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 14명이 JTBC 발령을 받고 한꺼번에 자리를 옮겨 중앙일보 편집국이 술렁이고 있다. 중앙그룹은 지난달 31일 편집국 소속 기자 13명과 디지털 편집인력 1명을 8월1일자로 JTBC로 발령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에 “중앙그룹 기자들은 중앙일보 소속이다. 중앙일보와 JTBC의 교류는 계속 있어왔다”며 “이번 인사는 (JTBC 측의) 근로기준법 52시간 시행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령을 받은 취재 기자들이 12년차 이하 인력이라는 점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의 우려와 반발이 나온다.

▲ 중앙일보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실
▲ 중앙일보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실
중앙일보 기자들 사이에선 “JTBC만 근로시간 단축하고 중앙일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신문은 그만하자는 거냐” 등의 불만이 나온다. 이번 인사가 중앙일보 기자들에겐 ‘JTBC 밀어주기’로 비친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일방적 인사라는 평”이라며 “회사는 근로시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기자들 불만은 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자는 “특히 JTBC 발령을 받은 기자들은 젊은 기자들이다. 이제 중앙일보에서 젊은 기자를 찾기 어렵다”며 “‘신문은 그만하자는 건가’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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