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에서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을 빼기로 한 더민주의 합의 내용에 대해 “양보가 아니라 포기”라고 비판했다. 여소야대 정국인데도 야당이 여당에 끌려달린다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여소야대인데도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잘 안듣는다’는 질문에 “야당이 잘 따라가니까 그렇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야당이 야당답게 기능을 못하면 여당에 끌려다니는 것 밖에 못한다”며 “숫자하고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여야3당...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강경노조 때문에 (콜트악기, 콜텍이) 문을 닫았다”는 지난해 발언을 사과했다. 김 의원은 “언론의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보고 이를 비추어 발언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리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콜트악기지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발언으로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을 이야기할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하는 개혁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
여소야대 정국에도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청문회 등 현안이 풀리지 않으면서 분노가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향하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6명과 416 연대 소속 활동가 4명, 백남기대책위원회 위원 10명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점거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백남기대책위 위원들이 점거한 더민주 당사에는 ‘백남기 청문회를 개최하라’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하라’ 두 가지 플랜카드가 걸렸다. 얼핏 보면 더민주에서 내건 것처럼 보인다. 백남기 청문회 개최와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모두 그간 더민주가 새누리당...
예산이 끊긴 상황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3차 청문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신호까지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조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31조1항에 따라 9월1일부터 2일 양일 간 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차 청문회는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특조위의 조사기간이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예산을 배정하지...
공공기관 임원의 총액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이내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 2탄이 발의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살찐 고양이법,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6월28일 법인에 근무하는 임원 및 직원의 최고임금 상한을 최저임금의 30배(2016년 기준 약 4억5000만 원)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최고임금법’에 이은 ‘살찐고양이법’ 2탄이다. 관련기사 : ‘살찐 고양이’ 살 빼려면 ‘살찐고양이법’으로 안 된다 심 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오는 9월1일과 2일 3차 청문회를 실시한다. 예산도 배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열리는 청문회다. 예상대로 정부는 “조사활동기간이 종료됐으니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조위의 조사대상이기도 한 MBC는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을 충실히 보도했다. 특조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31조1항에 따라 9월1일부터 2일 양일 간 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홍보수석 시절 KBS 세월호 관련 보도에 개입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해 참사 당시 청와대...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에 야당이 있다는 근거없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여권 내 갈등을 여야 갈등으로 치환하려는 ‘물타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2일 MBN은 “이석수-조응천 인연 ‘눈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김주하 MBN 앵커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뒤에 조응천 더민주 의원이 있다는 배후설이 불거졌다. 과거 박 대통령 비서관으로 있다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청와대로부터 ...
“소신의 정치인일까 불통의 정치인일까” 지난 1월2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을 맡았을 때부터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김종인 대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을 대변한다. 8월27일 퇴임을 앞둔 김 대표, 그리고 7개월간의 김종인 체제에도 이러한 두 가지 평가가 공존한다. 김종인, 소신과 불통 사이에서 김종인 대표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조부인 가인 김병로를 꼽는다. 따라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 조부 김병로의 정치를 따라 배웠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
청와대가 특별감찰관 누설 의혹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지키기에 나섰다. 정윤회 문건 사태 때도 사용했던 ‘물타기’전략이지만, 새누리당과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우병우 수석이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 물타기가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으며 그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다음날이었다. 김 수석은 “언론의 보도내용처...
22일로 예정됐던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통과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여야3당이 서별관 및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와 추경 통과를 연계하기로 합의했으나, 새누리당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청문회 증인 채택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대로라면 오늘 추경안이 통과되어야하는 날이지만 청문회 증인채택 관련 협상에 진척이 없어 오늘 추경안이 통과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애초에 추...
“코르셋을 벗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유저 등이 사용하며 유행한 말이다. 코르셋은 체형을 보정하거나 교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속옷을 뜻하지만, ‘코르셋을 벗자’는 말에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억압에서 벗어나자는 의미가 더해진다. 여성에게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코르셋’의 억압이 있다면 남성에게는 ‘맨박스’(MAN BOX)가 있다. 신간 ‘맨박스’에는 남성들이 맨박스에서 벗어나야 인류가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인 미국의 사회운동가 토니 포터는 이 책의 단초가 된 TED 강연을 통해 우리가 당연...
독일의 사상가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한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은 예술가들에게도 고민을 던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그런 사건 중 하나다. 세월호 이후 탄생한 수많은 재난영화는 세월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터널’은 대놓고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영화다. 자동차를 타고 집에 가다 터널이 무너지면서 터널 밑에 깔리는 주인공 이정수(하정우 역)는 우연히 세월호에 탔다가 바다에 빠져버린 304명의 희생자들을 연상시킨다. 많은 장면에서 터널은 세월호를 소환한다. 구조차량...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메고 있는 사건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신명 현 경찰청장과 같은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백남기 농민 사태는 19일 열린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백남기씨가 지난해 11월 15일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279일째 사경을 헤메고 있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진척이 없고, 청문회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23년 전 음주운전을 일으키고도 신분을 숨겨 징계 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성 후보자는 “부끄러워서 신분을 숨겼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93년 11월에 벌어진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접촉 사고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상황이나 피해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에 의해 음주운전의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사고수습을 했던 현대해상의 사...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돌연 ‘특별감찰관의 감찰누설’ 논란으로 옮겨붙고 있다. 발단은 MBC 단독보도였지만 이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갑자기 감찰누설 논란이 불거진 것이 미심쩍은 이유가 드러난다. MBC는 16일 뉴스데스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해온 정황을 담은 SNS가 입수됐다”며 “감찰 내용 누설은 현행법 위반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하고 있는 대상은 '우 수...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감찰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SNS를 통해 특정 언론사 소속 기자에게 감찰 상황을 누설했다는 MBC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특별감찰 흔들기’라는 관점에서 불법사찰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조선일보 “MBC는 SNS 입수경위 밝혀라” MBC는 지난 16일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한 기자에게 감찰 상황을 유출한 SNS를 입수했다고 단독보도했다. 특별감찰관법을 어겼다는 취지의 보도였다. 17일에는 “모 언론사 기자가 특별감찰관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친박 이정현 의원이 대표로 선출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한 몸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나가 된 정부여당에 맞설 강한 야당, 친박 대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당의 대권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아야할 입장이 됐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정현 의원의 대표당선 축하드린다”면서 “정부여당이 총선 선거 결과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종전과 같은사고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진척을 가져오지못한다는...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3당 간 합의에 윤곽이 잡혔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보장’ 등에 관한 야권의 요구가 후퇴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8일 밤 기자들에게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보고받은 여야3당의 가합의안을 공개했다. 서별관회의 청문회 이후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이 가합의안의 골자다. 박지원 위원장은 “여야3당이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원인 등을 규명키 위한 청문회를 오는 17~1...
“북경대 세미나가 있다는 국회의원 카톡방 공지를 보고 단순한 생각으로 신청했다가 졸지에 독수리 6남매가 되었다” 사드 관련해 중국을 방문하는 손혜원 더민주 의원이 8일 출국 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당초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은 예민한 사안이 아니었다. 지도부도 아닌 개별 의원들의 방중이었고,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학계 교수들과 연구원들을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이 방중을 ‘사대외교’ ‘매국행위’로 비난하면서 일이 커졌다. 정부여당의 공세는 투트랙이다. 첫 번째는 이념공세다. 박...
조용했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예비경선 순위를 따로 집계하거나 공표하지 않았음에도 김상곤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 채널A를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채널A는 지난 7일 “약체로 평가되던 김상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며 “김상곤 전 위원장이 '친노' 성향의 대의원 표를 흡수하며 예비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2위는 비주류 인사인 이종걸 의원, ‘양강’으로 평가됐던 추미애, 송영길 의원은 박빙의 차이로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