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그룹 ‘원칙과 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3인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치, 이재명 정치가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은 모든 세력과 대연합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첫 모임 발족부터 함께 하면서 대변인 역할을 해온 윤영찬 의원은 탈당에 동참하지 않기로 하고, 이날 발표에도 불참했다. 같은 지역구 경쟁후보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문제로 파문을 일으켜 공천 문제에 변화가 생긴 것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원칙
KBS 내부에서 지역총국이 운영하는 ‘뉴스7’(오후 7시 뉴스)을 40분에서 10분으로 축소하는 방침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위기상황을 핑계삼아 추진하는 지역뉴스 죽이기를 중단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0일 “지역정책실은 오늘 업무보고에서 현재 9개 총국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자체제작해 온 7시 뉴스를 현행 40분에서 10분으로 축소하겠다 보고했다고 한다. 뉴스를 축소하면 예산 40억 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예산 절감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특히 박민 사장이 지역국 7시 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2만30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아기와 어린이가 1만 명에 달한다. 유엔은 지난 6일 가자지구가 “죽음과 절망의 장소”이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고 경고했다. “음식도 없고. 물도 없고 학교도 없다. 매일 매일 끔찍한 전쟁 소리만 들릴 뿐이다.”그러나 언론 반응은 점점 무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다룬 일간지와 방송사 보도는 10월 4000여건에서 12월 1400여건으로 가파른 하향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한 ‘민원신청 사주’ 의혹이 제기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각계에서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류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방통심의위 내부에서도 류 위원장의 사퇴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해당 의혹을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로 규정한 뒤 해명해야 할 자리를 피하고 있다.민원사주 의혹은 지난달 23일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관련 민원인 40여명이 류 위원장 가족과 지인 등 직간접적 관계자로 추정된다는 신고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되면
최근 KBS에서 불거진 ‘전두환 호칭 논란’은 공영방송의 역사관, 보도 지침 문제 등의 논란으로 일파만파 번졌다. 호칭 논란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 이면에 공영방송 뉴스룸의 폐쇄화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호칭 논란을 다루는 본 기사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이름 그대로 쓴다.)KBS 전두환 호칭 논란은 지난 4일 KBS 보도정보시스템에 김성진 통합뉴스룸 방송뉴스주간이 “전두환의 호칭은 ‘씨’가 아니라 ‘전 대통령’으로 통일해주기 바란다”고 공지한 글에서 비롯됐다. 김 주간은 공지글에서 “전 대통령은 존칭이 아니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무산위기에도 ‘SBS 지키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은 태영건설이 SBS지분까지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워크아웃 개시 “청신호”, “9부능선” 등의 해석이 나왔다. 건설업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와 협력사들 줄도산 등의 위기도 한고비 넘겼다는 평가다. 채권단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
2024년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인공지능(AI) 시대의 선거를 앞두고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각국의 당국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1일부터 인공지능 기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허위사실공표·비방특별대응팀을 확대 편성·운영한다”며 “AI감별반을 11일부터 조기 편성·운영하고, 시·도선관위는 AI모니터링 전담요원을 2~3명씩 확대해 운영한다”고 했다. AI감별반은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모니터할 계획이다.지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박민 사장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한 국민권익위원회를 비판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재고발하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 KBS본부는 9일 “낙하산 박 사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정당한 근거 없이 단지 ‘업무일지’와 계약서 등을 근거로 종결 처리한 것 자체가 권익위가 낙하산 박민 사장에게 무리하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재고발을 통해 낙하산 박민 사장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KBS본부는 지난해 10월 박 사장이 과거 문화일보 편집국장 임기를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충청 지역 언론사 ‘디트뉴스24’의 편집권 독립을 위한 공동대응위원회(공대위)를 꾸렸다. 이들은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 각종 전횡을 폭로하고 소유·경영 분리 요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8일 대전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벌어진 디트뉴스24 편집권 침해 및 노조 탄압 사태에 대응하기로 했다. 회의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언론노조 대전세종충남협의회, 민주노총 대전본부,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충남민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참사 발생 438일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나설수 있게 됐다.그러나 이번 특별법안 통과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 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겼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권은희 의원만 퇴장하지 않은채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보였다.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 투표결과 재적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연일 SBS 매각설이 언급되고 있다. 당초 태영그룹(태영)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TY홀딩스의 태영건설 관련 연대채무 상환에 사용하면서 ‘태영건설 꼬리 자르기’와 ‘SBS 지키기’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실 등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도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며 태영을 압박해왔다. SBS 매각에 선을 긋던 태영은 9일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며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으로도 부족할 경우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추가 자구
대량해고 위기를 맞아 파업까지 벌였던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회사와 잠정 합의를 맺었다. 전반적인 임금 인상을 얻어냈지만 기존에 예고됐던 ‘바이아웃’(노동자에 일정 금액을 주고 해고를 가능토록 한 조항)을 통한 인력감축은 진행될 예정이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2일 노동조합과 협상을 시작한 지 18개월 만에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7일 750명 이상의 WP 직원들은 노사 협상에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했다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이번 합의로 전반적인 임금 상승이 이뤄졌다. CNN에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은희 새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첫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5년 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미투운동 이후에도 근본 변화가 있었는지를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함께 분노하고자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임기임에도 비례대표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반성하고, 요구하고,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마친 후 인사말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생업인 테니스 코치
지난 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화려한 입당 환영을 받은 이상민 의원이 9일엔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 입구에서 의총에 들어가는 개별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입당 인사를 했다.5선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자신을 환영하는 의원들에게 “많이 지도해 주시라”고 몸을 낮추자 “아유~ 지도를 받아야죠”라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조명희 의원은 “웰컴 웰컴” “진짜 감사합니다”라며 이상민 의원을 환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전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비대위에서 소개하며 “이상민 의원님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 지금의 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이하 센터) 절차를 통해 ‘신속심의’에 상정된 방송 9건 중 7건이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뉴스데스크’ 등 MBC 방송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방송 대부분이 한동훈 전 장관, 윤석열 대통령 등 정치적으로 첨예한 내용이며 국민의힘,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 정당·단체가 방통심의위에 공개적으로 민원을 넣겠다고 밝혔던 방송들이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방통심의위가 ‘신속심의’에 나선 대부분은 MBC 방송이었다.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방송이 4건으로 가장 많았
오는 2월26일 트위치의 한국 철수를 앞두고 아프리카TV와 네이버가 베타테스트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스트리머(인터넷방송 진행자)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트위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16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는 189만 명, 치지직은 99만 명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방송 전문 플랫폼 1위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선택의 기로에 놓인 스트리머들인기 스트리머들은 치지직, 아프리카TV 양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 인기 스트리머를 영입
A는 경북 울진에 살았다. 전해지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엔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 유난히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 A를 포함해 모두가 같은 시각에 같은 밥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다. 새해가 밝았다. A가 사는 시설 관리자가 느닷없이 밥을 주지 않기 시작했다. A와 그의 동료들은 닷새 정도 굶었다. 그리고는 차에 나눠 실렸다. 너무 많은 이들을 실어 밀집한 탓에 다들 힘들어했다. A의 오랜 친구 B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안에 남아있던 토사물을 다 쏟아내고 세상을 떠났다. 이런 일을 예상
문진석 민주당 부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동료 시민이 대체 누구냐고 꼬집었다. 9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진석 부대표는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혔다”며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권을 가진 자들이 누구인가? 홍범도 장군을 이념 논쟁에 끌어들이고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하는 자는 누구인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를 개인 변호인으로 전락시킨 패거리 카르텔은 누구냐?”고 물었다.이어 문 부대표는 “취임 첫 해 이태원 거리에서,
위원장 가족, 지인 등을 동원한 ‘민원신청 사주’ 의혹으로 시끄러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틀 연속 정회 상태로 회의가 종료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본인의 의혹이 언급될 때마다 위원장이 발언을 회피하다 회의가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야권 추천 위원이 위원장을 비난하며 욕설을 뱉는 소동까지 벌어졌다.9일 10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를 열고 첫 순서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제작진 의견진술을 들었다. 제작진 의견진술이 끝나자 김유진 위원(문재인대통령 추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를 제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논의 등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온 것에는 “국민들께 법의 위헌성을 더 상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부인에게도 이 법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예결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 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