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건의 책임을 물어 경찰 지휘부와 살수차를 조작한 경찰관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중총궐기가 당시 폭력 시위였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백남기 농민에 물대포 직사 ‘경찰의 공권력 남용’ 검찰이 백남기 유족 고발장 접수 2년 여만에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살수차에서 물대포를 발사해 백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과 신모 전 서...
구 여권 추천 강규형 KBS 이사가 자신의 비위 사실을 폭로한 제보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17일 공개됐다. 강 이사가 KBS 법인카드를 공무 용도가 아닌 애견인들과의 회식 뒤풀이 자리에 사용했다는 증언이 공개되자 강 이사가 이 폭로를 한 제보자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모욕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는 주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는 이날 파업뉴스를 통해 강 이사가 제보자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제보자 A씨는 강 이사로부터 “모르는 척 연기하는 게 배우 뺨치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이 MBC 자회사인 iMBC 사장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 이사장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방송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 허연회 당시 iMBC 사장(현 부산MBC 사장) 등과 함께 골프를 쳤는데, 고 이사장과 김 전 실장 몫을 허 사장이 지불했다는 주장이다. 17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사장의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MBC본부에 따르면 고...
임창건 전 KBS 보도국장이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으로 오는 20일 검찰에서 피고발인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향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임창건 전 보도국장(현 KBS 아트비전 감사)을 20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은 2011년 6월 장아무개 KBS 기자가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몰래 녹음해 그 내용을 당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KBS 수신료 인상을 두고 비공개 회의를 ...
지난 12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참사 관련 문서조작 의혹이 드러났다. 이 사안을 현재 보도국 구성원 다수가 파업 중인 KBS·MBC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청와대가 밝힌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참사 관련 문서 조작 의혹은 충격을 안겨줬다.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안보실 공유폴더에서 지난 정권 당시 작성된 전산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위기관리센터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전 9시30분에 세월호 상황을 보고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1...
최근 방송계 열악한 노동 실태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방송제작 스태프 10명 중 8명은 계약서 없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한 표준계약서로 근로계약을 맺은 이들도 100명 중 1명에 불과해 사실상 노동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방송 제작 스태프 계약 실태 조사’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2007명 중 632명(31.5%)이 노동 조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특별한 근로 계약 없이 방송 제작에 참여하고 있...
고대영 KBS 사장이 11일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이후 발언했다고 알려진 ‘핵탄두’ 발언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도현·김미화 등 특정 연예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개입한 적 없고 기억도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고 사장은 이날 오후 KBS 본관에서 열린 제884차 KBS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핵탄두’ 발언에 대해 “6년 전 임원회의 발언을 제가 어떻게 다 기억하냐”며 “30여 년을 기자 생활 했지만 핵탄두 같은 객관적이지 않은 단어는 쓰지 않는다. 돌아가신 분이 쓴 내용을 가지고 진위 여부를 얘기하는 게 적절...
KBS를 국정 과제 추진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 일부가 11일 공개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KBS 프로그램 내용을 문제 삼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재를 지시하고, 국정 역사 교과서와 누리과정 예산 국면에서 KBS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정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 위원장 성재호) 파업뉴스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작성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에서 KBS 관련 문건 일부를 확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문건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시...
김경민 KBS 구여권 이사가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공정방송 파업에 돌입한 지 38일 만의 일이다. KBS 이사진 가운데선 처음으로 나온 자진 사퇴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기도 한 김 이사는 이날 오전 방통위 측에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 이사가 학교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구여권 이사 7명, 구야권 이사 4명 등 총 11명으...
공영방송 KBS·MBC 총파업 2라운드가 시작됐다. 10일 동안 추석 연휴를 지내고 돌아온 양사 노조 조합원들은 10일 오전 집회를 열고 ‘파업 대오’를 과시했다. 앞서 KBS 경영진들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늦어도 9월 안에는 다 끝난다’는 (노조의) 호언은 무색해졌고 국민 관심과 지지도 획득하지 못했다”며 성명을 통해 ‘파업 김빼기’에 나섰으나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는 100여 명이 넘는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모여 대오를 유지했다. 박완 언론노조 KBS본부 홍보국장은 “집회 전 조...
KBS 총파업 37일차를 맞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위원장 성재호)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추석 연휴 후 첫 집회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했다. 추석 연휴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에 앞서 고 사장을 출근길에서 만나 사퇴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 몇 개월 간 출근길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고 사장이었다. 성재호 위원장은 고 사장을 향해 “언제까지 6층에만 숨어계실 것이냐”며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지만 고 사장은 조...
지난해 취재 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중국인 가이드는 의아하다는 듯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선 정치인들이 매일 싸우는데, 좋게 말해 역동적인 정치환경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극심한 갈등을 야기하는 정쟁인데 혼란스럽지 않느냐는 호기심 어린 질문이었다. 함께 있는 2박3일 내내 가이드에게 일당 체제 하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지 질문을 쏟아냈더니 돌아왔던 한 역공이었다. 중국 방문 당시 미디어 업계 최대 거물로 꼽혔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굴기도 벌써 꺾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 1억명이 본다는, 순...
세월호 피해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에도 전문의 상담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안산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 사례관리 대상자 1030명 중 전문의 상담을 받은 이는 266명으로 전체의 25.8%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이 치료비 등으로 정부에서 지원받은 금액도 턱없이 적었다. 정신질환 검사·치료비를 지원받은 인원은 총 44명(4.3%)에 불과...
최근 막을 내린 ‘쇼미더머니6’의 우승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넉살이 아닌 행주에게 돌아갔다. 래퍼 행주의 우승은 긴 무명생활과 난치병을 딛고 노력한 성공 서사였다. 치열한 노력 끝엔 화려한 무대와 1등이라는 왕관이 돌아온다는 쇼미더머니의 서사는 행주의 노래 가사처럼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가는 듯 절망에 선 청년들에게 위로가 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단순히 ‘쇼미더머니6’의 결말을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라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을까.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은 음악을 평단의 인정과 앨범 발표 보다 철저히 인기도와 공연 ...
퇴직금과 대학 등록금, 전 재산을 유망주라 믿었던 주식에 밀어넣었지만, 회사는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휩싸이고 유령이 되어 사라졌다. 5000여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이익 배당 대신 이혼과 자살, 대학 중퇴라는 시련만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최근 돈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에서 이 의혹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BK 사건은 199...
총파업 여파로 MBC가 아침·저녁 뉴스를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출연자와 작가들이 자진 하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비중이 높은 출연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MBC 뉴스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오후 현재 MBC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투데이’에 출연하는 출연자 6명(김이선·김유정·유승민·이종희·김오희·한지혜)이 이날부로 모두 제작에 불참했다. ‘뉴스투데이’ 코너 작가 3명도 역시 29일부로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브닝뉴스’에 출연하는 나경철 프...
KBS 사측이 추석을 앞두고 파업 중인 양대 KBS 노동조합(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에게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 경영진들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파업”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추석 연휴가 방송사 파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한 업무 복귀 촉구 성명으로 풀이된다. KBS 경영진 일동은 2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늦어도 9월 안에는 다 끝난다’는 호언은 무색해졌고 국민 관심과 지지도 획득하지 못했다”며 “당초 내걸었던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KBS 성우극회가 28일 KBS 총파업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KBS 성우극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KBS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이 그러했듯 부끄러운 공영방송 역사는 이제 모두가 모여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이들은 “지난 10년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는 군사독재 시절보다 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절체절명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아가고자 언론노조 KBS본부는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KBS 성우들은 지난 정권에 부역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고 방...
강규형 KBS 구 여권 이사가 자신의 법인카드를 업무 외 용도로 남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인카드로 애견카페를 이용하거나 주말에 백화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해외 출장 중 예정되지 않은 공연을 관람한 내역 등이 드러나 강 이사가 업무와 무관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규형 이사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강 이사는 이사 부임 이후인 2015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 총 다섯 곳의 애견카페에서 34...
2011년 6월23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회의를 열었다. 비공식 회의라 민주당 관계자 이외엔 회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김진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론과 달리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갑자기 합의해주면서 불거진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의논하는 자리였다. 다음날 당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민주당이 뒤에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비공식 회의 녹취록 문건을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반발하며 한 의원을 고발했고, 이 과정에서 장아무개 KBS 기자가 도청 당사자로 지목됐다. KBS가 전사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웠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