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로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을 선정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진행된 ‘#MeToo’(미투·나도 당했다) 캠페인에서 자신이 겪은 성폭력 경험을 증언한 이들이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 10월 미국 헐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촉발됐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게를 넘어 정계와 언론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마크 핼퍼린 NBC 정치분석가의 계약이 중지됐고, 로이 프라이스 아마존 대표는 사임했다. 드라마 ‘하우...
기자 세계에서 ‘법조 기자’라는 타이틀은 계급장과 같다. 법원과 대검 그리고 지검 기자실은 아무 기자나 들어갈 수 없다. 기자실을 출입하려면 법조기자단 이 정해놓은 자격을 갖춰야 하고 기자단 가입 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법조 기자단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일원이 될 수 있다. 법조 기자들이 묘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기자단 가입의 벽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법원과 대검, 그리고 지검 기자실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6개월 기간 동안 최소 3명의 인력으로 법조팀을 운영해 법조 관련기사를 어떻게든 써내야 한...
TV조선 ‘종합뉴스9’의 전원책 앵커가 하차했다. 전원책 앵커는 8일 ‘종합뉴스9’에서 클로징 멘트를 통해 “오늘로써 메인뉴스 앵커에서 하차한다”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원책 앵커는 이날 멘트를 통해 언론과 야당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권력이 이념을 함께 하는 같은 진영이라도 비판의 눈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언론은 권력자를 화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원책 앵커는 오프닝 멘트를 통해 “내일은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일...
“이용주 의원님이 말씀을 워낙 잘해주셔서 여기서부터는 팟캐스트용으로 전환하겠는데요. 예스 노로 답하세요. 바른정당과 통합 찬성한다? 안 한다? 자 이건 팟캐스트로 확인하세요.” 지난 2일 YTN라디오에서 방영된 ‘시사 안드로메다’의 한 대목이다. 이동형 작가, 박지훈 변호사, 홍상희 YTN 기자가 진행하는 이 방송은 ‘라디오 버전’과 ‘팟캐스트 버전’이 따로 있다. 1부는 라디오, 2부는 팟캐스트용으로 제작하고 중간 중간마다 팟캐스트용으로 전환하며 내용을 감춘다. 청취자들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찾게 된다. 효과는...
지난 8일부터 ‘뉴스데스크’ 간판을 내리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MBC 뉴스가 9일에는 KBS·YTN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 소식을 두 꼭지 할애해 보도했다. MBC는 이날 오후 메인 시간대 뉴스를 통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의 총파업 소식과 언론노조 YTN지부의 최남수 사장 내정자 퇴진 투쟁을 보도했다. 최훈 MBC 기자는 “최장기 파업 KBS, YTN은 다시 파국?”이라는 리포트에서 “파업 97일째, KBS 창사 이래 최장기 파업 중인 이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라며 “KBS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
2018년 새해 예산안이 진통 끝에, 지난 5일 간신히 통과됐고. 이후 언론에서는 이번 예산안의 규모와 의미를 분석하고 문재인 정부의 내년 국정운영방안을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의 이런 다양한 분석 속에는 이번 예산안 협상을 이끌어온 원내 정당들의 손익계산도 포함돼 있다. 언론이 분석한 대차대조표는 비슷하다. 최악은 자유한국당이다. 이 당은 자신들이 거세게 반대하던 법인세 인상을 막을 뻔 했지만 막지 못했다. 원내지도부가 예산안을 합의했는데 소속 의원들이 ‘야합’이라 부르는 촌극도 찍었다. 본회의를 보이콧 하겠다고 해놓고 ...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를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 내정자가 머니투데이방송(MTN) 시절 썼던 칼럼들이 회자되고 있다. 경제 전문 기자 출신 최 내정자는 경제 평론에 가까운 글들을 많이 썼으나 일부 칼럼에서는 정치권력을 직접 다루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최 내정자는 2009년 7월 시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331억 원을 사회에 헌납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실천은 부인할 수 없이 위대한 부자의 아름다운 선행이다. 그 동안 支流(지류...
국방부 대변인에 최현수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가 임용된 것을 두고 언론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국방부 출입기자인 상태에서 곧장 국방부 대변인으로 직행한 것은 정부 부처에 대해 견제와 감시역할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가 한 순간에 해당 부처를 대변하는 역할로 가는 것은 언론 윤리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지난 7일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단 인사 발표를 통해 “국방부 최초로 민간 여성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용함으로써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방부 문민화’의 이행과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 여...
한경미디어그룹 뉴스 실험실 ‘뉴스래빗’은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 부정승차 관리 실태를 조명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부정승차에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응하고 있음이 데이터에 나타났다. 운임이 수익의 90%에 육박하는데도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취재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세월호 여파’를 부정승차 단속량의 핑계로 내세울 만큼 도덕적으로도 해이했다.이 기사는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수백 건을 받았다. 댓글을 면면히 살펴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기사 내용에 눈길도 주지 않고 쓴 댓글이 대부분이다. 독자는 애써 분석한 ...
배현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지난 8일 교체됐다. 누리꾼 반응은 뜨거웠다. ‘사필귀정’이라는 분위기 속에 언론들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배현진’ 키워드를 갖고 열심히 기사를 쏟아냈다. 배현진 앵커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비제작부서로 쫓겨나 있던 양윤경 MBC 기자와 지난 7월 진행한 인터뷰 때문이다. 양 기자와 배 앵커의 일화가 ‘양치대첩’으로 희화화하면서 관련 내용으로 포털이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배 앵커가 양치질 등을 할 때 물을 많이 써서, 양 기자가 대놓고 이를 지적했다가 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이와 관련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주제 : “비정규직 모여라” 일시 : 2017년 12월9일(토) 오후 3시 장소 : 청년문화공간JU 니콜라홀 참가신청 : https://goo.gl/forms/F7HlNnCyqufdp7012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006년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겠다”며 자신의 강남 사무실로 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지난 8일 경향신문의 취재에 “주성영 당시 의원이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을 제기한 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2006년 초 박주원씨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서 밤에 강남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로 가서 박스에 담겨 있는 많은 자료를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새노조) 총파업이 역대 최장 기록에 접어든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새노조 파업집회 ‘돌리고(돌아와요 리셋 고봉순) 불금파티’가 열렸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돌마고(돌아와요 마봉춘 고봉순)’가 시작된 지 스무 번째, ‘돌리고’로 전환된 뒤론 네 번째다. 새노조 조합원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는 이날 아침 최승호 신임 사장을 맞이한 언론노조 김연국 본부장도 참석했다. 돌리고 사회를 맡은 김홍성 KBS 아나운서는 김연국 본부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무언가를 발견하고 손...
전두환 정부가 1982년 미국으로부터 시위 진압용 전기충격봉을 수입하려다가 취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장비는 당시 시위 진압뿐 아니라 고문 및 취조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미국 국무부가 수출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미국 주요 언론사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보도됐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7일 미국 UCLA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수집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재단이 수집한 자료 중에는 워싱턴포스트가 1982년 9월12일 보도한 기사 “미국 국무부 항...
이명박·박근혜 MBC에 의해 펜과 마이크를 빼앗겼던 기자들이 뉴스룸으로 돌아온다. 최승호 MBC 사장은 출근 첫날인 8일 37명 규모의 보도국 인사를 단행했다. 대다수가 지난 2012년 보도국 수장은 경인지사 문화사업국으로 ‘유배’ 당했던 한정우 기자가 맡게 됐다. 1991년 입사한 한정우 기자는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을 거쳤지만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부국장에는 통일방송연구소 소속이었던 도인태 기자가 임명됐다. 이른바 ‘정경사’ 데스크에도 주로 보도국에서 밀려났던 기자들이 임명됐다. 박준...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이 ‘동성애 혐오’ 프레임으로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도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하자는 개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이 인권위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성소수자 단체뿐만 아니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법조인들도 인권위법의 목적을 근본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김 의원은 인권위법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며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 왜 ...
지상파 방송3사가 사상 초유의 재허가 탈락 점수를 받은 가운데 ‘제작 자율성 확보’와 관련한 조건부 재허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8일 한겨레는 최근 마무리된 KBS, MBC, SBS 재허가 심사 채점 결과 SBS 647점, KBS1 646점, KBS2 641점, MBC 616점으로 3사 모두 합격점수인 650점에 미달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650점에 미달된 점수를 받은 방송사는 ‘재허가 취소’ 또는 ‘조건부 재허가’가 가능하다. 최근 청문 절치를 거치면서 재허가 심사 결과 650점 미만이라는 사실을 통보 받은 지상파3사는 충격...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민생경제살리기위원회 위원장, 경기 광명을)은 지난 7일 방송사와 독립제작진(외주제작)간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독립PD 등의 의견을 듣고 이를 개정안에 반영했다. [관련기사 : 방송사-독립제작사 불공정거래 없애야 모두가 산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정부가 일정한 기준을 제시하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방송사를 규제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현행법은 방송프로그램 독립제작과 관련해 방송사업자와 독립제...
KBS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새노조)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재허가 기준 미달’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한겨레는 방통위 지상파 재허가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KBS 1TV는 646점, 2TV는 641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재허가 승인 기준은 650점이다.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 기준 미달 방송사에 대해 재허가를 거부하거나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할 수 있다.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KBS가 재허가 탈락 점수를 받은...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첫 출근한 8일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앵커들이 교체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 7일 최 사장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인 배현진씨의 거취에 주목했다. 최 사장은 출근 첫 날인 8일 MBC 측은 뉴스데스크 앵커인 이상현·배현진 기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MBC 아나운서가 자리를 대체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보도국장을 포함한 보도국 주요 보직 인사가 나올 예정이며 연말까지 재정비 기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뉴스데스크’라는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