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자신들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5기 정책과제 발표 보도는 ‘자사 이기주의’ 관행의 단면을 드러냈다. 방통위 정책과제는 크게 12가지로 구성됐는데 언론의 ‘정치 성향’보다는 ‘사업적 이해관계’가 논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여러 과제 가운데 ‘중간광고’에 주목했다. 리포트 제목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프로그램도 자율 편성”으로 앵커는 “앞으로는 지상파 방송도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리포트에
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은 심의 제재를 받게 될까? 국민의힘은 T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영된 ‘일(1)합시다’ 캠페인이 방송법과 선거방송 심의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TV조선은 지난 4일 뉴스9에서 이 소식을 다루며 ‘방송은 특정 후보자나 정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선거방송 심의규정 내용을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은 유튜브 100만 구독자 확보를 위해 시작됐다. TBS는 업무라는 뜻의 ‘일’과 구독자 ‘1’을 더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일(1)합시다’ 슬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언론을 집어넣고 허위조작정보 때려잡는다고 언론개혁이 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은 6일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시민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6개 단체가 공동주최했다.[관련기사 :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언론개혁’ 어디쯤 왔나 ]발언에 나선 오정훈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언론노조와 맺은 정책 협약서를 펼쳐 보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
TV조선 ‘아내의 맛’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들의 출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의 홍보방송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민언련은 6일 논평을 내고 “‘아내의 맛’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이 평상시 정치인을 섭외한 것과 달리 선거 시기를 코 앞에 두고 출연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TV조선이 수 많은 정치인 중 두 인물을 섭외한 이유도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5일 ‘아내의 맛’은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에 대한 대청소에는 언론에 대한 요구도 담겨 있다.” “국회에 시민사회까지 참여하는 사회개혁 대기구를 구성해 언론에 대한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 공영방송이 본분을 다 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입법을 하자고 제안해뒀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법적장치를 확실히 제도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6년 12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주자이던 시절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병문안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다짐’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약에 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출마 가능성이 높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5일과 12일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한다. 이들 후보자의 출연이 선거법상 문제는 없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선거 90일 이전(오는 7일)부터 후보자의 ‘금지’ 사항을 발표했다. 출판기념회, 신문·방송 광고 출연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후보자가 선거와 관련해 정해진 방법 외에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방송 광고’ 외에 ‘방송 출연’의 경우는 언급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시청등급 조정을 요구했다.방통심의위는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펜트하우스’ 지난해 10월27일 방영분을 심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펜트하우스’는 드라마 주요 배경인 ‘헤라팰리스’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이 중학생 신분을 속인 과외교사 ‘민설아’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리는 장면, 폐차에 가두고 샴페인을 뿌리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 한 등장인물의 아버지가 ‘민설아’를 구둣발로 짓밟으며 “근본도 없는 고아”라고 말하는
1회 TV조선 저널리즘 평가위원회 회의에서 TV조선은 반론을 충실히 담겠다고 밝히는 등 보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저널리즘 평가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심사를 계기로 탄생한 기구다. TV조선은 지난해 재승인 과정에서 보도 문제 개선 사항으로 외부 인사로 구성된 ‘저널리즘 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을 제시해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 저널리즘 평가위원회는 12월1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12월11일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으며, 12월29일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방영했다.저널리즘 평가위원회는 TV조선의 공정성·
“기존 방송 드라마는 주 2회를 방송하는 기준에 따라서 짝수 회차 말에는 다음 주를 기다리게 하려고 클리프행어(궁금증을 유발하는 엔딩)를 두는데, 넷플릭스는 그럴 필요가 없다.”넷플릭스의 투자를 받는 국내 드라마가 늘어나면서 드라마의 문법도 변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클리프행어가 필수적이지 않으며, 중간광고·지상파 분리편성광고(꼼수 중간광고)를 고려해 끊어지는 구성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 회차별 시간 제한도 없다.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문가리포트 12월호에 게재한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
한국관광공사 유튜브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건 ‘범이 내려온다’ 가사로 시작하는 이날치의 국악 영상이지만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콘텐츠가 있다. “좀 이상하더라고요. 동기라고 하는데 사장님이랑 나이가 같아요.” “말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저희 팀장님도 말을 잘 못 놓더라고요.”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된 한국관광공사 인턴 직원들의 증언으로 시작된다. 사장과 동갑인 58세 인턴, 추억의 맥가이버 주제곡과 함께 ‘만렙인턴 박상철’이 등장한다. 면접장에 등장한 그는 면접관을 보고선 “입사 동기네요 잘봐주십쇼”라고 말을 건넨다.박상철 한국관광공
2020년을 관통한 핵심 이슈는 코로나19다. 언론 보도 역시 코로나19에 집중됐다. 일부 언론은 정파적 접근으로 오보를 낳거나, 혼란과 혐오를 부추기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0년 문제가 된 코로나19 보도 행태를 정리했다.보도준칙 무시하는 ‘우한폐렴’ ‘뚫렸다’ ‘창궐’ 표현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의 부적절한 표현은 끊이지 않았다. 초창기 언론은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코로나19’ 공식 명칭 지정 이후에는 해당 표현을 자제하는 언론이 많았다. ‘우한’이라는 지명은 특정 국가와 지역에 대한 혐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재난방송 고도화’를 약속했다. KBS 수신료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재원구조 관련 제도 개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업무에 대해 “엄격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통해 방송의 공정성, 공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시장의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한편 허위조작정보, 디지털성범죄에도 적극 대응해왔다”고 자평했다.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앞으로 3년 간 추진할 과제로 “미디어의 공적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고, 침체되고 있는 방송통신시장에 활력을
장애인 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에 수어통역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통령 기자회견 등에 수어통역사 배치·청와대 홈페이지 영사물 등에 수어통역 제공 등을 촉구하고 의견서를 제출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농인 노만호씨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방송을 보다 기분이 안 좋아졌다. 뉴스 전문채널을 통하여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수어통역이 없었다. 국민을 상대로 한 대통령의 연설에 수어통역이 없는 것에 수어를 사용하는 농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역방송 재허가 심사 방식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3차 지역방송발전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추진 방향의 적절성과는 별개로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방송발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 제정에 따라 3년마다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원계획은 △ 지역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역방송 규제 합리화 △ 지역방송 공적 책임 강화 △ 신규 미디어 대응 지원 △지역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나뉜다.방통위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공익성, 해외
박원순 성추행 수사 결과에 ‘유감’ ‘면죄부’경찰이 2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와 사망 사건 수사 결과 ‘공소권 없음’ ‘혐의 없음’ 등 결론을 내리면서 언론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경찰청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은 피고소인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겨론을 냈다. 박 전 시장 비서실장 등에 대한 추행 방조고발 사건은 증거부족으로 ‘혐의 없음’을 결정했다. 경찰은 피해자 고소문건 유포행위와 악성댓글 등 2차 가해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한겨레는 1면에 “박원순 수사 결국
5G 시대라고 하지만 지역민들은 5G 요금제에 가입해도 제대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 ‘불통’ 5G의 원인에는 통신사 뿐 아니라 정부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입법조사처는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의 이슈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통신사 간 주파수 갈등을 조명하며 5G ‘수도권 집중화’에는 정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2020년 7월 기준 전국 통신 기지국 가운데 32.1%가 서울에, 28.4%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하다. 입법조사처는 정부가 통신사에 주파
‘조선·동아일보 100년’을 다루는 콘텐츠가 잇달아 등장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 오마이뉴스, 민중의소리는 최근 언론비평 유튜브 채널 ‘소중한 조선희’를 개설했다. ‘소중한 조선희’ 채널은 언론 비평을 ‘요약해설’한다. 민중의소리가 제작을 맡고 오마이뉴스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콘텐츠 내용을 기획하는 방식이다. 채널명은 오마이뉴스 소중한 기자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선희 활동가의 이름에서 따왔다.‘소중한 조선희’ 채널은 조선동아 100년을 6부작으로 다룬다. 지난 22일 공개한 1편은 박정희 정권 당시 조선일보의 ‘권언유착’을 조명했다. 박정
가중사유(1) 성폭력 누범 (2) 미성년자 대상 범죄 (3) 반성의 기미 없음감경사유(1)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2) 범인의 나이가 고령미성년자를 강간, 폭행한 50대 남성 J가 법정에 섰다. 내가 판사라면 어떻게 판결할까. ‘다시 재판’ 사이트에서는 누리꾼이 판사가 된다. 사건의 개요, 관련 법, 양측의 입장을 살펴본 다음 ‘직접’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사건은 총 4가지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조두순 사건 등을 모티브로 했다. ‘다시 재판’은 팀 ‘ITPAS’(IT People Against Sexism)가 제작했다. 성
선거 기간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상의 선거법 위반 게시글을 삭제하고 있는데 이에 불복하는 소송이 제기된다. 오픈넷은 22일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를 대리해 선거법 위반 인터넷 게시물 삭제 요청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넷은 23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소송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선관위는 선거 기간마다 인터넷 게시글에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선관위의 게시글 삭제 기준이 불분명하고 과도한 경우다.실제 오픈넷이 소송에 나선 게시글을 확인한 결과 ‘과도한 개입’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민단체가 제작한 ‘사이트 우회 접속’ 안내 게시글을 지우라는 시정요구를 철회했다. 진보넷은 22일 방통심의위의 시정요구 철회에 대한 입장을 내고 “향후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통심의위가 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방통심의위는 지난달 30일 시민단체 진보네트워크센터(이하 진보넷)가 제작한 차단된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을 담은 ‘디지털 보안 가이드’ 게시글에 삭제(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해당 게시글이 ‘범죄를 목적으로 하거나 교사 또는 방조하는 내용의 정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