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국면에 새누리당이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났지만 새누리당이 여전히 양보와 타협의 정치보다 야당을 비난하고 압박하는 방식을 구사하면서 의견을 관철시킬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난 반 년 동안 정치가 한 발이라도 진전한 것인지 송구스럽다”면서 애꿎은 국민의당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였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인 민주당의 선봉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소통과 정치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김정은이 와서 대통령 하는 나라냐”고 윽박질렀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가 시청과 광화문 인근에서 발생한 집회·시위를 승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유력한 대선 후보가 단체장인데 이순신 장군(동상)도 있는 광화문이 매일 데모하는 곳이 되면 되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우현 이원은 이어 “현재 집회가 폭력적”이라며 “순수하게 해야 집회...
청년수당 등으로 정부와 갈등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와의 소통 부족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정부 입장을 옹호하며 박원순 시장의 주장이 강해 협치 노력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무회의를 통해서든 박근혜 대통령에게든 여러 경로로 뵙고 협력하자,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말하고 싶다고 했는데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장 혼자만 “중앙정부를 짝사랑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이 아닌...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최고연봉이 9800만~1억66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산하의 재단법인 중에서도 높은 순위라는 지적이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각 재단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 기준 1억6640만원이고 K스포츠재단은 99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미르재단의 경우 지난해 12월 사업장 적용신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기준 최고 연봉자에 이어 1억3640만원을 받는 인사까지 합해 연봉 1...
대선을 한 해 앞둔 국회 국정감사는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다. 정당은 상대당 후보에 대한 검증에 나서고 대선 후보는 대선 준비과정으로 아젠다 세팅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대선을 한 해 앞둔 올해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국정감사장보다 대선주자들의 국감 밖 활동이 부각되고 있다. 야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진행 중인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기념한 ‘사형제도의 완전한 폐지와 그 이후’를 주최하고 “사형을 통한 질서유지가 아닌 공동체 구성원 간의 존중과 관심, 사회안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4년 전 아들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과정에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승춘 처장을 향해 “자제분의 중진공 취업 문제와 관련해 당시 서울지방보훈청장에게 알아보라고 말했느냐”고 질의했다. 박선숙 의원에 따르면 박승춘 처장이 2013년 당시 최완근 서울청장을 통해 중진공에 아들의 지원 사실을 알렸다는 의혹다. 박선숙 의원 당시 서울청장이었던 최완근 보훈처 차장을 향해 “채용 담당 이사, 인사팀장, 경영지원실장 등과 통화를 하고 박...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기존과는 다른 의미의 ‘국감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이은재 의원 질의 동영상 복사본과 편집본이 공유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해당 질의가 끝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까지 이은재 의원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은재 의원실은 8일 ‘조희연 교육감, S/W 구매방식도 모른 채 엉뚱한 답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질의·응답 일부 과정이 생략된 채 보도돼 이은재 의원의 ‘엉뚱질의’로 부각이 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은재 의원은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사이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의혹을 제기했으나 새누리당은 명확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비난으로 반격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9% 오바마 55% 물론 지지율이 높으면 좋겠지만 임기 말을 앞둔 대통령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실 필요가 없다. 어차피 선거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소신껏 국정을 챙기면 된다”면서 “그러나 야당을 몰아 부치는 일은 안 했으면 한다”고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직무 긍정률 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사회 감독이 최순실씨 딸의 승마 개인 교습을 위해 해외에 파견됐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최순실씨 딸 정유연씨는 독일에서 개인 연습을 하고 있으며 한국 마사회가 나서서 승마단 감독을 파견했다는 의혹이다.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과 청와대를 잇는 징검다리 구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 감독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신생 업체가 플레이그라운드가 청와대와 두 재단과 함께 사업할 수 있었던 것 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 물대포에 희생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영호 의원은 “취임한 이후 현안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중 한 가지가 백남기 어르신의 문제가 마음에 무겁게 차지할 것 같다”며 “백남기씨가 경찰 물대포에 희생됐으니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이철성 청장은 “경찰 물대포에 희생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어렵다”며 “하여간 책임져야할...
공권력의 물대포 사용으로 사망한 고 백남기에 대한 부검 영장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해석이 분분했다. 여야는 ‘법원이 최종적인 갈등해결자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여당은 부검을 실시해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의 부검 영장을 공개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은 영장의 제한 조건을 고려하면 사실상 부검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감 첫 질의자로 나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서울고등법원 이하 13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부검 영장에 제시한 제한 사유 등을...
새누리당이 일제히 사과하며 국감 보이콧 상황을 해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7일 만에 단식을 풀고 회복 중이다. “목숨을 걸겠다”고 했던 이정현 대표 단식 결과에 따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단-간사단 연석회에 참석해 “집권여당이 그런 방식으로 했어야 하냐는 국민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며 국감에 복귀했다. 조원진·최연혜 최고위원 역시 마찬가지로 입 모아 국감 등에 차질을 빚은 부분을 사과했다.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촉...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감 보이콧을 철회했다. 3일째 이어진 단식은 정세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대표는 본인에게 강점이 있는 민생 현장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정치력’을 보이지 않는 이상은 민생 현장 복귀나 단식 해제나 어려워 보인다. 이정현 대푠는 28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지지자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정세균 사퇴를 관철하기 위한 규탄대회’에서 “성실한 국감을 통해 정부 기관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국민에...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탈당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라는 분이 일찍 사퇴했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소위 당의 강성으로 알려진 분들이 완전 융단폭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들에게 “해당 행위라는 등 심지어 어떤 분은 잘라내겠다 이런 표현을 하신 분도 있다”며 “아주 어제 심했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의원은 그러면서 “댓글이나 이런 거 올라오는 거 보면 국민 생각은 우리 ...
새누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소속 상임위원장은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당 지도부에서 막아서며 사실상 감금 상황을 연출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퇴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당 대표는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출구 전략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27일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인 의사 진행은 잘못된 처사였고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위였다”면서도 “국정감사 거부 또한 의회 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
박근혜 대통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거부권 행사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전부터 관련 사업을 지원한 데 대한 ‘보은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관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뒀던 ‘에꼴 페랑디’와 한식 연계 사업 등에 대해 “김재수 장관이 사장으로 있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예산과 인력이 상당히 들어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받지 않는 것은 이 때문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혜원 의원에 따르면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대통령도 같은 여성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고 속을 썩이냐”고 한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옛날 대통령은 이렇게 괴롭히고 속 썩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 나라의 국정을 먹고 사는 분들은 국민도 알아줘야 한다”며 “권력과 세력만으로 통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권력자들이 국민의 의견을 들어 국정을 운영해야한...
새누리, 김재수 지키기 억지 정치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맨입’ 발언을 꼬투리 잡으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에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책임을 묻고 있는 새누리당은 같은 이유로 국회 의사일정 전반을 보이콧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세균 의장이 파괴한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목슴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정세균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라며 무기한 단식을 예고...
박근혜 정부 들어 설립 승인을 초고속으로 받은 곳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2008~2016 법인 허가 현황’ 자료를 근거로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된 법인은 전체 149곳 중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두 곳을 포함해 6곳이라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초고속 설립 허가가 진행된 곳은 지난해 10월27일 미르재단과 올해 1월13일 K스포츠재단이 유일했다. 이를 제외하면 하루 만에 심사 허가를 받은 법인은 모두 이명박 정부 때였다. 구...
최순실(개명 최서원). 이름 하나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최순실씨가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이름은 정권 초부터 등장했다.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고가 한복을 선택·제공한 이로 최순실씨가 지목됐다. 최근까지 목걸이·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대한 양보해서 오랜 친구의 ‘우정’으로 봐 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하는 의혹은 심상치 않다. 최순실 씨 이름은 인사에도 등장했다. 갖가지 의혹에도 버티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