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게시물을 ‘가짜뉴스’로 지목하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해명보도를 할 예정이다. 이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이다. 

TV조선은 15일 ‘뉴스판’에서 “본 방송은 지난 2월9일 뉴스판 프로그램에서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보도하면서 민영삼씨의 발언에 대한 민언련의 지적을 예로 든 바 있다”면서 “그러나 민언련의 기사는 방송 비평일 뿐 가짜뉴스가 아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문제가 된 보도는 지난 2월9일 ‘사실 왜곡 뉴스 심각, 피해도 확산’이다. 해당 보도에서 TV조선은 민언련 비평을 “일부만 발췌해 왜곡하는 가짜뉴스” 사례로 들고 “문재인 전 대표 부인에 대한 여러 평가를 설명했을 뿐인데 일부만 발췌해 왜곡한 기사와 게시물이 유포됐다”는 민씨의 입장을 보도했다.

▲ 2월9일 TV조선 뉴스판 보도.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 2월9일 TV조선 뉴스판 보도.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1월28일 민씨의 발언에 대해 민언련이 지적하자 이를 가짜뉴스로 지목해 방송에서 내보낸 것이다. 민씨는 1월28일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에 대해 “여자가 너무 나댄다” “좀 비호감일 수 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여성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언련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TV조선은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일부 중재위원이 민언련 비평을 가짜뉴스로 인식하도록 의도한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민언련은 “조정 다툼이 있었던 3월말은 종편 재승인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였다. 당시 TV조선은 막말 패널들을 퇴출하고 시사토크쇼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면서도 한쪽에서는 언론시민단체의 비평을 가짜뉴스로 낙인찍고 중재위에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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