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99섬 가진 놈들이 1섬 가진 사람들한테 하는 짓“ “임금이 조각피자냐. 왜 이리 조각하냐” “우리는 그 1섬이라도 안 뺏기려고 여기에 나왔다”(김영아 현대그린푸드 전주지회장) 현대자동차 및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식당을 주로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대표 정지선·박홍진) 노동자들이 17일 오후 1시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대차 전주공장, 남양연구소, 기아차 화성·소하리 공장 등에서 일하는 조리원 150여명이 모였다. 51년 전 법인이 설립된 이래 최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금 ‘상여금 월할 지급’으...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복막암으로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해 위로를 전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170일간의 MBC 공정방송 파업투쟁을 이끌다 해고돼 6년 후 복직한 해직기자 출신이다. 이용마 기자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문병을 다녀가셨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나같은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며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보내주신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기자는 “대통령은 얼마전 윤도...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 측이 ‘내국인 진료 제한’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는 지난 14일 “진료대상자를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제주지방법원에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12월5일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조건부 허가했다. 당시 제주도가 내건 ‘내국인 진료 제한’은 법적 근거가 희박해 뒤집힐 수 있다는 논란을 낳았다. 관련 법제가 ‘외국인만 진료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반...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안을 의결했다. 핵발전소 건설에는 논란이 많지만, 신고리 3·4호기는 건설과정에서 특히 논란이 많았다. 2008년 건설 허가를 받은 신고리 3·4호기는 완공을 앞둔 2013년, 인증서 위·변조 사건으로 인해 설치된 케이블을 모두 철거하고 재설치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었다. 당시 교체되었던 케이블 길이만 1000km가 넘었고,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2014년에는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에서 질소 누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3명이 질식사하는 일이 일어났다. 20...
편집자주 = 미디어 리터러시가 화두입니다. 가짜뉴스, 혐오표현 등이 논란이 될 때마다 언론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지만 정작 어떤 교육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 논의는 찾기 힘듭니다. 미디어오늘은 ‘넥스트 미디어리터러시’ 기획을 통해 현장을 들여다보고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대안적 교육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① 학교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현황과 과제 ② 뉴스 리터러시 교육 현장 : 초등학교 ③ 뉴스 리터러시 교육 현장: 중학교 ④ 유튜브 리터러시 어떻게 할 것인가 ⑤ 유튜브 리터러시 교·강사 인...
“지성(가명)이가 방금 어떤 실수를 했을까? 도착 지점에서 씽씽이를 슝 놔버렸지. 씽씽이가 어디에 부딪힐 뻔했지? 그렇지, 차에 부딪힐 뻔했어. 씽씽이가 차나 사람에 부딪치면 어떻게 되지?” “차 물어내야 돼요. 사람이 다쳐요.” “그치. 그럼 마지막 차례 정민(가명)이까지만 하고 이 놀이는 그만할 거야. 위험한 일을 했으니까.” “치이…….” 방과 후인 지난 8일 오후 4시30분. ‘학교 앞 천천히’ 문구가 적힌 아스팔트 골목. 초등학생 아이들 5명이 상가 앞에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맨홀 뚜껑을 출발선 삼아 ‘씽씽이’(킥보...
사신은 말한다. “이날 경연에 상락부원군(上洛府院君) 김질(金礩)과 영의정 윤자운(尹子雲)이 영사(領事: 경연관의 우두머리)로서 빈청에 있었다. 둘은 예전에 사신으로 가서 즐거웠던 일, 평양(平壤)과 황주(黃州) 기생의 미모에 대한 평가, 그녀들을 희롱한 일 등을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때가 국상기간인데다 가뭄까지 더해 백성이 굶주리는 실정인데도 김질 등은 재난 해결과 백성을 구제할 생각은 하지 아니하고 서로 음란한 말만 하였으니 장차 저 대신들을 어찌 쓸 것인가?” 성종 1년(1470년) 5월19일자 사신의 논평이다. 왕이...
수서 택지개발 비리가 벌어진 서울 강남구 수서동은 이성계의 일곱째 아들 무안대군 부부와 광평대군 자손들 묘가 있어 궁마을 또는 궁촌으로 불렸다. 원래는 경기 광주군 대왕면이었다. 서울 편입 때 한강 서쪽에 있다고 수서동이라 불렀다. 옆 마을은 동네에 있던 ‘일원’서원의 이름을 따서 일원동이 됐다. 수서지구 개발 때 수서동과 일원동이 한꺼번에 금싸라기 땅이 됐다. 원래 개펄이던 개포동이나 뽕밭이던 잠실도 반세기 전엔 버려진 황무지였다. 부동산 투기와 부패정치의 결정판인 수서비리는 1991년 2월3일자 세계일보 이용식 기자의 특종...
웹툰·웹소설·일러스트 작가들이 노조를 만들었다. 전국여성노조 산하 ‘디지털콘텐츠 창작노동자지회’, 줄여서 ‘디콘지회’라 부른다. 디콘지회는 지난 3일 트위터 ‘해시태그 총공’으로 존재를 알렸다. ‘#디콘지회 #우리도_노조있다 #프리랜서노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일제히 올라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게임개발자연대, 창작자연대,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한국여성민우회, 참여연대, 청년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의 축사들이 해시태그 글타래로 공유됐다. 지난해 12월 설립 당시 20명 안팎이었던 조합원은 현재 140명을 ...
수습 공인노무사들의 자발적인 노동인권활동 모임인 ‘노동자들의 벗’ 가입자 규모가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총 300명의 수습노무사들 가운데 135명이 노벗에 가입했다. 모임이 생긴 지 17년 만에 가장 많다. 촛불집회 국면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 가입자 수(111명)보다도 많다. 가입자 비율도 45%로 역대 최대 수치다. 노벗은 한마디로 수습노무사들의 ‘공익 동아리’다. 가입 노무사들은 노동인권교육과 노동조합 지원 프로그램, 노동자 권리를 위한 기획사업과 연구를 직접 기획해 참여한...
월요신문이 노조 간 갈등을 다룬 왜곡 인터뷰 기사로 원본 기사를 삭제한 후 피해자 측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사무금융노조·민주노총 산하)에 손해배상금까지 물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월요신문에 2018년 12월14일자 “김기범 한화손해보험노동조합 위원장 ‘허탈하고 화가 납니다’” 제하 인터뷰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를 내며 사무금융노조에 2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언중위가 사무금융노조의 정정·반론보도 요청 사건에 자체 판단으로 삭제까지 명령한 것. 문제 보도는 한화손해보험 2개 노조 중 하나인 한화손해보험노조(2...
MBC ‘타켓:빌보드-킬빌’(이하 ‘킬빌’)이 래퍼 산이의 무대에서 ‘I♥️몰카’ 문구를 띄운 장면을 방송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방통심의위)는 해당 프로그램 방영분에 대해 100여 건 넘는 민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심의위는 15일 미디어오늘에 “MBC 예능프로그램 이 산이의 무대에서 ‘I♥️몰카’ 문구를 띄운 방영분을 두고 1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래퍼 산이는 MBC ‘킬빌’ 1월31일 방영분에 출연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신곡 ‘워너비 래퍼’ 공연을 했다. 공연 ...
2월11일 월요일 오후 4시.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5·18민중항쟁구속자회,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대표단 14명이 들어섰다. 그들이 손에 든 팻말에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 등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문제적 발언에 대해 이들은 “피 흘려 민주화를 일궈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의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
핵발전소 건설지역 주민 560명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상대로 제기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취소청구소송에서 1심법원이 건설허가과정의 위법성은 인정했지만 건설은 허가하는 이례적 판결을 냈다. 원안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김정중)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결격사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 건설승인 과정에 참여한 점,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중대사고 고시 누락을 이유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공사 중지는 ...
서울노동권익센터에는 고용이 불안하고, 낮은 임금을 받는 고령 근로자들 상담이 빈번하다. 이들은 주로 경비, 청소, 식당에서 일하거나 요양보호사로 일한다. 임금이 매우 낮고 고용도 불안해 최저임금 미달, 연장수당, 해고상담이 가장 많고,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라 산업재해 상담도 많다. 그런데 산재로 인한 질병이라면 고용도 보호되고 치료기간동안 휴업급여도 받지만 업무상 질병이 아닌 경우 전적으로 개인 책임이다.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 퇴직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실업급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상파 방송 시사 프로그램의 정부 비판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지난 11일 공개한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정말 놀랍다. 3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보고서를 몇 번이나 다시 살펴봤다. [ 관련기사 : 편향성 논란 서울대 보고서 발주처는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 첫째, 이 보고서는 조선일보가 발주한 보고서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윤석민 교수는 처음에 이 보고서를 발주한 곳을 밝히지 않다가 미디어...
포털의 벽은 높았다. 포털의 뉴스매체 입점과 퇴출을 심사하는 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3기의 마지막 제휴 심사 결과 포털이 전재료를 지급하는 콘텐츠 제휴(CP) 합격 매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15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네이버와 다음의 신규 입점 심사 결과를 의결했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네이버와 다음 모두 포털로부터 전재료를 받는 인링크 방식의 제휴인 콘텐츠 제휴(CP) 합격 매체는 없었다. 네이버 첫화면에 뜨는 뉴스스탠드 제휴의 경우 미디어펜 등 10개 매체가 신규 합격했으며, 포털 검색 ...
전두환 신군부의 5·18 광주 학살 보도 통제에 맞서다 해직된 원로 언론인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제명을 촉구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될 제명절차에 적극 동참하는 것만이 5·18 유족들이나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여야 4당은 한국당 망언 3인방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함께 국회의원 제명조치를 반드시 관철시켜 민의의 전당에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발붙일 수 없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의 연구가 논란이다. 조선일보는 지상파 라디오가 편향됐다고 연일 보도하며 그 근거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발주처가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로 드러났다. 연구를 담당한 윤석민 교수는 엄정하고 독립적인 연구가 이뤄졌다며 모든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곱씹어보면 윤석민 교수의 해명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남는다. 조선일보는 보수성향 학자에게 연구를 발주했고, 그 결과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종합편성채널을 겸영해 지상파와 경쟁관계다. 그...
바른미래당 취재 기자와 당직자들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폄하 메시지를 올려 물의를 빚은 매일경제 기자가 직무배제 및 3주간 국장석 근신 조치를 받았다. 매일경제 쪽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지난 11일 김정욱 매일경제 편집국장 주재로 상벌회의가 열렸다. 상벌회의는 징계위원회와는 다른 절차다. 편집국장, 매경 기자협회장 등 편집국 인사들이 참여해 구성원 상벌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 정 기자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취지의 시말서 제출 △직무배제 및 3주간 국장석 근신 △매경 정당팀에 대한 공식 사과 △관련 부서 협의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