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1월27일, 소련(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프라우다지 평양지국의 이동준 기자가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프라우다’는 러시아어로 ‘진실’이란 뜻으로 러시아혁명(1917년 10월) 이전인 1912년 5월 레닌이 혁명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창간해 소련 공산당 붕괴(1991년) 전까지 공산당 입장을 대변하던 신문이다. 당시 판문점에선 제96차 군사정전위원회가 열리고 있었고 이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 중이었다. 북측 대표가 비난을 퍼붙는 사이 북한 기자와 군인들 눈을 피해 유엔군 전방기지 사무소로 넘어왔다. 이 기자는 입
중대재해처벌법이 5~49인 중소 규모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해 27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와 여당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2년 추가 연장하는 개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개정안 처리 전후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5인 이상 규모의 빵집과 식당 등 영세사업장 사장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적용유예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실체가 없는 공포를 조장하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악법’으로 몰고 가려는 정부 여당 주장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빵집이나 카페, 식당 사장에 대한 처
KBS ‘고려거란전쟁’이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전개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2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선 ‘고려거란전쟁’ 시청자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에는 “역사왜곡 막장전개” “이게 대하사극이냐” “원직핑계로 여론을 호도하지 마라” “함량미달 각본이 망친 대하사극 논점은 원작이 아닌 역사왜곡이다” 등 문구가 떴다. KBS 시청자청원 사이트에선 ‘고려거란전쟁의 완성도를 위한 청원입니다’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 등 청원이 각각 답변 달성 요건인 1000명 이
KBS가 단체협약상 임명동의제 없이 주요 시사·보도 부서 국장을 임명했다. KBS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자체적인 임명동의 설문을 진행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KBS는 26일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 최성민 시사교양1국장,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 이상호 라디오제작국장 등을 임명했다.KBS 단체협약상 임명동의 대상인 5개 부서 국장은 소속 부서의 노조 조합원 과반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해당 절차 없이 인사가 단행됐다.KBS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
SBS와 TV조선에서 장기간 메인뉴스 앵커를 해온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직행해 논란이다. 이번 총선에서 언론사 가운데 가장 간판급인 인사의 정치권 행이어서 언론윤리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터져나온다.TV조선 기자들은 언론윤리를 저버린 언론 윤리 저버렸다며 부끄러움이 없느냐고 성토했다. 특히 과거 신 앵커가 언론의 사명을 권력에 대한 비판이라고 해놓고 그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유권자들과 국민에게 약속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신 전 앵커는 미디어오늘에 구성원들의 비판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하겠다
태영호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고 몰카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친북 활동가’라고 강조했다. 또 디올백 수수 의혹 논란을 ‘종북 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 취재’라며 김정은 대남 총선 전략이 대통령 겨냥 정치 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몰카 촬영을 비난하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왜 친북 목사를 만났는지 더 의구심을 드러내며 윤 대통령 사과를 압박했다. 25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태영호 간사는 “영부인을 둘러싼 논란의 본질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종북 인사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한 서울교통공사가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까지 강제로 퇴거시켰다. 소수자 혐오에 기반한 폭력 진압이 언론 탄압에 이르렀다는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환승 통로에서 전장연이 주최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 해고 철회 및 복직 투쟁’ 기자회견 시작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레디앙 기자와 장호경 다큐멘터리 감독 등 언론인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공사 측은 이들을 포함한 언론인과 기자회견 참가자
탁동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이 제5회 이용마 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탁동삼 팀장은 지난해 9월26일 방통심의위가 인터넷언론사 기사를 심의하기 위해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에 센터 개소 하루 전날 류희림 위원장을 향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방통심의위는 그동안 원칙에 따라 인터넷언론사 기사를 심의하지 않았다.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탁동삼 팀장에게 언론상 본상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 등록 소멸을 통보한 것을 두고,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사를 퇴출시켰다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언론사 찍어내기’를 할 작정인가. 윤석열 정부는 언론 자유를 휴지통에 버릴 셈인가”라며 “출입을 막아놓고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하는 것은 명백히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취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논평했다.안 부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보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해당 기자
# 1지난 2016년 12월 검찰이 최순실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예상치 못한 물건이 나왔다. 자택 곳곳에 외교 사절들이 선물한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던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주한 외교 사절들이 당선인 신분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이 최씨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선인 시절 건네줬을 가능성이 높은 외교 사절 선물이 나오면서 최씨와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부인해왔던 박 대통령 진술이 깨졌다. 문제는 더 있었다. 대통령 임기 중 받은 선물은 즉시 신고하고 국고에 귀속하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차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의혹에 관한 함정 몰카 본질을 강조하며, 본질이 사라져 버린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몰카 본질을 지적하며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말한 바 있다.이 같은 윤재옥 원내대표의 디올백 수수 의혹 본질 발언은 26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백브리핑 과정에서 나왔다.아래는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백브리핑 중 디올백 관련 내용과 김경율 비대위원 관련 질의응답이다.(기자) 대표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과정이 함정 몰카 공작이라고 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AI 대응 예산을 대폭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은 생성형 AI를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적용한 ‘빅카인즈 AI’를 1분기 중 공개하고, AI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언론재단은 지난 23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언론재단의 올해 총사업비는 950억 원, 이 중 153억 원을 AI 대응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언론재단은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대두됐다”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언론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동료 시민’ 표현을 두고, 시민을 주권자로 여기지 않는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당 지도자들과 선출직 공직자가 ‘주권자 시민’을 ‘동료 시민’으로 부르는 데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서은숙 최고위원은 “주권자 시민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시민은 정당 지도자들과 선출직 공직자들의 동료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서은숙 최고위원은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은 시민 여러분들끼리 할 수 있는 말이 될지언정 민주주의 국가의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박노황 이사장과 정태익 대표는 지난해 11월27일 서울시의회에 TBS 지원 폐지조례를 연기해달라며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27일 TBS이사회에서 “어떤 구매자가 나타나 방송사를 구매하거나 관심을 가질 때 양적 규모가 200명 이하일 때 인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매각을 고려해 인원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전부터도 언론계에선 구조조정 이후 라디오가 없는 보수 성향 미디어그룹에 TBS가 넘어갈 거란 뜬소문이 돌았다. TBS 민영화는 가능
4월 총선을 앞두고 꾸려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신규 안건으로 올라온 14건 중 7건이 MBC 방송 민원이었다. 여론조사 구성 등 방송이 편향됐다는 위원들의 질타 속 MBC 안건은 모두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이 의결됐고 여권에서 제기했던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의 ‘보수참칭패널’ 지적도 일부 위원이 똑같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5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 4차 회의에서 ‘MBC 뉴스데스크’(2023년 12월22일자, 2024년 1월1일자), ‘MBC 뉴스데스크 경남’(2024년 1월
KBS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구성한 선거보도자문단이 보수·여권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위촉식을 시작으로 선거보도자문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자사 보도를 통해 알렸다.KBS 선거보도자문단으로는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사업본부장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학과 교수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학과 교수 △조정희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김도연 국민대 교수는 지난해 6월 국민의힘 포털 TF 위원으로 위촉된 인물이다. 지난해 7월 박성중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의 본질이 함정 몰카 공작이고 밝히면서도 ‘가방을 받은 것도 본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 백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과정이 함정 몰카 공작이라고 얘기해왔는데,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제가 수차례 입장을 말씀을 드렸고, 사실 본질에 대한 얘기는 해왔다”며 “본질은 정말 악의적(인 몰카 공작)”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포털 네이버가 네이버와 동아일보, 송중기 배우, JTBC, 강지영 앵커 등을 한꺼번에 사칭하면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광고 사이트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26일 모니터 결과, 동아일보는 제목의 기사를 동아일보 네이버페이지에 게재했다. 기사에는 과거 배우 송중기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강지영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첨부됐다. 기사 내용에는 송중기씨가 투자한 방법이 나와 있고, 송중기씨가 투자한 사이트 링크가 인터뷰 내용 안에 첨부됐다.그
한국언론진흥재단 임직원들이 지난해 국정감사 중 기관장 승낙 없이 일본 출장을 떠난 가운데, 관련 직원들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명은 징계에 불복하고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다. 일본 출장이 최고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정권현 전 정부광고본부장은 징계 없이 회사를 떠났다.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지난 16일 복무규정·예산운용지침 위반 등을 이유로 정부광고본부 A팀장에게 정직 3개월, 정부광고본부 B·C국장과 정부광고본부 D팀장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A팀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중 정권현 전 본부장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KBS 시청률을 언급하며 박민 KBS 사장 체제를 비판했다.고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KBS를 살려내라고 공영방송 사장으로 보내놨더니 지난 몇 달간의 수치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초 204만 명 수준이었던 KBS 메인뉴스 시청자 수가 박 사장 취임 약 한 달 뒤인 12월 초에는 평균 157만 명으로 약 50만 명이 줄었다”고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박 사장이 진행자를 대거 교체한 1라디오 유튜브 조회수 또한 11월 초 534만 회에서 12월 초 141만회로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