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동료 의원들을 비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홍준표 전 대표에게 “그리 당을 쑥대밭 만들고도 결국 한마디 하십니까”라며 “남 탓 그만 하시고 본인이 저지른 일이나 반성하시지. 끝까지 반성은 모르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동료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개혁을 하지 못한 책임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린 것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로 있을 당시 벌어진 문제들을 개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제 당 대표 아니시니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받으시고 경찰 조사도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전 대표가 여성 비하발언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민중의소리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민중의소리

또한 그는 “(미등록 여론조사 공표로 내게 된) 과태료 2000만원 직접 내시고 재판 변호인단도 사비 내어 구성하라. MBN 손해배상청구소송 변호인단은 이제 당에서 돈 내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월 7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MBN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월2일 MBN이 온라인 기사를 통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로부터 여러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제목에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썼다. MBN측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으나 한국당은 MBN에 한국당 출입금지, 취재거부를 결정하고 시청거부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15일 자유한국당 징계무효 재판이 치러진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당 대표에 나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 전 대표는 철저히 당을 무너뜨리고 나가버렸다. 충언을 ‘개 짖는 소리’라고 하더니 결국 나갔다. 정치는 책임이다.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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