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팬 “우리가 국회 점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 1000여명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대규모 신년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을 이어가자”고 결의했다.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파 라이브 에이드-해피 뉴이어 문꿀오소리 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사회자는 “문파가 국회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7일자 6면에 ‘문팬 1000명 국회서 신년모임 우리가 국회 점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이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조선일보는 참석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호불호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언급될 때는 박수 대신 야유를 보냈다”고 지적한 반면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연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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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을 대여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도 에이드(도움) 좀 해 달라”라고 하자 청중석으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 조선일보는 “반면 김종민 의원이 국회 운영위에서 문 대통령을 적극 방어한 영상이 나올 때는 박수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행사장에서 ‘이해찬 사퇴하라’ ‘이재명 제명하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기도 할만큼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들에겐 큰 반감을 가진 걸로 표현했다.

한겨레 “정부, 신재민 고발 철회…정치권은 정쟁 중단을”

한겨레신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두고 시민사회가 “정부에겐 고발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정치권엔 정쟁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7일자 8면에 ‘시민단체, 정부 신재민 고발 철회…정치권은 정쟁 중단을’이란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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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 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6일 성명을 내 “현재 여야의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빠져 (신 전 사무관 주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이런 태도가 잠재적 공익제보자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촛불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신 전 사무관의 문제제기에 대해 검찰 고발로 대응하는 방식은 세련되지 못한 문제 해결 방식인 동시에 국민들의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해결 방식“이라며 즉각 취하를 촉구했다.

김용균법 통과됐지만 또 안타까운 20대 노동자 죽음

김용균법이 어렵게 국회를 통과했지만 또 입사 7개월 밖에 안 된 20대 노동자가 안타깝게 산재 사고로 숨졌다. 지난 4일 오후 3시15분께 경기 화성시 한 공장에서 자동문을 설치하던 A(27)씨가 5m 높이 철판 문틀과 리프트 사이에 몸이 끼여 숨졌다. A씨는 리프트를 타고 3.5m 높이에서 작업하다가 리프트가 갑자기 올라가면서 철판 문틀과 리프트 사이에 목 등이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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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로 함께 일하던 B(28)씨가 이를 보고 신고하고 A씨를 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7개월밖에 안된 초년생으로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들어와도 불평하지 않은 성실한 아이였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들은 A씨가 연구직으로 채용됐는데 왜 현장 일을 했는지와 늑장 구조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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