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협약 비준을 ‘최종 목적지’로 여기는 논의 프레임에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16일 주최한 창립기념 토론회에서다. 참가자들은 ILO 100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도달할 목표가 아닌 합의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공약했다. 한국은 총 8개의 ILO 핵심협약 가운데 4개 협약(강제노동·아동노동 금지)을 비준한 상태다. 차별...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이 천안함 침몰사건 직후 처음엔 자신도 어뢰피격이라는 주장을 미심쩍어했으며, 최초 보고는 좌초였고 애매하게 보고돼 이명박 전 대통령에도 말씀드렸다고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은 최원일 당시 천안함장을 만나 물었더니 울면서 어뢰피격이라고 해서 그 때부터 어뢰라고 확인(판단)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북한 공격이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위원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과 접전 상황에서 격차가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국당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리얼미터는 16일 주중 동향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3.3%, 한국당 지지율 30.2%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주간 동향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4.6%p 오른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4.1%p 떨어졌고 지난주 주중 동향과 비교하면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2%p 이상 벌어졌다. 김정재 한국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논평을 내고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며 여론조사...
고용노동부가 방송스태프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KBS 4개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오는 6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근로감독이 실질적 현장개선 계기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스태프 노동환경 문제를 당·정·청 민생현안회의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있다며 “을과 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은평구 희망연대노조 회의실에서 방송스태프 노동자들을 만나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민생바람 2차 현장 간담회
국민일보가 자사 기자의 칼럼이 전문가 글을 무단 도용해 논란이 일자 온라인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기자도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게 신중치 못했다”며 사과했다. 삭제된 칼럼은 민태원 의학전문기자가 지난 9일 ‘내일을 열며’ 연재란에 쓴 “낙태 허용과 준비 안 된 사회”란 제목의 글이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낙태죄 법개정 작업을 앞두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면밀한 제도적 보완과 남성의 양육 책임 법제화가 필요하다 지적한 칼럼이다. 표절 논란은 칼럼 중 4개 단락에 걸쳐 있는 14개 문장이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
5‧16 쿠데타를 ‘5‧16 군사 혁명’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찬양한 조선일보 칼럼에 노동계의 비판이 나왔다. 민주노총은 16일 논평에서 “조선일보가 내란 범죄 옹호와 파시스트 독재자 찬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이날 ‘양상훈 칼럼’에서 “오늘로 5·16 군사혁명 58년이다. 이날은 이승만의 건국과 함께 오늘의 한국이 시작된 출발점이다. 박정희 매도가 유행이지만 엄연한 역사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양 주필은 또 “기적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지금 잘돼도 태국 정도일...
“경찰에서 (통화내역) 수사보고서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은 거다. 특이한 사항이 없으니까, 기록으로 남길만한 분석 내용이 없으니까 작성하지 않은 것이다.” 2009년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담당했던 박진현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는 지난해 8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고(故) 장자연씨의 1년 치 통화기록을 엑셀 파일로 정리하고도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실일까. 미디어오늘이 당시 경찰의 검찰 송치 기록 목록을 확인한 결과, 경찰은 분명히 ‘통신관련기록’을 두 권이나 만들어 검찰에 보냈다...
현대중공업이 법인을 분할해 중간지주회사를 만들어서 서울로 본사를 옮기기로 하면서 울산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압도적으로 법인 분할 및 서울 본사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주요 지역 언론은 조사 결과에 냉랭하다 못해 ‘신빙성이 없다’는 현대중공업의 입장을 비중있게 보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뒤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엔지니어링 등을...
광주MBC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다. 광주MBC의 39시간 유튜브 라이브는 오는 17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8일 밤 12시까지 광주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17일 오후 5·18 전야제, 18일 오전 기념식 등 주요 행사는 현장 생중계 방송으로 유튜브에 내보낸다. 18일 오후에는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들으며 5·18 사적지를 답사하는 ‘ 5·18 스마티어링’ 행사를 생중계 방송한다. 생중계 편성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1989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5·18’을 비롯해 ‘5·...
법원이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 지사가 자신의 친형을 강제입원시키며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했다고 봤고, ‘검사 사칭’·‘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사건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했다며 등 총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16일 “대장동 개발 과장을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검사사칭 건에 대해서도 “판결이 억울하다는 식의 표현으로 이 지사 발언에 구체성이 없다”고...
선우정 조선일보 사회부장 칼럼이 화제다. 그는 지난 15일 “칼퇴근 판사에게 재판받기 싫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판검사 역시 워라밸, ‘3x3년’ 육아휴직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밤새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는 판검사에게 자신의 명예와 신체의 자유를 맡기기 원한다”고 썼다. 이 칼럼은 지난 13일자 조선일보 12면 “‘워라밸 판사’에 재판 길어질라… 중재기관 찾는 기업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와도 맞닿아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그동안 법원 안에서 합의재판부의 부장판사와 배석판사의 관계는 ...
tvN, OCN 등 채널을 소유한 방송사 CJ ENM이 지난해 제작 현장 노동조건 개선을 약속하고도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아 현장 반발이 거세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언론노조, 방송스태프지부(희망연대노조) 등은 16일 오후 12시 서울 상암동 CJ ENM 정문 앞에서 항의 행동에 나섰다. 참가자 20여명은 각자 AD, 작가, 조연출 등 방송스태프로 분해 ‘12시간 쉬고 12시간 일하자’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정문 앞에 섰다. 이들은 건물 1층 로비로 진입해 피케팅을 하다 CJ ENM 관계자와 실랑이도 벌였다. 한빛센터와 ...
“헤럴드는 2002년 홍정욱 회장 인수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해 지난 14년 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현재 현금유동성이 150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 입니다. 그럼에도 홍 회장은 헤럴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지분매각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헤럴드 기획조정실에서 보낸 메일) “14년 연속 흑자를 위해 사라진 유무형의 자산이 한 둘이 아니다. 윤전기가 사라지고, 사진부도 사라지고, 특파원도 사라졌다. 투자없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교열팀도 없어지고, 편집부도 대폭 축소됐다”(박도제 헤럴드 기자 노동조합 위원장) 중...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6월 하순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세부적인 진행단계 보다는 2년간 진행돼 온 흐름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 전 북한의 긍정적 답변이 온다면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느냐’는 질의에 “논의가 중간 중간에 어디 만큼 진도가 나가고, 어떤 문제만큼 풀렸는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도 “한미정상회담 발표 등 그날그날 단편적 일을 쫒으면서 (트럼프) 방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지난 2년간 흐름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큰 흐름 속에서 어디만큼...
버닝썬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승리와 유인석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 150여명이 넘는 수사 인력을 동원해 100일 넘게 수사한 결과가 불구속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영장을 기각한 신종열 영장전담판사가 검색어 1위가 되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신종열의 해임을 건의하는 청원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물론 구속 수사는 처벌처럼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인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권리이기에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구속수사 여부는 해당 사건의 무게, 해당 범죄가 얼마나 중대 범죄인지를 가늠하는 중요...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여야 원내대표단을 방문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먼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한국당이 극한 대치 속에서 나가있기 때문에 국회 안으로 들어오는 데 있어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하다. 형식 제한 없이 만나야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께선 ‘밥 잘 사주는 누나’, 이인영 대표께서 ‘호프타임’을 제안해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서 자리를 만들어 주시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갈 수 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6월 하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11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
“5·16 군사혁명, 엄연한 역사” 5월16일 조간에서 ‘5·16’을 다룬 글은 조선일보가 유일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이날 “58년 전 오늘이 없었어도 지금의 우리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정희의 5·16 쿠데타를 ‘군사 혁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칼럼 부제는 “5·16은 이승만 건국과 함께 오늘의 한국 출발한 날”, “기적의 리더십 없었다면 지금 잘돼도 태국 정도일 것”, “역사를 있는 대로 인정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등이었다. 요즘 말로 5·16에 ‘엄지 척’이다. 그는 “오늘로 5·16 군사혁명 58년...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 등 국회 이탈로 국민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문 대통령 발언에 조선일보가 누가 누구에게 할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선거제 개혁을 주요 야당인 한국당 동의없이 강제로 변경하는 있을 수 없는 짓을 저질러 장외집회를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제 변경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단식 농성으로 불을 지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여기까지 온 것을 왜 문재인 정권탓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가 계속 선거제 개혁을 극도로 혐오하면서 반대하는 이유가 의문이다. ...
“선거기간 SNS에서 ‘좋아요’ 눌렀다고 재판받는 조합원들이 현재도 있습니다. 이게 21세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말했다. 스승의 날인 15일,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자로서 권리 현실을 논하는 자리가 열렸다. 김종훈‧이용득‧이정미 의원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LO 핵심협약에 부합하는 교원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신인수 법률원장은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