를 담은 기사도 좋아했다. 그러니, 지난 글에 이어 독자의 잣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