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권운동가 방정환이 참여해 만든 잡지 가 올해 창간 100주년이다. 는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환경에서 1923년 3월호를 시작으로 1935년 7월까지 12년간 총 122권을 내면서 존중의 뜻을 담은 ‘어린이’란 표현을 널리 알렸다. 가 어린이의 ‘놀 권리’를 주장하며 어린이를 주체로 설정한 잡지로 평가받는데 관련해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의 정신을 담아 2005년 12월 보리출판사가 창간한 어린이 잡지 에 주목해봤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린이문화연대와 국회에서 지
1991년 12월9일 서울방송TV가 개국했다. 서울방송TV는 현 SBS(주식회사 에스비에스)다. 당시 대한뉴스는 “새로운 민간방송인 서울방송 SBS 텔레비전이 개국했다”며 “채널 6, 50킬로와트로 TV 첫 전파를 발사한 서울방송은 ‘건강한 사회, 건강한 방송’을 방송지표로 내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국 당시 SBS는 가시청권이 서울·경기 전역과 충청남북도·강원도 일부 지역으로 제한된 수도권 방송이었다. 또한 대한뉴스는 “SBS TV가 출연하면서 1980년 방송 통폐합 이후 11년 만에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이 공존하는 TV 삼국시대
독립언론 뉴스타파에는 제목에 ‘[변화]’라고 달린 기사들이 있다. 뉴스타파는 ‘변화’ 코너를 만들어 이 기사들을 한곳에 모아놓았다. 누리집에선 “‘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후원회원과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해당 기사들을 소개했다. 뉴스타파가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뉴스쿨(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 출신 신생 매체 ‘뉴스하다’ 누리집에도 똑같이 ‘변화’ 코너가 있다. 뉴스하다는 지난달 ‘변화’로 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하다가
1968년 12월7일 동아일보 1면에 ‘사고’가 실렸다. “본사간행 ‘신동아’지 1968년 10월호에 게재한 논문 ‘북괴와 중소분열’(조순승 기고)에 관하여 동 영어원문 중 일부의 오역으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일반사회 독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하여 충심으로 사과의 뜻을 표합니다.”‘동아일보사사’를 보면 이날 동아일보의 사고에 대해 “굴욕적 타협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신동아 필화사건’으로 동아일보 기자들은 물론 경영진까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자 동아일보가 항복을 선언한 셈이다. 필화는 발표한 글을 문제 삼아 제재하는
종합경제일간지 파이낸셜뉴스가 직원들 인사평가 결과를 공지하면서 평가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고영업에 나서는 차장급에 대해 높은 점수를 몰아주고 저연차 기자들이 그 몫까지 기사를 쓰는데 낮은 등급을 받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구자윤)가 발행한 5일자 노보를 보면 사측은 수년간 인사평가 등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달 처음 공개했다. 그런데 어떠한 기준으로 인사평가를 했는지 설명이 없이 평가 등급만 게재돼 있었고 차장급 미만에선 A나 B 등급을 받은 조합원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지난 4일부터 ‘소통의 (책)장’이란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추천하는 책을 전시하고 있다. 정치적인 철학을 담은 듯한 책도 있고, 국회의원 본인이 저자로 참여하거나 자신의 정당을 알리기 좋은 책,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도 있었다. 이번 전시는 국회 사무처와 국회 도서관이 함께 진행한다. 각 의원들에게 추천을 받은 책 중 선착순으로 일단 45권을 먼저 전시했다. 추천도서는 분기별 순환 전시 방식으로 운영(변동 가능)하고 국회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의원들이 어떠한 책을 추천했나
1899년 12월4일 최초의 한글신문이자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 약 4년 만에 폐간됐다. 독립신문은 1896년 4월7일 독립협회의 전신인 독립문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창간한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이자 순한글 신문이다. 독립신문의 창간일인 4월7일을 1957년부터 신문의 날로 정했다. 한글표기시 기존에 없었던 띄어쓰기를 정착시킨 신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주3회(격일간지) 300부를 발행했다가 1898년 7월1일 일간지로 바꿨다. 1989년 11월 독립협회 회원이 4000명이 넘었을 무렵, 3000부까지 발행했다. 당시 독립신문을 읽
미디어 감시를 주제로 한 탐사보도 독립언론 ‘뉴스어디’가 지난 10월 창간했다. ‘뉴스어디’는 미디어 분야 탐사보도로선 최초의 독립언론으로 지난달부터 ‘기사형 광고’를 주제로 보도를 시작했다. ‘동업자 비판’이라는 껄끄러운 분야인데다 네이버 등 포털이 잠식한 뉴스 시장에서 독자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독립언론 창간은 쉽지 않은 길이다. 게다가 혼자 시작했다. 뉴스어디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탐사보도 교육과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뉴스쿨)’에서 배출한 두 번째 독립언론이다. 지난 6월 인천경기지역 독립언
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는 2019년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6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내에서 기소됐다. 감리회 헌법에 해당하는 ‘교리와 장정’은 마약·도박 같은 중대한 법 위반과 더불어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범과(종교적인 범죄와 윤리·도덕적인 허물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로 규정한다.재판은 느리고 복잡하게 흘러갔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판결을 맡은 재판위원회는 2개월 내 판결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2심 판결까지 가는 데 걸린
반말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정준영 방송통신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19세기에 ‘하세요’ ‘계세요’와 같은 ‘해요’에서 ‘요’가 빠진 게 반말이다. 말 그대로 말이 반이 된 거다. ‘말이 짧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반말은 존댓말이라는 상대어가 떠오르기 때문에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존댓말이 가져오는 위계 질서, 반말이 가져오는 부정적 뉘앙스때문에 반말보다는 ‘평어’를 써보자는 움직임이 있다. 지난 28일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한 토론회 ‘세상의 높낮이와 말의 높낮이’에서 이성민 작가는 평어를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전까지 ‘대역전극’ 등 판세전망에 함께 실패한 일부 보수매체가 이제와서 정부가 오판했다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1일자 중앙일보는 편집인이 직접 나서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 “애초에 승산이 적은 싸움이었다”, “성과를 내려고 조급했거나 잘못된 정보로 오판했던 것 같다” 등의 유체이탈 화법을 동원해 정부를 비판했다. 엑스포 관련 보도로 비판받고 있는 서울신문, 조선일보 등도 결과 발표 이후 보도 양상이 달라졌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1968년 11월29일, 동아일보는 1면에 이란 기사를 실었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는 본사 발행 월간 ‘신동아’지 12월호에 실린 제하의 기사 내용과 관련 필자인 동아일보 정치부 김진배 기자와 경제부 박창래 기자를 비롯, 신동아부 손세일 부장 및 심재호 기자 이정윤 기자 등 5명을 차례로 연행 또는 자진 출두케 하여 지난 23일부터 그중 몇 사람에 대해 반공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신동아 필화사건’이다. 필화는 발표한 글을 문제 삼아 제재하는 일을 말한다. 신동아는 1968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모를 비난한 발언으로 혁신위가 곧 좌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나온 특강 자리는 국민의힘 출입기자들에게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행사로 지역신문인 태안신문의 단독보도였다.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위원장 성일종 의원)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 위치한 홍익대만리포해양연수원 현장에서는 태안신문 기자를 포함해 2명의 지역신문 기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의 ‘이준석 부모 잘못’ 발언은 신문웅 태안신문 기자(편집국장
1921년 11월27일, 최초 기자들의 모임인 ‘무명회’가 결성됐다. 신문·잡지·통신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기자들이 가입해 만든 친목단체로 일제강점기 언론 탄압을 겪고 있었기에 언론자유를 수호하는 목적도 가졌다. 1922년 1월26일 첫 월례회에서 언론에 대한 검열과 허가제도 철폐를 위해 노력하자고 결의했다.1925년 1월 무명회 임시총회에서 당시 동아일보 정치부장이던 최원순의 제안으로 ‘전조선기자대회’를 열기로 해 준비위원 33명을 뽑았다. 위원에는 조선일보 7명, 동아일보 6명, 시대일보 3명, 매일신보 5명, 개벽 5명, 기타
3년4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이하 개콘) 시청자게시판이 사라졌다. 첫 방송부터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개그소재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시청자들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시청자들이 시청자게시판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거나 사라진 이유를 묻자 KBS 측은 뒤늦게 ‘출연자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게시판을 닫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개콘 첫 방송 중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서 “결혼기념일 그게 뭐 대수야? 우리 아들 돈 빨아먹으려고 아주 그냥. 나 때 결혼
YTN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유진기업이 최근 자사 노조위원장을 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진기업 측은 ‘노조위원장’을 해고한 것이 아니라 ‘비위가 있는 직원을 징계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탄압 성격의 부당노동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고된 노조위원장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또한 유진기업 측에선 노조위원장과 노조 사무국장을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지로위원장) 등을 취재한 결과, 유진기업은 지난 9월8일 홍성재 유진기업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유진기업 노조를 지난해 9월 설립했으
보도전문채널 YTN 지분 약 31% 인수자로 낙찰된 유진그룹에서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노동청 등에서 지적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정당한 사유없이 노사협의회 설치를 방해하고, 직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사안을 노동청에서 문제 삼은 것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취재한 결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이하 노동청)은 지난해 12월 유진기업이 정당한 사유 없이 노사협의회 설치를 방해해 근로자참여법(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유진기업 대표에게 행정지도를 내렸다. 노동청 행정지도 내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약 3개월이 지난 1945년 11월23일,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이 복간했다. 조선일보는 1940년 8월10일을 끝으로 폐간 당했다. 폐간 당시 조선일보는 3대의 윤전기가 있었는데 1대는 대만으로 갔고, 또 1대는 만선일보에 강제 매각됐으며 나머지 1대는 총독부 일어판 기관지 경성일보에 강제 매각됐다. 해방 이후 1945년 10월 복간을 이끌 조선일보 편집위원회(편집 9명, 업무 12명, 공무 11명)를 구성해 인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중 미군정이 접수해 운영하던 매일신보 인쇄시설을 이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
유진기업이 노동조합의 언론 활동을 방해해 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판단 받은 사안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며 사실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냈다. 노동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중이라며 기사 삭제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유진기업 노조 관련 기사를 낸 언론사에 한달간 삭제 요청한 유진기업의 언론활동 방해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했다. 실제 일부 매체는 노조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사화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유진기업 측은 22일 미디어오늘에 “노조가 부당노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