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의 개소식에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배현진을 찍어달라”고 홍보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자유한국당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고 김장겸 전 MBC 사장‧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도 얼굴을 보였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 빌딩에서 열린 배현진 후보의 개소식에서 배현진 후보는 “(많은 사람이 와서) 열기가 뜨거운데 한달 뒤 승리로 보답해드리겠다”며 “길에서 만난 어떤 어르신은 제가 당선되는게 기적이라고도 말하셨는데, 지금 거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싶다. 아침인사에 나가면 손 흔들어주시는 어머님들, 청년들 너무나 많아 그 목소리를 다 기억해서 송파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주변에 차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사진=정민경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주변에 차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사진=정민경 기자.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송파을은 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 국회의원을 출마한 자리”라며 “송파을은 11대, 12대, 13대, 14대까지 16년 동안 우리당이 당선된 일이 없었는데 15대 때 내가 와서 잠실 재건축을 공약하고 이후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잠실의 아파트가 모두 연탄 아파트에, 수돗물도 올라오지 않는 아파트였는데 지금 잠실 아파트를 내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나도 잠실 주민인데 나를 보고 사람들이 (배현진을) 찍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23년째 잠실 주민으로, 잠실에 배현진을 데려오는 것이 무조건 승리할 길이라고 생각해서 강효상 의원을 시켜서 4번을 설득했다”며 “겨우 승낙을 얻어 데려왔는데 이제 당선은 무난히 될 것으로 보고, 당선 이후 대변인으로서 전희경 대변인과 쌍벽을 이루는 스피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13일 서울 송파구 한 빌딩에서 열린 배현진 후보의 개소식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한 빌딩에서 열린 배현진 후보의 개소식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이날 사회자는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도록 지지발언이나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행사 초반에 공지사항을 알렸으나, 개소식 행사 내내 직접적인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반드시 당선 시켜주실 거죠? 틀림없죠? 믿어도 돼죠?”라고 말했고,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 전 MBC 기자)도 “문재인 정권 1년 지났는데 마음에 드시나요?”라며 묻고, “심판해야 한다”, “국회의원 배현진, 서울시장 김문수, 송파구청장 박춘희 모두 송파에서 본때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충남 서신시 태안군)은 “지금 언론이 너무 기울었는데 지금 언론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배현진”이라고 말했고,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원내대표 김성태도 이 자리에 배현진을 꼭 당선시키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며 “방송, 청년, 여성의 미래를 책임질 배현진을 국회로 보내자”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배현진 후보가 ‘부동산 세금폭탄’을 막아낼 후보라고도 강조했다. 이종구 의원(강남구 갑)은 “남북회담 이후 (북한에) ‘퍼주기’를 하는데 이 세금을 다 강남 3구에서 조달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세금이 폭탄으로 나올텐데, 배현진 후보를 뽑아서 세금 폭탄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희 자유한국당 송파구청장도 “배현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셔서 부동산 세금폭탄을 꼭 막아낼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에 '부동산 세금 폭탄 막아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에 '부동산 세금 폭탄 막아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이날 개소식에는 김장겸 전 MBC 사장과 최재혁 전 제주 MBC 사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따로 인사말을 하지는 않았다. 개소식에는 ‘배현진 팬클럽’ 회원이라는 청년 4명이 응원 발언을 했다. 청년 중 1명은 “배현진 후보님은 MBC 언론노조의 압박을 받으셨다가 이겨냈다”며 “저도 한 때 언론인을 꿈꾼 사람으로서 당당한 승리를 기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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