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성공적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겨레말큰사전은 민족 언어의 유산을 집대성하고 남북 언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다. 지난 2005년 남북공동편찬위원회를 결성한 후 2015년까지 25차례 공동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겨레말큰사전 재개에 남북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
기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는 상황에 한겨레 내부에서 우려가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신문지부(지부장 정남구)가 17일 발행한 노보를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기자직군에서만 10명이 회사를 떠났다. 노조는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떠나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는 동료들의 마음은 우울하다”고 했다. 노보에 따르면 국제뉴스팀에서 일하던 김효진 기자(2011년 입사)는 지난해 2월 회사를 떠났다. 한겨레21에서 일하던 박수진 기자(2007년 입사)도 4월 퇴사했다. 윤형중 기자도 자회사인 ‘코인데스크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여...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가 3월 확대 편성된다. 현재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25~30분 앞당긴다. 뉴스데스크가 끝나는 시간은 달라지지 않는다. ‘85분 와이드 뉴스’가 편성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에 편성됐던 JTBC ‘뉴스룸’, SBS ‘8뉴스’보다 시작이 빠르다는 점에서 뉴스 선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털 뉴스 시장에서 지상파 및 JTBC 뉴스 등의 ‘8시 경쟁’은 치열하다. MBC 보도국 이야기를 종합하면, 오는 3월18일부터 뉴스는 확대 편성될 전망이다. 편성이 확대되는 요일은 월~목...
미디어공공성포럼이 탐사 보도 매체인 ‘뉴스타파’와 ‘셜록’,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을 제9회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008년 창립한 미디어공공성포럼에는 한국언론학회·방송학회·언론정보학회 등 국내 3대 언론학회의 핵심 언론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은 매년 미디어·사회 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기사, 프로그램, 개인, 단체들을 선정해 언론상을 준다. 제9회 언론상을 수상한 뉴스타파 가짜학회 취재팀은 지난해 7월 보도된 “‘가짜학문’ 제조 공장의 비밀”을 시작으로 가짜 학술단체 ‘와셋’(WASET: World ...
자신의 어머니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지난 14일 항소했다. 방용훈 사장(이하 방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진곤 판사는 지난 10일 “피고인들은 공모해 폭행으로 어머니(이아무개씨)가 자신의 주거지에 상주할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며 방 사장의 딸 방○○(36)과 아들 방△△(32)의 강요죄 혐의를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방 사장의 자녀들은 1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자녀들의 ...
역사에는 가정이 무의미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만일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다면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했을까.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사건이 미국 사회에서 발생했고 그 이후에도 정부가 나서서 덮으려고 권력 남용과 거짓말을 남발했다면 과연 대통령은 무사했을까. 잘 알려졌다시피 닉슨 역시 도청 사건 때문만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었다. 도청 사건을 덮으려고 권력을 남용하고 거짓말을 일삼다가 그게 들통나자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두 사건은 권력을 얻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고 그 이후 은폐 시도가...
MBC가 2019년 경영 효율화 제고를 위해 임원 연봉을 10% 삭감하고 보직 간부 인원을 10% 축소하기로 했다. MBC는 지난 10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에 ‘2019년 기본운영계획’을 보고하면서 이 같은 경영 효율화를 약속했다. 미디어환경이 다변화하고 광고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조직 슬림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방문진에 보고된 내용을 보면, M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95억원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MBC는 지난해 1197억원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지상파에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살림...
자유한국당이 지난 14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을 추천하자 광주 지역 언론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당 추천 위원들은 5·18민주화운동 이력이 없거나 되레 5·18 정신을 훼손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차 변호사는 2012년 9월 자기 트위터에 ‘경악! 북한군 광주 5·18 남파 사실로 밝혀져’라는 제목의 극우언론 글을 게시하고 “역사적 진실은 무엇일까”라는 등 ‘북한군 개입’ 주장에 동조하는 모...
최기화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가 14일 오후 전직 MBC 경영진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서 기존 MBC 언론인들을 비제작부서로 배치하는 대신 경력 기자를 채용한 까닭에 “경쟁사에서 잘 나가는 애들(직원들)을 데려오는 것은 임금 문제로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A급이 아닌) B급들이 오게 되는데 그래도 신입 사원을 쓰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공정방송 파업에 참여했던 MBC 기자·PD들을 대체했던 경력직 사원들 수준이 ‘B급’이었다고 실토한 셈이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MB정부의 무분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난 10여년 고통을 겪었던 배우 김규리씨가 지난 11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광장에서 마녀사냥하듯 제가 연예인이고 또 여자이기에 (대중들에게) 공포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활용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보수정권 국정원의 공작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눈물로 지난 세월 고통을 호소했을 때보다 이날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는 좀 웃고 싶다. ...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EBS 사장 후보자를 재공모한 결과 2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14~18일까지 후보자들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KBS·MBC 사장을 선임할 때처럼 국민 의견을 수렴·활용하겠다는 이야기다. EBS 사장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방통위 동의를 받아 임명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10월 EBS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 적 있다. 지원자 11명 가운데 면접 대상자 4명을 추렸으나 12월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재공모를 의결했다. 방송독립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어머니(방용훈의 부인)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로 지난 1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자녀는 120시간씩 사회봉사도 해야 한다. 강요죄가 인정됐다. 방용훈 사장(이하 방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그의 부인 이아무개씨(55)는 지난 2016년 9월 한강에서 투신자살로 추정되는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딸 방○○(36)과 아들 방△△(32)씨는 고인이 된 이씨와 방 사...
20대 총선 당일 투표 독려 칼럼을 편집했다는 이유(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김준수 오마이뉴스 편집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병철)는 지난 10일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는 선거 공정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장돼야 한다.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거 운동으로 간주하는 건 정치적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수 기자는 지난 2016년 4월총선 당일 하성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칼럼(“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투표하러 가십시오”)을 편집...
MBC 기자 출신 윤도한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인터뷰에서 ‘가짜뉴스 걸러내기’를 수석비서관 업무로 언급한 것에 언론단체가 “민심을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소통수석 임무는 ‘가짜뉴스 팩트체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고언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0일 성명에서 윤 수석에 대해 “폴리널리스트 논란과 더불어 우려되는 것은 본인의 직무에 대한 시각”이라며 전날 윤 수석이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을 비판했다. 윤 수석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국민소통수석직을 수락한 이유에 “가짜뉴스 걸...
청와대 2기 비서진에 합류한 언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 윤리와 직결된 ‘폴리널리스트’ 논란이다. 청와대 권력과 감시자 간 경계가 무너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MBC 출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한겨레 출신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청와대 신임 국민소통수석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되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다른 자리도 아닌,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경찰이 우호 여론 조성을 위해 주요 언론사 간부·기자들을 접촉하고 보도 약속을 받은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MB정권 하에서 언론이 사건 진상규명보다 ‘정권 안보’에 힘을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MBC 탐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6일 용산참사를 재조명하며 당시 경찰청 수사국이 작성한 문건(‘용산 철거현장 화재사고 관련 조치 및 향후 대응방안’)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보고하려고 작성한 것이다. 지난해 9월 경찰청 인권침해...
조익신 기자(JTBC 보도국 정치1부)가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장에 선출됐다. 조 지회장은 제6대 지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조 지회장은 지난해 12월20~21일 이틀 동안 모바일로 진행한 투표에서 80.17%(찬성 97명) 지지를 받았다. 이번 투표에는 회원 173명 가운데 121명이 참여했다. 조 지회장은 지난 2007년 언론계에 입문했다. 2011년 5월에 JTBC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부, 뉴스제작부, 사회1부, 경제부 등을 거치고 현재 정치1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앙일보·JTBC통합 노조가 지난...
종이신문이 폐지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시대다. 따끈따끈하게 갓 나온 신문이 계란판 제조 공장으로 직행하는 현실은 종이신문의 추락한 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독자 눈에 들기 위한 신문사들의 ‘1면 전쟁’은 지금 이 시각에도 치열하다. 주영훈 조선일보 편집기자가 지난해 11월 펴낸 책 ‘23시30분 1면이 바뀐다’는 기사를 예술로 만드는 편집기자들의 이야기다. 주 기자는 1999년 한국일보 견습기자로 입사해 2002년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부터 1면 편집을 맡았다. 그는 “10년 넘게 새벽 야근을 밥 먹듯이 했지만 불규...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전현석)이 신년 캠페인으로 ‘당신의 말 한마디, 조선일보를 바꾼다’를 내세웠다.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사내 문화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3일 노보에서 “조선일보 선배와 후배, 부장과 부원, 임원과 사원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오늘의 조선일보 문화를 보여주며 내일의 조선일보를 만든다”며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노조는 “아직도 고성과 막말을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데스크들이 있다. (그들은) ‘후배를 좋은 기자로 만들기 위해선 때로 말을 거칠게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모...
지난해 11월20일자 인사에서 승격한 반용음 중앙일보 대표이사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중앙일보 대표에 보임된 지 불과 40여일 만이다. 중앙그룹은 새 중앙일보 대표이사로 지난 2일 박장희 미주 중앙일보 대표를 선임했다. 박장희 대표는 중앙일보 경영지원실장, 경영총괄 등을 맡으며 ‘신문 경영’에 능한 인사로 평가 받는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7일 미디어오늘에 “반 전 대표는 중앙일보가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보다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스스로 물러났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