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지지모임으로 구성된 ‘글로벌 시민 포럼’의 창립대회가 열렸다.

글로벌 시민 포럼 공동 대표는 반 전 총장 팬클럽 반딧불이 중앙회장인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호연 단국대 교수 등 총 10명이 맡았다.

이날 행사는 이호연 단국대 교수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성회 대표는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이곳에 와준 사람 모두 감사하다”며 “현재 국민들은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고 촛불을 들고 있다. 국가적 난제인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포용적 리더십과 국제 관계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민 포럼의 출범 의의를 밝혔다.

이어 ‘청년, 대한민국의 리더십 체인지를 요구한다’는 주제로 정책발표에 나선 김재원 통일대학생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리더십을 잃은 채 국정마비의 상황이다”며 “좌절과 절망을 벗어나게 해 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 돼야 한다. 어릴 때부터 나라를 위한 생각만 가지고 살아 온 반 전 총장으로 외교안보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일 오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 시민 포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미국의 트럼프노믹스를 거론하며, 반 전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와 노믹스를 합성한 반디노믹스(반기문 경제정책)를 제안했다. 윤 교수는 “현재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에 찬 상황이다. 분노에 사로잡혀 투표하려고 한다”며 “이런 상황은 건강하지 못하다. 글로벌, 포용력, 성장·분배의 조화, 안전한 시스템 국가 추구, 일자리 문제 등의 희망의 요소가 잘 적용돼야 반디노믹스가 잘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립선언문을 통해 “좌절한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역할을 조절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지구촌 각양각색의 문화와 습속을 명석하게 해석하여 비전을 제시 할 수 있으며, 주어진 권한만큼의 책무를 짊어지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럼에 참석한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민감한 시기라 발언 조심하게 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력과 예지력을 가지고 풀어갈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 전 총장의 대권도전을 지지했다.

경 의원은 지난달 새누리당 소속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3명과 함께 반 전 총장을 찾아가 대권출마를 적극 권유한 바 있다.

글로벌 시민 포럼의 발기인은 555명이며, 직능·계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캠페인과 세미나 등을 주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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