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정부의 광명·시흥 신도시 주택 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총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사전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다룬 3일 지면 보도에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란 비판이 나왔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신도시 지역 토지대장 등을 조사한 결과 직원 10여명이 100억원 상당 7000평 가량의 토지를 사전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LH 직원들이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부 감사보고서 유출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연합뉴스 직원의 공익 신고자 보호 신청에 “부패 행위 신고를 이유로 내린 징계는 부당하다”며 직원 손을 들어줬다.지난달 23일 권익위는 연합뉴스 직원 최아무개씨의 부패행위 신고자 신분 보장 신청을 검토한 결과 연합뉴스가 정직 9개월 징계 처분을 취소하고 정직 기간 동안의 급여를 최씨에게 지급하며 부패 행위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최씨는 지난해 9월 회사에서 정직 9개월 징계를 받은 뒤 연합뉴스를 상대로 권익위에 보조금 부정 수급 신고서와 부패행
YTN은 내부 격차 문제를 두고 최근 홍역을 두 번 치렀다. ‘사내 인력 공모’를 추진했던 지난해 11월과 인사 개편이 이뤄진 지난 1월이다. 회사에선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었다. ‘직분’ 격차가 신분제처럼 위계화됐다는 불만은 오래 누적됐다. 회사 인사 정책이 이를 자극하며 ‘비(非) 호봉직’들이 크게 울분을 터트렸다. 사내 인력 공모는 신입 채용과 동시에 추진한 기존 직원의 전환 채용 시험이었다. 전형은 서류, 필기, 실기, 면접 등으로 이뤄졌다. 통과하면 직무와 직분이 함께 전
경기 지역 종합일간지 기호일보가 한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방관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신고됐다. 같은 부서 직원들이 해당 간부로부터 모욕·강압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으나 회사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후 이뤄진 징계도 피해직원들이 솜방망이라고 반발해 논란이 진행 중이다.기호일보 인천 본사의 일부 기자들은 지난해 11월 같은 편집국의 A 부국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A 부국장과 회사를 상대로 인천 중부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냈다. 이들은 2019년에 이미 A 부국장의 괴롭힘을 회사에 밝혔으나
“이게 선배들이 외치던 공정인가요?”“파업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중에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우리는 호봉직과 비호봉직이 아닌 YTN 구성원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지난해 12월 말 YTN 사내게시판엔 ‘비호봉직’의 울분을 담은 글이 십수 개 게시됐다. 일방적 인사이동에 “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반발이었다. 당시 발표된 인사 핵심은 ‘직분 구분’이었다.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 등이 섞여 있던 팀을 조정해 이 팀엔 호봉직만 남고, 저 팀엔 일반직이나 연봉직만 남도록 구분했다.인사 전에는 같은 부서에서
언론계 무기계약직들이 차별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동일가치 노동-동일임금’을 주장한 대전MBC 무기계약직들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고 최근엔 YTN 무기계약직이 차별 임금 소송에 나섰다. 언론계가 기자·PD 등 직종만 ‘핵심 노동’으로 보고 다른 직종은 비정규직을 남용한 고용 구조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YTN을 중심으로 3편에 걸쳐 언론계 무기계약직 차별 문제를 조명한다.지난해 11월 YTN 계약직 직원이 내부 차별 구조를 법적으로 문제 제기해 이긴 사례가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박연수씨(가
법원이 지난해 3월 경기방송의 방송사업 폐업 신고 직후 해당 부지 용도를 변경한 수원시청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하자 해고자들이 “방송 공공성을 내팽개친 먹튀 자본의 손을 사법부가 들어줬다”고 규탄했다.경기방송 해고 직원들과 10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경기지역 새 방송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이하 새로운 99.9 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내 “‘먹튀’ 방송사 용인하고 공공재 내버린 사법부 강력 규탄한다”며 “수원시는 즉각 항소하라”고 요구했다.수원지법 행정4-1부(재판장 김상연)는 지난 10일 경기방송 사업자가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가 ‘무늬만 프리랜서’ 고 이재학 PD가 부당해고로 사망했던 CJB청주방송 대주주에게 ‘지역 사회 공헌’을 이유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이재학 PD 대책위원회는 즉각 “국립대가 지녀야 할 가치를 내팽겨치고 자본 수호에 여념이 없다”고 규탄했다. 충북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 겸 주식회사 두진·두진건설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충북 지역 대표 기업들을 이끌며 모범적인 경영과 언론사 운영을 선보였고, 충북사회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등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국무총리실에 출입기자단 제도 혁신을 위한 협의체(TF) 구성을 제안했다. 폐쇄적인 기자단 제도가 개혁되고 정부의 언론 대응 방식도 투명해져야 하는데 공감하지만 어느 일방이 아닌 정부와 언론 유관 단체들의 면밀한 협의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 기자협회장은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 언론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찾다’를 주제로 서울 공관에서 연 35차 목요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김성수 국무총리비서실장,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장, 안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악화되고 있다. 근로소득과 사업 소득이 사상 처음 세 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 사업 소득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은 2003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진과 일자리 감소가 저소득층에 집중된 탓이라고 분석했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99만 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2분기 이래 세 분기 연속 감소했
한국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는 제2회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가 선정됐다.방송기자연합회는 18일 시상 소식을 알리며 “故 이재학 PD는 자신의 온 삶을 던져 방송계에 만연한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폭로하고 공론화했기에 언론 종사자 모두가 진정한 공정방송과 언론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제2회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약 14년 간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AD 및 PD로 일하다 부당해고된 이재학 PD는 지난해 2월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부당해고 직후
한 충북 제천 주재기자가 제천시청 공무원인 친형과 함께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기자는 폭행치상,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형제인 공무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함께 사고 있다. 제천시는 해당 공무원이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그를 승진시켜 지역 사회에 비판 여론이 분분하다.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지난해 12월 충청매일의 제천 주재기자인 조아무개 기자를 도박장소 개설, 폭행치상 및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총 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조 기자의 도박개장 공범으로 제천시 공무원(지방행정주사)이자 조 기자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의 아버지는 청주 인근 괴산군을 4개월째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집 짓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아들·딸, 손자·손녀 등 가족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던 꿈이 있었다.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내용이 일부 변했다. 세상을 먼저 떠난 둘째 아들 이재학 PD를 기리는 공간이 포함됐다.가칭 ‘JP 하우스’다. JP는 재학 PD의 영어 앞글자를 땄다. 가족들 쉼터와 작은 텃밭 옆에 이 PD를 추모하는 작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PD를 기억하는 지인들이 들릴 수 있도록 그의 비석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공연장 인적이 끊긴 지 1년이 다 된 지난 1월, 한 청년 예술인 집단이 서울 녹색병원에 작은 후원금을 냈다. 녹색병원은 사회보장제도 사각지대에 처한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내국인에 준하는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국 유일의 의료기관이다.후원금은 지난해 이들이 준비한 쇼케이스 수익이다. 12월31일까지 13일 동안 열린 공연 ‘엠마의 집’ 관객들의 기부금 210여만원이다. 청년 예술인들은 “‘코로나 시대’ 격리와 거리 속에서도 지지와 연결을 고민하고 싶다”며 ‘집’이란 주제를 정해 창작물
YTN이 오는 설 연휴를 맞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편될 미래상을 다루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YTN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간 특별 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이후의 세계’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YTN 채널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11시에, ‘YTN 사이언스’ 채널에선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방영된다. YTN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인한 실업과 고용 불안, 부의 양극화, 강한 정부에 대한 두려움, 국제질서의 재편” 등을 변화로 짚으며 “코로나 이후 세계
공공기관이 언론인에게 무료로 정기 주차권을 제공하는 관행이 부정청탁법(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줄곧 나왔으나 개선은 더디다. 전북 등 언론 감시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선 꾸준히 문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3일 ‘공공기관 언론인 대상 무료 주차 정기권 제공은 김영란법 위반’ 제목의 보고서를 내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병원의 실태를 지적했다. 전북민언련이 두 기관에 언론인 무료 주차 정기권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전북대학교는 지난해 40개 언론사 68대 차량에, 전북대학교 병원은 56개 언론사
“‘을’은 본 계약이 근로계약과 무관하고, 따라서 4대 보험, 휴가, 휴일, 퇴직금, 업무상 재해 등 노동 관련법 상 일체 권한이 없는 것을 인식하며, 이와 관련해 ‘갑’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다.”강진수(29·가명)씨는 3년 간 계약서를 보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YTN과 쓴 ‘업무 도급 계약서’ 11조의 ‘계약의 본질’ 조항이었다. 강씨는 계약서상 프리랜서였지만 실제론 자신이 프리랜서가 아님을 알았다. “매일 9시 출근해 18시 퇴근, YTN 사무실에서 YTN 집기를 쓰며 지시대로 일했는데 프리랜서인가
36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부당해고된 후에도 줄곧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7일, 34일 동안 복직을 주장하는 도보 행진을 끝내고 청와대에 도착했다. 암 투병 중인 그는 지난해 12월30일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 앞까지 총 400여km를 걸었다. 김 지도위원에 연대하기 위해 48일 동안 단식한 이들도 단식 농성을 풀었다.김 지도위원은 7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LG트윈타워 똥물 튄 변기를 빛나게 닦다가 잘렸는가. 아니면 인천공항 대걸레만도 못한 하청에 하청노동자로 살
첫 인터뷰이는 2018년 12월 인권운동가 이용수씨였다. 마지막은 지난해 9월 ‘소금꽃’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었다. 2년 간 만난 여성 100여명의 이야기는 88회 팟캐스트로 연재됐다. 이들의 음성이 지난달 20일 책으로 발간됐다. 오마이뉴스의 유지영(30) 기자, CBS의 박선영(33) PD가 펴낸 책 ‘말하는 몸’ 얘기다.팟캐스트 말하는 몸의 부제는 ‘내가 쓰는 헝거’다. 헝거는 말하는 몸의 시작이었다.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는 자전 수필집 헝거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 겪은 폭력의 상처부터 여성의 몸을 둘러싼 왜
지난해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조사에 참여한 윤지영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는 청주방송의 ‘21개 과제’ 이행에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정량 평가를 하면 70% 넘게 권고안을 이행했으나 실질을 보면 핵심 조항을 위반하거나 권고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청주방송은 2023년 1월까지 총 5번 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이행 상황을 통보한다. 통보는 지난 1월까지 3차례 진행됐다. 진상조사위는 청주방송에 총 5개 분야 21개 과제 이행을 권고했다. 진상조사위 간사를 맡았던 윤 변호사는 지난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