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머니투데이)들이 본인들 입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후 기자 간담회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꽃다발을 보냈다. 집 주소를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스토킹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후 기자 간담회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꽃다발을 보냈다. 집 주소를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스토킹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후 기자 간담회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꽃다발을 보냈다. 집 주소를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스토킹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그러자 머니투데이는 지난 15일 밤 10시20분 “[전문]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9년 당시 김건우 스타뉴스(머니투데이 분리되기 전) 기자가 윤씨에게 꽃 배달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건우 머니투데이 기자는 “꽃 배달로 윤씨 주소를 알아보려 했다. 취재원의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꽃다발에는 메모를 남기지 않았다. 이후 윤씨와 H대학에서 마주쳤을 때 ‘왜 꽃을 보냈느냐’는 질책성 질문을 듣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씨는 1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집 주소를 알아내서 꽃을 보낸 건 스토킹이다. 본인들 입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하며 “김건우 기자는 들어본 적도 없다. 이름, 언론사, 전화번호 등 어떠한 개인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따지냐”고 반박했다.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 소속 기자 3명은 지난 14일 북 콘서트에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윤지오씨에게 ‘꽃다발을 조씨(조선일보 전 기자)가 보낸 걸 오해하는 거 아닌가?’ ‘홍 회장과 식사가 위법인가’ 등의 질문을 했다. 사실상 홍 회장을 방어하기 위한 질문들로 보인다.

▲ 사진=머니투데이 로고.
▲ 사진=머니투데이 로고.

김건우 기자는 윤씨가 집으로 꽃 배달이 온 것을 두고 스토킹으로 느껴졌을 정도라고 말했지만, 한 마디 사과는 없었다. 인터뷰가 목적이라면서 굳이 개인정보인 윤씨가 사는 아파트를 알아내 꽃을 보낸 점, 꽃다발에 인터뷰하고 싶다는 쪽지 하나 남기지 않은 점 등이 의문으로 남는다.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머니투데이·뉴스1·뉴시스·더벨·MTN 등)은 창사 이래 20년간 급격히 성장해 포털사이트에서 연합뉴스 다음으로 뉴스 배열이 높은 언론사다. 본질을 바라봐야 한다는 머투그룹은 홍선근 이름 석 자가 나온 후 자사 보도를 냉정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전형적인 지면 사유화라는 지적을 말이다.

 

“머니투데이 기자 스토킹 취재 자백, 이상한 해명” 관련 정정보도문

주식회사 미디어오늘은 2019년 4월16일 “머니투데이 기자 스토킹 취재 자백, 이상한 해명”이라는 제목 하에 홍선근이 장자연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 수사를 받을 무렵 윤지오에게 꽃을 배달하였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홍선근이 윤지오의 집에 꽃을 배달한 사실이 없습니다.

위와 같이 주식회사 미디어오늘의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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