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정농단 탄핵 정국 이후에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오차범위 내에서 문 전 대표의 뒤를 쫓고 있다. 민주당은 2012년 이후 최고 지지율인 30% 중반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2528명(무선 85: 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2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3.7%로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경기·인천, PK(부산·경남·울산), 5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1.7%p 오른 20.5%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10월4주차(20.9%) 이후 7주 만에 20%대를 회복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2위를 유지한 수치다. 16일 일간 집계에서는 22.9%로 상승하며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호남과 서울, TK(대구경북), 충청권, 4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지역과 PK,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중 반 총장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58.2%로 60%에 근접했고 보수층(45.6%)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7%로 한 자리수를 면치 못했다.

▲ 출처=리얼미터.
이재명 성남시장은 14.9%로 지지율 3위를 이어갔다. 일간별로 살펴보면 이 시장은 ‘이름도 모르는 대학’ 발언을 둘러싸고 비판여론이 고조되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한 후, ‘반문 연대’ 발언 논란이 확산됐던 12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내린 15.7%로 출발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13일에는 16.1%로 올랐으나 ‘야권통합·연대론’을 역설했던 15일에는 12.7%로 크게 하락했다.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을 받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던 16일에는 14%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3주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충청권,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PK와 호남, 5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국민의당 지지층 중에서도 34.8%로 1위이지만 독점적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으며 호남에서도 (문재인 24.7%, 이재명 17.8%, 안철수 16.4%) 2주 연속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민주당은 18대 대선 직후인 2012년 12월3주차에 41.0%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각 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37.7%(▲1.8%p) △새누리당 17.2%(▼0.1%p) △국민의당 12.2%(▼0.1%p) △정의당 5.5%(▲0.2%p) 등으로 나타났다.

▲ 출처=리얼미터.
민주당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이후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집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2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TK를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고 호남에서는 40%선을 넘어 국민의당을 오차범위(±6.3%p) 밖에서 제치고 1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계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지지율에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이후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13일에는 15.6%까지 떨어졌으나, 친박계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16일 금요일에는 18.9%까지 회복됐다. 충청권과 TK, 60대 이상과 2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수도권과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야권 공조로 지난9일 탄핵에 동참했으나 ‘국민의당·새누리당 비박계 연대설’이 일부 영향을 미쳐 3주 연속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계층 별로는 호남과 60대 이상, 2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30대와 4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6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1.5%,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5%로, 전체 9.9%(총 통화시도 25,593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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