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통신사 포커스뉴스가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폐업을 공고해 논란이 일었다. 포커스뉴스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모회사인 ‘솔본그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업 이전에도 갑작스러운 권고사직 등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범부터 폐업까지 포커스뉴스를 둘러싸고 22개월 동안 일어난 논란을 정리했다. 포커스뉴스는 2015년 8월15일 창간했다. 포커스뉴스는 솔본그룹 차원에서 보면 네 번째 언론사다. 솔본그룹은 2003년 무가지 포커스를 시작으로 2007년 인터넷신문 고뉴스를 계열사로 포함했으며 고뉴스는 2009년 경제투데이로 매체명을 ...
32살에 입사한 회사가 34살에 폐업을 신고했다. 2015년 7월 공채 1기로 포커스뉴스에 입사한 나는 2017년 6월 해고를 통보받았다. 발단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이상한 보도 지침과 이에 대한 항의였다. 대선은 창간 이후 가장 큰 이벤트였다. 정치부원 모두가 이번 대선을 잘 치러 언론사로서 바로 서도록 해야겠단 생각을 가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한 지시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여론조사를 쓰지 말라는 지시였다. 모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믿을 수 없다”며 과격한 발언을 하던 시점이었다. 마지막 TV토론회가 있었던 5월...
MBC 시사프로 ‘시사매거진 2580’의 막내작가 채용공고가 법률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의 채용대행사는 최근 예비 언론인 커뮤니티 ‘아랑’의 채용게시판에 2580의 막내작가 구인글에서 자격사항을 ‘20대 여성’으로 한정했다. 성별과 연령에 한정을 둔 것이다. 이외에도 자격사항에는 ‘방송경력자 우대’ ‘장기근무자 우대’ ‘성실함, 부지런함’ 등이 명시돼 있다. 채용대행사 관계자는 30대 여성은 지원이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업무량이 많다보니 MBC 쪽에서 원하는 암묵적인 연령대가 있다”고 답했고 20대 남성의 지원 여...
동아일보 노사가 2016년과 2017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동아일보 노사의 이번 임금협상 쟁점은 연봉제 전면 실시다. (관련기사 :) 동아일보 노사는 지난 달 10일, 2016·2017년 2개 연도의 임금을 7.5% 올리고 노사가 함께 마련한 연봉제 시행안을 전 직원 대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7.5% 인상은 두개 연도의 합으로 2016년도 임금은 기존연봉 대비 2.5%, 2017년 임금은 2016년도 임금 대비 5.0% 올라가게 된다. 다만 2017년 4월분부터는 연...
1987년 1월15일 오전 9시50분, 신성호 중앙일보 기자가 대검찰청 이홍규 공안4과장 사무실로 들어섰다. 서서 서류를 보고 있던 이 과장은 신 기자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경찰 큰일났어” 신 기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일단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경찰들 너무 기세등등했어요.” 이어진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그 친구 대학생이라지. 서울대생이라며?”“아침에 경찰 출입하는 후배 기자에게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조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는거야. 구나 남영동에서…” 남영...
JTBC 뉴스현장이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등으로 소개하는 방송 사고를 냈다. JTBC 뉴스현장은 2일 오후2시38분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관련 내용을 보도하던 중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조선국영보험공사’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탈북한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이력이다. 동명이인의 프로필을 잘못 내보낸 것이다. 뉴스현장은 1분 뒤인 오후2시39분께 김 전 의원의 프로필을 ‘19대 민주당 국회의...
갑작스럽게 폐업을 공고한 민영통신사 포커스뉴스가 명예퇴직을 요구하며 ‘퇴직자 영업비밀 유지 서약서’를 요구해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관련기사 :) 전국언론노동조합 포커스뉴스분회에 따르면 ‘퇴직자 영업비밀 유지 서약서’에는 포괄적인 형태의 비밀유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 △동종업계 취업시 허가를 맡을 것 △퇴사 이후 회사 이익 침해행위 금지 △업무와 관련 없이 개인이 취득한 정보를 회사에 반납하고 공개하지...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정정 보도를 하며 공식 사과했다. 1일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뉴스룸이 보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 오늘 외교부는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노후 생활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투기 목적은 없었으며 실제 거주하고 있다”는 강 후보자 입장을 알렸다. 손 앵커는 “동시에 이 보도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의문도 많이 제기돼 오늘 뉴스룸은 왜 이 같은 보도를 하게 됐는가를 말씀드리고 또한 저희들의 입장...
한 경제매체 기자가 홍보 담당자들에게 보낸 메일이 정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제매체 수입자동차 담당 박아무개 기자는 지난 5월19일 경 수입자동차 홍보 담당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인력풀로 등록 해주시기를 요청 드리며 홍보자료 등을 제 메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며 운을 뗐다. 박 기자는 수입차 딜러였던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며 “자동차권익증진 보호를 위해 앞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니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다른 기자분들과 다른 취재성향(많이 불편할 수 있다)을 가진 것을 느낄 수 ...
JTBC ‘뉴스룸’이 5월31일자 리포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을 제기한 뒤 온라인상에서는 JTBC 리포트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의 지점을 짚어봤다. 1. 기획부동산? JTBC 보도의 핵심은 강 후보자 가족이 기획부동산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은 법적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정의가 애매할 수 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장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땅의 가치를 잔뜩 부풀려 주변에 매매를 부추기는 행태”를 말할 때 쓰이는 용어다. 부동산 전문가인 최광석 변호사는 ...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TV조선이 방정오-김민배 체제로 가게됐다. TV조선이 지난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김민배 총괄전무과 방정오 편성 및 제작담당 상무를 각각 신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TV조선 사장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전무로 추천됐다. TV조선은 지난 11일 홍두표 JTBC 전 상임고문을 TV조선 회장으로 영입해 화제가 됐으나, 홍 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다. 따라서 방정오-김민배 전무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TBC부터 JTBC까지...
편집권 침해와 기자들의 징계로 논란을 일으킨 포커스뉴스가 폐업을 공지했다. 사내 구성원들은 갑작스러운 폐업공고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 )포커스뉴스는 31일 대표이사 명의로 “폐업 신청의 건”이라는 공지를 내고 “회사는 더 이상 영업행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폐업 신청을 하고 사업자등록증을 국세청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밝힌 폐업 사유는 적자다. 회사는 해당 공지에서 “2015년 민영통신...
문재인정부가 내각 인선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인선에 나설 경우 추가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주 일부 내각 인사를 발표하려 했지만 이 총리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이상 기류가 나타나자 보류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들의 경우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추가 인사로 야권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청문회 절차가 필요 없는 차관 인사도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당초...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2일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오겠다”며 미국으로 떠났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발언 수위 또한 대선기간 보다 높아졌다. 비판 대상은 주로 한국당 친박계다. 홍 전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지도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최근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단일지도체제인 현재 지도체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는 홍 전 지사에게 불리하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나눠갖는 만...
KBS 내부게시판에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직 KBS기자협회장 11명은 지난 22일 낸 공동성명에서 “신뢰도와 영향력 부동의 1위, KBS와 기자들의 자부심이었던 ‘KBS 뉴스’가 처참할 정도로 무너졌다”면서 “신뢰도 1위를 종편에 내준 지 오래됐다”고 운을 뗐다. 해당 종편은 JTBC 뉴스룸이다. 전직 기자협회장들은 “믿을 수 없는 뉴스가 영향력을 가질 리도 만무하다”면서 “특히 여론형성의 장이 되고 있는 SNS 상에서 KBS 뉴스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젊고 능동적인...
연합뉴스 노동조합이 “이제 연합뉴스에 박노황 사장 경영진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26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박노황 사장 등 현 경영진과의 논의는 의미가 없다.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75.67% 에 이른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조합원 5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중 374(68.12%)가 참여했다. 지부에 따르면 “현재의 연합뉴스 사장 선임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57...
최근 노동조합을 설립한 포커스뉴스 기자들이 편집권 독립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포커스뉴스분회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편집권 침해를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부당 인사를 철회하고 식물 정치부를 복원할 것 △편집권 독립을 위한 편집위원회 구성 논의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분회에 따르면 포커스뉴스의 편집권 침해는 지난 대선국면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16일 사측은 세월호 기획기사를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신 안보 관...
“아이스크림 드세요. 아이스크림 드시고 하세요.” 지난 22일 오후 2시50분, 춘추관(청와대 기자실) 2층 식당에 기자들이 하나둘 모였다. 오후 3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식당으로 들어섰다. 박 대변인은 기자들이 앉아있는 식탁을 돌면서 인사를 나눴고 임 실장은 식당 앞쪽에 위치한 둥근 식탁에 기자들과 나란히 앉았다. “난 그냥 아이스크림 먹으러 왔는데?” 임 실장이 자리에 앉으며 농담을 던지자 식당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기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질문을 던졌고 임 실장은 즉석...
편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포커스뉴스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포커스뉴스 공채 1기 기자들은 23일 “언론사에서 절대 벌어져선 안 되는 일이 포커스뉴스에서 일어났다”면서 “우리는 사측의 편집권 침해에 맞서는 방법이 노동조합 설립이라는 데에 공감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채 1기 기자들은 “사측은 대선기간 자의적인 기준으로 어떤 기사를 쓰고 어떤 취재를 할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몇몇 대선 후보에 대한 기사를 쓰지 말라는 지침과 특정 후보의 SNS를 열심히 기사화하라는 지시가 동시...
포커스뉴스가 편집기자들에게 세월호,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집회 관련한 기사를 메인페이지에 올리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포커스뉴스 사측은 “이미 다 해결된 문제”라며 논란을 부정했다. 포커스뉴스 언론자유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세월호 3주기였던 지난 4월16일 편집팀에 ‘메인페이지에서 세월호를 내리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지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당시 포커스뉴스는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올라있던 ‘[세월호3주기] 팽목항에서 신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