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가 10일 생방송 보도 화면에 태극기 대신 북한 인공기를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TV는 이날 오후 5시39분 뉴스 프로그램 ‘뉴스워치2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아래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삽입해 논란을 자초했다.

▲ 연합뉴스TV는 10일 오후 5시39분 뉴스 프로그램 ‘뉴스워치2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아래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삽입해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 연합뉴스TV는 10일 오후 5시39분 뉴스 프로그램 ‘뉴스워치2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아래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넣어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연합뉴스TV는 보도 논란 이후 뉴스 프로그램 ‘뉴스리뷰’ 시작 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방송을 했다.

김민광 연합뉴스TV 앵커는 “첫 소식 보도 전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 10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일부 리포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 밑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배치된 화면이 방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 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저희 연합뉴스TV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TV가 10일 오후8시40분 뉴스리뷰 프로그램에서 사과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갈무리.
▲ 연합뉴스TV가 10일 오후8시40분 뉴스리뷰 프로그램에서 사과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갈무리.

김가희 연합뉴스TV 뉴스총괄부장은 10일 통화에서 “리포트 내용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들 이야기를 소개하는 리포트였다”며 “실수라기보다 그래픽 제작 담당자가 북미 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를 같이 썼는데, 공교롭게 관련 그래픽이 문 대통령 아래 들어가면서 논란을 낳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TV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합뉴스TV는 지난 3일 재벌 3세 마약 실태를 보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상반신을 검은색 실루엣으로 처리한 사진을 내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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