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기자들의 취재 환경도 변하고 있다. 주요 취재처 기자실이 연달아 폐쇄되고, 언론사 내부에서 안전 관련 지침을 내리면서 기자들은 현장에 나가지 못하고 자택이나 카페 등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러나 취소되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생기는 현장에는 기자들이 수백명씩 몰리기도 해, 밀집된 장소를 피해야 하는 시기 우려를 보이는 시선도 있다. 방송사 기자들은 특보체제에 들어가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다닥다닥’ 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특히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현장에서 기자
CJB청주방송에 2004년 입사해 14년간 일하다 처우개선을 요구하자 해고된 고 이재학 PD를 온라인에서 함께 추모할 공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언론사에 고 이재학 PD 추모 의견 광고를 싣기 위한 ‘2020인 선언’ 모금도 시작됐다. 앞서 고 이재학 PD는 청주지방법원에 근로자지위소송 등에서 패소한 뒤 지난 2월4일 숨졌다. 전국의 60여 개 언론, 노동, 인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이재학 대책위)는 △이재학 PD 사건
법정관리 중인 경기신문 기자 대부분이 소속된 기자협회‧노동조합에서 대표이사이자 현재 법정관리인 박세호 대표가 경기신문 회생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 대표는 이런 주장에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거짓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기신문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서 ‘경기신문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에서 “경기신문 노동조합과 경기신문 기자협회는 법정관리 중인 경기신문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며 “서영컨소시엄의 경기신문 인수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박세호 법정관리인이 책임 있게 관리인 역할을 이행해 줄 것
CJB청주방송(이하 청주방송)에서 14년 동안 일하면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해고 당하고, 지난 4일 목숨을 끊은 고(故) 이재학PD 사망 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한다. 27일 이재학 PD 유족과 청주방송 사측, 전국언론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4자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이날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유족 대표 이대로씨, 이용관 CJB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두영 청주방송 대
CJB청주방송에서 14년간 일했던 이재학 PD가 해고당하고 법정 다툼에서도 패소하자 목숨을 끊은 지 3주가 지났지만 방송사는 여전히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지난 4일 이 PD 사망 직후에도 거의 보도하지 않았고, 지난 12일 서울 국회 유족 기자회견, 14일 충북대책위 출범, 19일 서울에서 대책위 출범 등 보도할 타이밍에도 보도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방송사 가운데 YTN만 적극 보도했다.특히 지상파 방송은 ‘청주방송’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보도를 찾기 힘들다. 적은 보도량에, 보도를 한다고 해도 청주방송의 이름을 언급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의 31번 확진자로 드러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낳았다고 비판받고, 언론도 그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주요언론은 꾸준히 신천지 홍보 광고형 기사를 지면을 통으로 내주었고 1월에도 신천지 홍보 신년사와 홍보기사를 실어줬다. 특히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각각 올해 1월16일, 1월14일에도 지면 1면을 통으로 신천지 홍보에 내어줬다. 중앙일보 1월16일 C섹션 4면을 통으로 신천지 홍보로 사용했다. 제목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원년 선포…실상복음 대세화 첫발’이다. 이 기사는 신천지의 무료성경 교육기관인 시온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일부 지역이 한국인 입국자 강제격리 조치를 취하자 중국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국 외교부 등 정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국은 중국인에 대한 입국 조치를 자제했는데 해외에서 한국인이 입국 금지 사례가 나오자 정부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하는 언론도 늘었다.특히 외교부가 중국의 한국인 강제격리에 제때 항의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대한감염학회도 중국 전역 입국 금지는 추천하지 않았다”라는 발언 논란에 더 큰 쟁점이 됐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마스크 마케팅’이 논란이 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과 25일 두차례 ‘알립니다’를 통해 구독료 자동이체를 하면 마스크세트를 준다고 알렸다. 중앙일보 역시 24일 구독료 자동이체를 하면 마스크를 준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자사 기사에서는 마스크 사재기나 마스크를 대량을 막지못한 정부 대책을 비판하면서 독자 선물 등으로 마스크 마케팅을 하는 것은 모순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었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모두 ‘마스크 마케팅’이 이번 감염병 사태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봄철
‘저는 지금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2월24일 오마이뉴스에서 내보낸 시민기자의 기사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사는 한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시간 순으로 생생하게 담겼다. 호응이 좋았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0년 2월22일 오후2시 22분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시민기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오마이뉴스 20주년을 맞아 24일 미디어오늘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바로 이런 기사가 오마이뉴스를 이끌어나가는 힘”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시민들이 자
지난해에 이어 조선일보와 ‘리얼미터’의 민형사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2일 조선일보 1면 기사 ‘여론조사하는 리얼미터 본부장이 조국백서 집필 참여’ 기사가 허위라며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조선일보는 리얼미터에 5000만원 손해배상하라’고 내린 1심 판결도 공개했다. 지난해 조선일보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쓰면서 전문가 인터뷰를 하지않고도 한 것처럼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22일 1면 지면 기사 ‘여론조사하는 리얼미터 본부장이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가 ‘코로나19 보도준칙’을 배포했다. 기자협회가 밝힌 3가지 준칙은 △기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할 것 △‘코로나19’로 공식명칭을 보도할 것 △허위 조작 정보의 재인용 보도 등을 자제할 것이다. 21일 한국기자협회는 “코로나19가 갈수록 더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일부 매체와 유튜브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혐오를 확산시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최일선에 나가있는 기자들의 안전도 크게 염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보도준칙을 제정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협회는 “코로나19를 취재 및 보도할
2000년 2월 22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 -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를 내걸고 창간한 오마이뉴스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 기자와 함께 성장한 언론 혁신의 역사”라고 영상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오마이뉴스에 보낸 축사에서 “오마이뉴스 20년은 시민기자를 탄생시키고 시민기자와 함께 성장한, '언론 혁신'의 역사”라며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창간 일성은 시민들을 뉴스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만들어냈고, 시민기자들의 기사는 기성 언론들이 전하지 못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어 저널리즘의 문화까지 바꾸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청산 시민행동)이 지난 12일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을 펴냈다. 펴낸곳은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이다.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동아‧조선, 우리 공동체의 공생을 위해 사죄하라’ 라는 발간사에서 “거리로 내쫓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자유언론 기자’들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발족한 지도 올해로 45년째”라며 “동아‧조선은 1975년 대량해직 폭거에 아직 아무런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부
영화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최근 정치권에서 이야기되는 ‘봉준호 생가’, ‘봉준호 동상’ 등에 대해 “죽은 다음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영화의 현실에서 젊은 감독들의 기발하고 도전적인 영화가 나오기 힘들어보인다면서도 “재능있는 독립영화를 보면 곧 영화 산업과의 좋은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4관왕을 차지한 후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기생충’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정치권의 여러 반응에 대해 “다 지나가리라고
고 이재학PD 유족과 CJB청주방송(이하 청주방송)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는 가운데 시작부터 갈등 쟁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재학 PD의 유족 측과 청주방송의 갈등 쟁점은 3가지다. 첫째, 고 이재학 PD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담긴 노무컨설팅 자료 공개 둘째, 이 PD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되고 사측 소송을 주도한 윤 모 경영기획국장과 하 모 제작국장의 대기발령, 셋째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비율이다.유족 측은 청주방송이 노무 컨설팅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윤 모 경영기획국장과 하 모 제작국장을 현재 사측
조선일보 표 아무개 기자가 29번 확진자의 부인 A씨를 만나 취재한 후, 부인 A씨도 30번째 확진자로 확정되자 조선일보 기자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표 아무개 기자와 접촉한 다른 조선일보 기자 2명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조선일보 측은 표 기자가 A씨를 인터뷰했을 시점에는 A씨가 확진자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이러한 인터뷰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조선일보는 17일 ‘29번 환자 4시간 머물렀던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기사에서 “29번 확진자와 함께 사는
임은정 검사는 2019년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다. 언론상 수상자가 임 검사에게 돌아간 이유는 임 검사가 2012년 12월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반공법 위반 재심사건에서 검찰 수뇌부의 ‘백지구형’(무죄나 유죄를 정하지 않고 재판부에서 판단하라고 구형하는 것)지침 대신 ‘무죄’를 구형한 행위와 그 이후 검찰 내부에서의 행위가 ‘진실을 말한다’는 참된 언론인의 정신과 부합하다고 봤기 때문이다.임 검사는 ‘무죄 구형’ 이후 4개월 정직을 받았지만 결국 2017년 대법원에서 징계 취소 판결을 받았다. 임 검사는 ‘무죄 구형’ 사건 이후에도
2월9일, 한국인들은 미국 헐리우드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었다. 최초로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인 동시에, 무려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느냐가 초유의 관심사였다. 흥행적 차원에서도 미국이나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2019년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나 2020년 골든 글로브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수상했기에 기대도 클 수밖에 없었
“감염병 보도를 매일 하고 있고, ‘팩트체크’ 식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매일 외줄 타기를 하는 기분이다.”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긴급 토론회 ‘감염질병과 언론보도’에서 한 말이다. 의사 출신이며 의학전문기자인 조 기자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언론이 정확한 보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조 기자는 “국제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성이 있는 학회들도 학회마다 입장이 다르다”며 “특히 전문가들이 발표한 경우도 시간
조선일보가 오는 3월5일 창간 100주년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14일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3월5일 창간100주년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때문이 맞다고 전했다.이어 “조금 더 상황을 두고 보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3월5일에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조선일보 문화사업단 관계자도 “3월5일 행사를 하지 않는다. 창간 행사가 언제 열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조선일보 측은 조만간 행사 취소를 알리는 공지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조선일보는 1920년 3월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