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17일, 새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새벽에 구속된 까닭에 17일 아침신문 1면에는 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국민일보가 지면에 소식을 업데이트 했다.

어쨌든 삼성 오너의 구속은 처음있는 일이다. 혐의는 1차 구속영장 청구때와 같은 뇌물과 횡령인데, 특검은 증거를 보강해 구속을 이끌어냈다.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사람이 구속됐으니 이제 받은 사람만 구속되면 된다. 지금부터 타깃은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헌재는 오는 24일이 최후 변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3월 초 심판이 유력해진 셈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측은 반발하고 있다. 최종변론 준비할 시간을 달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3월 초 탄핵이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행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무산됐다.

김정남 살해에 연루된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 체포된 사람들은 공작원이 아니라 청부 암살단으로 보인다. 배후 확인이 어려운 ‘다국적 용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청부업자나 용병치곤 너무 허술하다. 첫 번째 체포된 용의자는 변장도 없이, 옷도 당일 폐쇄회로 화면에 찍힌 그대로 나타나 체포됐다.

하지만 언론은 어쨌든 이를 북한 소행으로 보고 있다. 용병단 배후에 북한 공작원이 있다는 것인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아직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국정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취소한 학교에 전교조가 몰려가 협박했었다고 보도했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지적하지 않고, 그 국정교과서를 반대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문제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편 원내 정당 첫 대선주자가 확정됐다. 주인공은 바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로, 정의당 당내 경선결과 강상구 후보를 꺾고 정의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심 대표는 친노동 개혁정부, 60년 기득권 정치 종식을 주장하며 과거와 같은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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