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드라마 편성을 대대적 개편한다. 8일 발표할 MBC 드라마 편성 개편의 큰 틀은 시간대를 오후 10시에서 한 시간 앞당긴 9시대로 옮기는 것이다. 지난달 말 일부 언론은 “MBC가 월화드라마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며 ‘드라마 왕국’ MBC가 무너졌다는 취지로 보도했으나 MBC 관계자는 7일 “월화드라마가 폐지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반적으로 드라마 편성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길 예정이다. 또 ‘금토 드라마’ 등 주말 편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이번 개편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2009년 시경 캡(경찰 출입 기자를 관리하는 부서장)으로 장자연 사건을 취재했던 조승원 MBC 기자가 사건 목격자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그는 “목격자는 여럿이다. 지금은 제보가 제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기자는 지난 2일 오후 MBC 시사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2009년 당시 시경 캡이었다. 아마 제 밑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 기자들은 이 사건을 잊지 못할 거다. 너무 고생했기 때문”이라며 “MBC에서 취재 잘하는 기자들로 ‘어벤져스 군단’을 꾸려 집중 취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일을 두고 신문들 평가가 엇갈린다. ‘경제 활력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있지만 재벌 중심 성장 정책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박근혜 뇌물죄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이뤄진 만남이라 비판 여론이 작지 않다. 매일경제는 지난 1일 사설 제목을 “문 대통령 삼성 방문, 이런 게 기업 기(氣) 살리기다”라고 뽑고 “비메모리 동반 육성을 통해 한국 반도체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노력...
2012년 KT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정·관계 인사 자녀 등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KT 새노조는 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 딸도 KT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은 2012년 비서실을 통해 김 의원을 포함해 정·관계 인사들로부터 채용에 관한 청탁을 받고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지금까지 KT 사장, 전무에 이어 전임 회장까지 구속되는 상황에서 그 누구 하나로부터 ‘김성태’라는 이름이...
조선일보가 지난해 수원대 법인인 고운학원의 TV조선 비상장 주식을 매입한 사실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언론 시민단체가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한겨레는 조선일보가 지난해 4월 고운학원의 TV조선 비상장 주식 100만주(50억원·1주당 액면가 5000원)를 적정 가격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조선일보 경영진에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선일보가 TV조선 출범 당시 고운학원과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계약, 이른바 바이백(buy-back) 옵션 조항을 체결한 후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면 ...
문무일 검찰총장이 여·야 4당의 사법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에 1일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문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한 입장문에서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법제도 논의를 지켜보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했다. 검찰의 통제권을 유지하되, 경찰에 수사 자율성을 부여하는 내...
자유한국당이 정치·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겠다고 하자 서울시가 1일 사실상 불허 방침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여·야 4당의 제안이 있었는데도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 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 천막을 칠 때인가”라며 “세월호 진실...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심인보의 시선집중’ 진행자이자 뉴스타파 기자인 심인보 기자가 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SBS 노조 싸움을 응원한다”고 공개 지지를 밝혔다. SBS 미디어그룹의 지배주주 태영건설이 SBS 경영에 개입한다는 내부 비판이 거센 가운데 ‘방송사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SBS 노조 투쟁에 연대 메시지를 남긴 것. 심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심인보의 시선집중’ 속 코너 ‘오늘의 시선’에서 “오늘 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언론노조 SBS본부, 즉 SBS 노조”라며 지난 4월25일 전...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연일 비판하는 일간지 칼럼니스트가 있다. 한겨레 편집국장을 지낸 김이택 한겨레 논설위원은 지난 30일 “‘조선일보 방 사장’ 일가의 패륜, 한국 언론의 수치②”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행태와 이들 앞에서 정의를 꼬부라뜨리는 검·경을 비판했다. 김 논설위원은 “10년 전 장자연씨는 죽음으로써 성착취 가해자들을 고발했는데 검경은 ‘조선일보 방 사장’과 ‘아들’을 처벌하기는커녕 누군지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검찰은 엉뚱하게 진상규명을 요구한 국회의원 둘과 시민단체 인사 3명, 연예기획사 관계자...
이석채 전 KT 회장(74)이 2012년 KT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정·관계 인사 자녀 등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지난 30일 구속됐다. 문성관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 때인 2012년 비서실을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해 정·관계 인사들로부터 채용에 관한 청탁을 받고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을 구속...
2013년 반민특위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 사태를 놓고 EBS가 지난 29일 EBS 감사에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감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지부장 이종풍)는 김명중 EBS 사장이 제작 중단 사태 책임자로 꼽히는 박치형 EBS 부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돌연 거부하는 등 노사 협상을 일방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임명된 박 부사장은 2013년 반민특위 다큐 ‘다큐프라임-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 제작을 하던 담당 연출자 김진혁 전 EBS PD(현...
“어머니, 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뤄주십시오.” 1970년 11월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분신한 노동자 전태일은 숨을 거두기 전 어머니 이소선에게 거듭 당부한다. 이소선은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기어코 내가 너의 뜻을 이룰게. 기필코 하고 말겠다”며 마지막 약속과 함께 아들을 가슴에 묻었다. 이소선은 지난 2011년 9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살았다. 고 김용균씨(24)는 지난해 12월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운송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다. 발전소를...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시작한 취재가 부른 파장은 컸다. 박유리 한겨레 탐사팀 기자는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의 수많은 논과 밭이 눈에 띄었다. 등기부등본, 정보공개청구 등 그가 수집·취합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았고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헤맸다. 지난 4월3~22일 6회에 걸친 기획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의 시작이었다. 1~2회는 농지를 보유한 국회의원들의 이해 충돌 실태를 공약 전수조사와 그들의 농지 인근 도로 개설을 중심으로 살폈고 3회는 한 마을에서 이뤄지는 농지 투기 실태로 국회의원, 지...
시대극은 그 자체로 평가 받을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조선시대 계급 모순과 전복을 위한 연대를 담고 있는 2010년 KBS 드라마 ‘추노’는 “이명박 시대로부터의 탈주”(텐아시아)라는 평을 들었고, 영화 ‘광해’와 ‘변호인’은 보수정권의 정적을 자연스레 소환하며 1000만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극이 갖고 있는 텍스트와 시대상이라는 콘텍스트가 맞물려 더 큰 반향을 부른 작품들이다. 지난 26일 첫 선을 보인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도 시대극이다. ‘녹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운명...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려 한 자유한국당이 고발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진 2명을 국회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언론계에서는 2009년 종합편성채널 출범의 근거가 된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에 진입했다가 유죄를 받은 언론인들이 회자된다. 노종면 YTN ‘더 뉴스’ 앵커는 26일 페이스북에 “2009년 7월22일 국회 로텐더홀을 거쳐 본회의장 방청석에 들어갔다. 당시 언론은 ‘난입’이라고...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일 오후 본 방송에서 배우 장자연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씨가 생전에 동료에게 불안감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다.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포함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을 재조명하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SBS는 26일 “제작진은 수사 자료를 통해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씨가 장씨를 동석시킨 수많은 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 기자가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된 후 한국당이 반발하자 한국기자협회가 26일 한국당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3일 제343회(2019년 3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김완·정환봉 한겨레 기자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 등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초스피드 기자상, 저의가 궁금하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법원 판결은 고사하고 검찰 수사조...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창균 신임 회장은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을 지냈다. 현재 논설주간이다. 총회에 앞서 김효순 전 한겨레 편집인이 제16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을 받았다. 관악언론인회는 서울대 출신의 전·현직 언론인과 언론·홍보 분야 학계 및 단체 회원들의 모임이다. 지난 2003년 4월 출범했...
TV조선 출범 당시 50억원을 출자한 수원대 법인이 주식 전량을 조선일보에 매각한 사실을 보도하며 배임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에 조선일보가 25일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한겨레는 이날 1면과 4면에서 지난해 4월 조선일보가 수원대 법인인 고운학원의 TV조선 비상장 주식 100만주(50억원·1주당 액면가 5000원)를 적정 가격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조선일보 경영진에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한겨레는 조선일보와 수원대 재단이 사전에 맺은 약정에 따라 액면가로 거래가 이뤄졌다면 배임이 아닐...
박성제 MBC 보도국장이 뉴스데스크 ‘와이드 편성’ 한 달을 맞아 진행한 노조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것의 70% 이상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오동운)가 25일 발행한 노보를 보면, 박 국장은 “와이드 뉴스가 완성된 게 아니라서 성공 여부 평가는 힘들지만 스타트를 잘하고 있다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며 “편성에서 목표 시청률을 5%로 잡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려울 것은 없다. ‘MBC 뉴스에 이런 게 나온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6~7%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