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3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날 전국이 노란색의 추모 물결로 뒤덮였다. 경기도 안산, 진도 팽목항, 목포신항 등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 이 또한 남아있는 일이다. 북한이 결국 16일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다음날이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날이다. 하지만 이 발사체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었고 발사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압...
각 정당의 대선후보자 선출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된 뒤 첫 TV토론이 지난 13일 저녁 10시부터 SBS를 통해 녹화중계됐다. 이날 토론회는 2시간 반의 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언론이 주목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설전이다. 이중 ‘적폐세력’이 논란이 됐다. 문재인 후보가 적폐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로 몬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옛 여당 적폐세력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라...
‘4월 위기설’이 또 흘러나왔다. 미국 트럼프 정권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다. 이런저런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북한 영토에 대한 선제타격은 부담이 큰 만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만약 북한의 ICBM이 미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로 요격된다면, 사실상 한반도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가 가동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도움 없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언론을 중심으로 전쟁위기설이 불거졌다.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 해양에 전개되고 미국은 북한에 독자적인 행동, 즉 선제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런데, 11일 언론은 난데 없이 근거 없는 전쟁 루머들이 돈다며 정색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0일자 1면에 ‘미 항모 한반도로 다시 출동 북한에 독자 행동 움직임’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더니, 11일 1면에는 ‘북폭설 등 안보불안 루머 확산…정부 “근거 없는 얘기”’제하의 ...
지난 9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참사가 발생한지 1089일 만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7일 남긴 날이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한지 9일 만에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라왔다. 이제 10일 오전부터 거치작업이 시작된다. 이제 거치 작업이 끝나면 남은 것은 미수습자 수색과 진상규명이다. 현재까지의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허다윤 학생, 고창석,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 이영숙 씨 등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
미디어오늘의 팟캐스트 미오캣이 오는 4월10일 개편합니다. 지난 2015년 3월16일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처음 선보인 미오캣은 그동안 주 1회로 방송하다가 2016년 10월4일 주간박근혜를 시작으로, 주간사대강, 오보워치 등 주 2~3회 방송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 미오캣이 오는 10일부터 데일리로 찾아갑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국민TV와 함께 미오캣을 제작합니다. 주중 5시부터 6시까지 국민TV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그날 방송분은 당일 미오캣 팟빵과 아이튠즈를 통해 업로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임시절 여러 부처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18일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보강수사를 진행한 만큼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검찰은 7일, 롯데그룹...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각 정당의 ‘선수’들이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다. 여기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문재인 대 안철수’로 압축된다.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무섭다. 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5자 대결 때 문재인 후보는 38%, 안철수 후보는 34....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4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방문, 박근혜씨를 10시간 40분 가량 대면 조사했다. 검찰 측에서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들어갔고, 박근혜씨 변호인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리했다. 역시나 박근혜씨는 이날에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역시나 영상녹화를 하지 않았는데 검찰 측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녹화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주요혐의는 세월호 침몰사건을 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과반을 넘은 57%를 득표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5% 이재명 성남시장은 21.2%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결과에 승복했다. 이제 관건은 본선이다. 언론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문재인 후보에 맞서 안철수 국민의당 경선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어 양자구도로 만들지 여부다. 이른바 ‘반문연대’의 성사 여부인데 문재인 후보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양자 대결은 안철수 후보가 구여권 정당과 ...
박근혜씨가 4일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박근혜 변호인 측에서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이에 여성 수용자 사동 내에 임시 조사실을 마련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사 과정이나 이동 중 다른 수용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직원 사무실이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다른 수용자들과 비교해 박근혜씨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
지난달 23일 양세형의 숏터뷰 출연 전 선 공개된 심상정 정의당 후보편 영상에서 심 후보는 “요새 제일 힘드신 건 뭐에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일 힘든 거? 언론에 좀 많이 나왔으면”이라고 답했다. 정의당 측에서는 후보다 당 지지율보다 언론의 노출 빈도가 낮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심상정 후보 공보단장은 “오랫동안 (언론노출이 없어) 시달려왔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며 “진보정당의 후보가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유독 언론은 진보정당에 인색하다”고 말했다. 언론 노출이 적고 이에 따라 지지율 ...
지난달 31일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2일 오전 10시 자유한국당에서는 첫 선거대책회의가 열렸다. 대선체제로 돌입한 후 첫 회의가 열린 만큼 홍준표 후보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이 주목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선출되기 전이었다고 하나) 미약한 수준이었고, 자유한국당의 당 지지율도 10% 선 정도에 불과해 자유한국당과 홍 후보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선거연대’에 대한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홍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오전 9시 세월호가 접안된 목포 신항을 방문했으나, 유가족들과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가족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며 황 대행 면담을 요청했고, 이에 목포 신항 측 관계자들이 대표자를 뽑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황 권한대행이 탄 차량은 10시 쯤 다른 출구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유가족들은 “현장을 방문한 황 권한대행에게 평화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싶다”며 △선체조사에 유가족 참여 △목포 신항 내 현장 접근 보장 △미수습자 수색 최우선 등의 3개 사...
박근혜씨가 31일 결국 구속됐다. 전두환, 노태우씨에 이은 세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자 22년 만의 전직 대통령 구속이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박근혜씨는 298억 뇌물수수 등 14개 범죄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그가 삼성동 자택을 나오자 박씨의 지지자들은 땅바닥에 누우며 소란을 피웠다. 그와 같은 열성 지지자들과 친박계 정치인들이 매일같이 드나들었음에도 결국 그가 간 곳은 서울구치소다. 박근혜씨의 개인에게 이들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결국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던 최순실과 함께 수의를 ...
30일, 또 한 번의 운명의 날이다. 이날 박근혜씨는 법원 포토라인에 섰다. 물론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고 그냥 ‘슝’ 왔다가 법원으로 ‘쏙’ 들어갔다. 이날 박씨가 법원에 온 이유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언론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구속영장 발부여부는 31일 새벽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는 판사들이 영장실질심사를 가장 어려운 재판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구속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 와중에 박...
박근혜씨가 오는 30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심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받는 영장실질심사다. 검찰의 영장청구에 박근혜씨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호인단은 박씨가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사는 박근혜씨가 실질심사를 마치고 난 후 어디서 대기하는지 여부다. 통상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박근혜씨는 제3의 장소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박씨는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
검찰이 박근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3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열리며 구속여부는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근혜씨에게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차 수사 당시 박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결국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결론을 수용한 셈이다. 검찰이 적시한 뇌물액수는 총 433억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측 변호인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드러났다. 또 다른 큰 고비였던 반잠수식 선박 거치에 성공했고 현재 물과 유류 등을 빼내고 있다.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심하게 부식됐고 균열이 간 상태였지만, 충돌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핵심증거들이 훼손된 상태다. 반잠수식 선박 거치를 위해 후미 왼쪽 램프를 잘라 버렸고 스태빌라이저(균형 장치)와 닻도 제거됐다. 모두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증거품들이다. 물론 배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라지만 잘려져 나간 것들은 증거 가치가 없...
지난 23일,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나왔다. 배는 상처투성이였다. 부서지고 찌그러지고 물때가 가득했다고 한다. 처참한 모습의 배를 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통곡을 했다고 전해진다. “세월호 인양을 통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미수습자 수습”, 미수습자인 허다윤씨 어머니 박은미씨의 말이다. 그런데 인양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 애초 23일 오전까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세월호를 올리기 위해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올리기로 했는데 24일 오전까지 다 올리지 못하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밤 좌측선미 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