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조준희 사장의 자진사퇴에 따라 ‘공영방송 정상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S 새노조는 간부들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내놨고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에서도 잇따라 성명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본부)는 19일 성명을 발표해 조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YTN에서 가장 먼저 정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공영방송 KBS 차례”라며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시장, 그리고 일부 간부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KBS 본부가 물러나야 할 인사로 꼽은 이는 이제원 라디오1프로덕션...
내겐 장면인 것이 당사자들에게는 서사인 순간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하나도 우습지 않은 대목에서 웃거나, 생각지 못한 장면에서 갑자기 눈물을 쏟아 당황한 경우도 있다. 오래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그(녀)가 왜 우는지 알 도리가 없는 나는 가만히 기다리다 눈물이 잠잠해질 때 쯤 장면에 얽힌 사연을 듣곤 했다. 누구나 가슴 속에 그런 사연 하나쯤 품고 살 듯, 우리 현대사는 국민들의 가슴에 크고 작은 서사들을 남겼다. 광주는 그것들 중 손꼽는 슬픔의 서사다. 뜻하지 않게 치른 5월 장미 대선. ...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일차인 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정규직화’를 언급하자 노동자들은 기쁜 낯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파격적인 행보였다. 올해 2월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공사지부가 조합원 2360명 가운데 17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권이 교체되면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2%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은 취임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인천공항공사에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고...
18일 아침신문 1면을 장식한 이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임명과 '돈봉투 만찬' 감찰이다. 오늘 열리는 37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는 소식 역시 신문 1면을 장식했다. “검찰 빅2, 한꺼번에 감찰 대상되면서 바짝 얼어붙은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청에 각각 감찰 지시를 내렸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당시 안 국장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해명과 달리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고소를 주도하는 등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깊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다. 박 비서관은 갑을오토텍 사측 변호 이력이 논란이 되자 “변호사로서 사측이 불법행위를 하지 말도록 조언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갑을오토텍 사측이 박형철 비서관을 대표 변호사로 고소장을 제출한 건 확인된 것만 4건이다. 이는 2016년 6월28일부터 7월28일까지 한 달에 걸쳐 접수됐는데 갑을오토텍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때와 맞물린다. 박 변호사가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1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내 친박 의원들을 겨냥해 “참 가증스럽다”고 표현했다. 홍 전 도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친박 의원들을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 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고 표현했다. 홍 전 도시자는 “차라리 충직스러운 이정현 의원을 본 받으라”면서 “다음 선거 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사람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정책 행보와 관련해 조선일보가 ‘딴지걸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한 이후 노동계 곳곳에서 정규직화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맥락이 생략돼 악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사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15일 “‘우리도 정규직으로’ ‘안해주면 파업’…봇물 터진 비정규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1만명 전원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터...
포커스뉴스의 편집권 침해에 대해 포커스뉴스 2기 공채 기자들이 “포커스뉴스는 사주의 도구도, 사주를 위한 방패도 아니”라며 선배들의 동참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초 포커스뉴스에 입사한 공채 2기 기자들은 14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대선 기간 동안 사측의 이해할 수 없는 요구로 일부 기사는 쓸 수 없었다”며 “회사는 5월9일 이후에는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2기 기자들은 “지난 해 5월, 저희는 입사 3개월 만에 선배 기자 10여명을 떠나보내야 했다. 아침까지 ...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히는가 하면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을 “패션 좌파”라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한국의 보수주의는 신보수주의로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 정권으로 끝난 구보수주의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특권의식에 젖어 부패보수, 무능보수로 끝이 났다”고 썼다. 대선기간 박근혜씨의 사면을 언급했던 것과는 다른 맥락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는 당권 도...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통합과 협치의 시대 정신에 반한다”며 비판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2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사회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2일 국가보훈처에 해당 곡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지정해 부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을 위한 행진곡 ...
찜질방에서 자고 있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겨레 직원이 ‘징계해고’ 됐다. 한겨레 인사위원회는 12일 “사회통념상 해당 사원과 고용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사원의 ‘징계해고’를 결의했다”고 내부공지를 통해 밝혔다. 해당 사원은 인사위원회 개최 직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겨레 인사위원회는 사직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론사 구성원은 ‘김영란법’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이 요구된다는 점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회사에 보...
해직자 복직과 임금을 연계했다는 비판을 들은 조준희 YTN 사장이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놨지만 YTN 내부 반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준희 YTN 사장은 12일 “우리의 미래, 지혜를 모아 풀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자신이 해직자 복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퇴직금 누진제 개선’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남아있던 해직자 3명이 마저 돌아와 YTN 온 구성원이 서로 어깨를 겯고 함께 걷는 미래상을 그리면서 우리 미래를 발목잡고 있는 짐도 덜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1979년 8월12일 밤, 홍두표 TBC 전무에게 전갈이 도착한다. 보낸 이는 김성진 문화공보부 장관. “내일 아침 8시까지 홍진기 TBC 회장을 모시고 장관실로 오라.” 다음날 김 장관은 홍 전무를 비서실에 대기시킨 채 홍 회장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홍 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삼성을 그만두겠소? 방송을 그만두겠소?” 언론계에 떠돈 이야기에 따르면 김 장관과 면담을 마친 홍 회장은 문화공보부에서 서소문 중앙매스컴까지 가는 차 안에서 진정제를 복용했다. 홍 회장이 홍 전무에게 “당분간 피해있게”...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된 박형철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 시절 갑을오토텍의 사측 대리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대표적인 노조파괴 사업장으로 법원은 지난해 7월 박효성 전 대표를 법정구속했다. 민주노총은 12일 “노조파괴 범죄를 비호한 변호사는 반부패비서관의 자격이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박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 시절인 2016년 7월부터 “악질적인 노조파괴 사업장인 갑을오토텍의 사측 대리인 변호사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12일 박 전 부장검사를 반부패비서관에 임...
정의당이 포커스뉴스 사태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사주인 홍기태 회장은 자사에서 벌어진 언론탄압 사태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12일 현안 브리핑에서 “어제 포커스뉴스 기자들이 집단적으로 성명을 내고 대선기간 중 벌어진 사주의 무도한 편집권 침해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며 “기자들이 밝힌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입을 뗐다. 한 대변인은 “경영진의 판단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애 대한 취재와 기사작성을 배제시키고 홍준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가 문재인 정부의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5기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을 거쳤다. 박 전 부장검사는 2012년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외압에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서 ...
자유한국당이 12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3명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른정당으로 이탈했다가 되돌아 온 13명 전원 재입당을 승인하기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승인했다”면서 “복당 신청서 낸 의원도 복당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로지 당의 대승적 단합과 새출발을 (위해서”"라며 “대선 끝나고 우리 당이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복당 징계해제라는 당내 이슈로 내부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또 ...
홍두표 JTBC 전 상임고문이 TV조선 회장으로 선임됐다. 공석이나 다름없었던 TV조선 대표에는 방정오 상무와 김민배 전무가 나란히 추천됐다. TV조선은 11일 홍두표 전 KBS 사장을 15일자로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홍 신임 회장은 JTBC의 전신인 TBC와 KBS 사장을 지냈고 JTBC 회장을 거쳐 최근까지 JTBC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TV조선 한 관계자는 홍두표 회장 선임에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TV조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방정오 편성 및 제작담당 상무와 김민배 총괄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전무로...
국가보훈처를 ‘정권 홍보 부대’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새정부 국정 운영방향이나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박 보훈처장이 임명된 지 6년만의 사표수리다. 윤영찬 신임 홍보수석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황 총리와 관련해 “어제 황 총리와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 새정부 자리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으나 황 총리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골든크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에서 개표 직전까지 언급했던 단어다. 하지만 결국 골든크로스는 없었다. 다만 실버크로스는 이뤄졌다. 홍 후보는 24.2% 를 득표해 치열하게 2위를 다투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2.6% 앞섰다. 홍 후보 측이 꾸준히 주장해 온 ‘샤이 홍’의 존재도 확인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대체로 1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에서는 이보다 4~5%나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는 박근혜씨 탄핵 기각 주장 세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