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한 논설위원이 북미협상이 깨져 군사적 충돌과 핵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미가 김정은 정권을 제거한다는 내용의 소설을 소개했다. 이를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때아닌 전쟁공포를 자극해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석 중앙일보 군사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은 7일자 28면에 실린 본인의 칼럼 ‘최악의 북한 핵공격 시나리오와 한반도 디커플링’(온라인기사 제목-’북핵 최고 권위자 섬뜩한 소설 “2020년 280만명 사망”’)에서 미국의 북한 핵·미사일 ...
지난 3일 아침 9시께 철거민 박준경(37)씨의 옷과 가방, 유서가 서울 망원유수지에서 발견됐다. 그는 전단 뒷면에 다음과 같이 썼다. “전 마포구 아현동 ○○○-○○호에 월세로 어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3번의 강제집행으로 모두 뺏기고 쫓겨나 이 가방 하나가 전부입니다. 추운 겨울에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갈 곳도 없습니다.” 그는 지난달까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에 살고 있었다. 아현2구역엔 2357가구가 살았다. 지난 2003년 이명박 시장 당시 아현동과 염리동 일대가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을 때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방통위)가 재공모를 결정한 EBS 차기 사장 선임을 두고, ‘밀실’에서 벗어나 선임 절차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지부장 유규오, EBS지부)는 7일 성명을 통해 “EBS 사장을 재공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그 이유를 우리는 알 길이 없다. 면접 과정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해됐기 때문”이라며 “방통위의 이런 ‘깜깜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함량미달의 낙하산 사장들을 양산해왔고 선임 과정에서 ‘언론계 유력인사 커넥션’설 등 무성한 뒷말과 의혹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과거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한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 활동 기한이 이제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검찰 과거사위가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사건은 총 15건이지만, 과거사위원회가 최종 조사결과와 수사 권고안을 발표한 사건은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사건(1987년) △김근태 사건(1985년) △남산 3억원 제공 등 신한금융 사건(2013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등 5건뿐이다. 이에 고(故) 장자연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놓고 여러 특정 날짜가 거론되며 설왕설래 중이다. 연내 답방이 코 앞으로 닥쳤다는 언론 보도 중 꽤 구체적인 정황을 전한 것은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文대통령, 靑정례행사 취소… ‘김정은 답방’ 관련 긴급회의”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예고 없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연내(年內) 답방’과 관련한 준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때문에 이날 ‘반차’를 쓴 임 실장은 급히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에 연루된 전 대법관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시민사회에서 “법원 스스로 사법적폐 청산을 정면 거부했다”는 규탄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가 모인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영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새벽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두 전 대법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전 대법관의 영장...
JTBC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에게 검찰이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후 ‘변희재 손석희 사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로 올랐다. 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손석희 사장에게는 집회하다보니 발언이 세진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언론이 이를 옮겨 썼다. 하지만 오는 10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중형을 모면해보기 위한 ‘악질적인’ 발언에 가깝다. 미디어워치는 6일 결심공판 소식을 전하며 “변 대표는 구속심사와 보석심사에 이어 이번 결심공판...
천광암 신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지난 6일 편집국장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지난 5~6일 이틀 간 진행된 ‘편집국장 선임에 관한 신임투표’에서 재적 인원 190명 가운데 128명(67.4%)이 찬성표를 던졌다. 신임 조건은 편집국 소속 기자직 사원 재적 과반수 찬성이었다. 동아일보는 1989년 ‘편집·출판국장 선임에 관한 신임 투표’를 도입했다. 회사에서 국장을 선임하면 공포된 날로부터 5일 이내 해당 국 소속 재적 인원 5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시 신임 투표를 발의할 수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30일 천 국장을 신임 편집...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에 원전 세일즈를 한다는 기사가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아직 정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려되는 바가 크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이어진 UAE 원전수출은 과거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고, 국가간 약속 때문에 현 정부도 이행해왔던 면이 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새 원전 세일즈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UAE수출과 본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첫째, 자국은 위험하다고 탈원전을 선언하고 그 시책을 이행하면서, 타국에는 ‘안전’을 전제로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윤리적으로...
‘친북 발언’ 기다렸다는 듯 정치 편향·사회자 자질 논란 제기 남북관계에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세계일보가 7일자 지면에 일제히 KBS 시사예능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비판하는 기사를 냈다. 지난 4일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내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이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는 비상식적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해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며 국민적 총의를 모아야 하...
경제방송사들의 아파트 분양 홍보가 프로그램을 넘어 뉴스 형식으로까지 보도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방통심의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부동산 광고효과 보도’로 행정지도나 법정제재를 받은 건수는 22건이었다. 보도유형은 ▲부동산 프로그램 ▲ 리포트 보도 등 2가지였다. 방통심의위 방송소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특정 아파트 분양소식을 전하면서 견본주택에 있는 로고나 전화번호 등을 노출하고 9·13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 강화를 피할 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선거제 개혁 관련 내용을 빼놓은 채 예산안 처리에 잠정 합의해 야3당이 ‘기득권 공생’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은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한국당과 민주당이 잠정적 합의를 하게됐다.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예산도 합의가 됐고 법안도 처리할 일이 거의 합의되어서 늦었지만 그런데로 마무리가 잘 될거같다”며 “예산안은 사실 2일날 통과됐어야 하는데 오늘 합의되어서 내일 이제 통과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
사상 처음 방한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최관익 주필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한국 주류언론의 북한보도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조중동이나 산케이 요미우리나 북한 보도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것은 전쟁범죄, 친일과 같은 역사청산을 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관심이 많다면서 북한이 했다는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북한과 공동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주필은 3일 저녁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선신보-6‧15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만찬행사장에서 미디어오늘과 ...
KBS가 상위직급을 줄이라는 재허가 조건을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등 재허가 조건을 위반한 지상파 방송사 7곳에 시정명령 부과를 결정했다. 방송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받은 사업자가 또 다시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KBS는 2017년 재허가 조건에 따라 ‘과다한 상위직급 비율 감축’을 골자로 하는 직제규정 정원표를 개정해 재허가 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KBS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
일요신문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폭행과 불법 도청, 비자금 조성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의 실명 인터뷰를 실었다가 논란이 일자 기사를 삭제했다. 일요신문은 지난 5일 오후 A씨 실명을 담은 제목과 내용으로 인터뷰 기사를 노출했다. 일요신문 인터뷰는 A씨가 재직 중인 한국인터넷기술원에서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지난달 30일 진행됐다. 한국인터넷기술원은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등 양 회장 소유 회사들의 지주사다. 실명 인터뷰가 보도되자 A씨는 일요신문 측에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기...
EBS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 속에서 연임에 실패한 장해랑 EBS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장 사장은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방통위)의 차기 EBS 사장 후보자 공모에 응모했으나, 방통위는 “후보자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연임을 거부했다. 장 사장은 6일 오전 EBS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의를 밝혔다. 구성원들을 향한 메시지 등은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EBS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사장 본인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
헤럴드경제 지회장에 김수한 기자가 선출됐다. 김수한 기자는 제19대 기자협회장이다.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 기자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 참여자 65명 가운데 찬성 56표(84.6%)를 얻어 기자협회장에 당선됐다. 김 기자는 2005년 코리아헤럴드로 입사했고 현재는 헤럴드경제 정치부 소속 국방부 출입기자다. 입사 후 사회부와 부동산팀, 엔터테인먼트팀 등을 거쳤다. 헤럴드경제 기자협회는 지난달 30일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는 지난달 28~29일까지 이틀에 거쳐 진행됐다. 임기는 12월1일부터 1년이다. 김수한 헤럴드경제 협회장...
정석영 TV조선 보도본부 부국장은 2016년 TV조선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보도를 무마하려고 박근혜 청와대와 부적절하게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이유로 지난 9월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정 부국장과 함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은 특별취재팀(‘펭귄팀’)을 이끌고 TV조선의 최순실 게이트 보도를 주도했다. 그는 최근 참고인 조사를 서너 차례 받았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5일까지 이 전 부장과 서면·대면 인터뷰를 통해 그가 검찰에서 무엇을 진술했고 20...
지난 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외국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 발표를 두고 언론은 의료산업 생산성이 증대된다며 환영 입장과 규제완화가 가속화돼 의료공공성이 붕괴한다는 우려 입장으로 극명히 나뉘었다. 원 지사는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대상으로 진료하는 ‘영리병원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렸다. 영리병원은 기업 등 민간 자본 투자로 설립된 병원으로 투자자가 지분만큼 수익금을 가져간다. 현행법상으론 정부·지방자치단체·학교법인·의료법인·사회복지재단 등 비영리기관만 병원을 세울 수 있고 병원수익을 외부...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5일 오후 첫 검찰 조사를 받은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자신이 지난 2008년 가을 당시 신인 배우였던 고 장자연씨를 만났다는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70)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방 사장 측 변호인인 이상욱 변호사(법무법인 영진)는 이날 저녁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방용훈 사장이 2008년 가을 몇몇 인사들과 참석한 모임에서 장씨가 동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방 사장은 금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