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참여연대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개 자료와 기업 공시자료를 조사한 결과 2022~2023년 검찰청‧법무부에서 퇴직해 민간기업 임직원으로 취업한 검사가 69명(검사장급 24명)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퇴직 검사장급 24명 중 13명은 2개 이상의 민간기업에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취업했다”고 전한 뒤 “‘일감 몰아주기’나 ‘보은투자’ 의혹으로 경영진이 배임 혐의 등 수사를 받는 KT는 지난해 말부터 퇴직 검사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8일 논평을 내고 참여연대 조사 결
유엔(UN)의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막을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조앤 도너휴 국제사법재판소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을 명령해달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임시조치 요청에 대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량학살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도휴 소장은 “남아공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것으로 주장하는 행위와 부작위 중 적어도 일부는 제노사이드 협약의 규정에 해당할 수 있는 것으
JTBC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의정부 시장을 방문해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뛰겠다”고 말한 것을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다”고 잘못 보도했다며 사과했다.JTBC는 28일 ‘뉴스룸’ 앵커멘트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바로잡으면서 “현장음과 섞인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 온라인 영상물에 대해서 보다 꼼꼼한 확인 절차 거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혼선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JTBC의 자막 오기에 대해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
공영방송 K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 받았던 지난달 ‘시사기획 창’의 편이 1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KBS 뉴스의 정치적 용어 사용이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면 정권 눈치를 본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26일 공개된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은 18일 회의에서 지난달 26일 ‘시사기획 창’의 ‘ 편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진상규명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야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 관련 보도를 거론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를 보완책으로 제시할 것이고 실장 후보를 물색하는 등 이미 물밑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를 공적 시스템 안에서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민의 진상규명
MBC가 올해 상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콘텐츠 사업 부문의 주요 과제로 ‘넥스트 웨이브’를 꼽았다. 국산 OTT인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 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방송가 계산기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상파 TV 중심의 광고, 콘텐츠 수익이 한계를 맞은 환경에서 새로운 유통 플랫폼 등을 발굴하기 위한 고민도 전해졌다.윤미현 MBC 콘텐츠사업본부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2023년은 콘텐츠 경쟁력 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았다”며 “가장 미진했던 부분은 광고가 아닌가 한다. 특히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 기자회견 등에서 참가자와 기자 등을 물리력으로 퇴거시킨 것을 두고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극악한 폭력”이라는 정치권 반응이 나왔다. 현장을 지휘한 고객안전지원센터장을 직위해제시키라는 요구도 있다.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서울교통공사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이 무법천지 불법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마저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며 “2024년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가 맞긴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홍 대변인은 “현
문화예술인들이 고 이선균 배우의 사생활 녹음 파일을 공개한 KBS 보도를 삭제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26일 공개된 KBS 시청자위원회 1월 회의록(18일 진행)에 따르면 김소형 부위원장(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은 “고 이선균씨에 대한 범죄자 낙인찍기에 대해서 공영미디어 KBS가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이러한 사회적 지적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지난 11월24일 ‘뉴스9’에서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A씨 전화통화 내용을 단독보도로 내보낸 사안”이라며 관련 질의를
법원이 26일 ‘사법농단 사태’로 구속기소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47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정치권력과 유착해 재판에 개입하고 법관 독립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7년, 사법부 수장이 헌정 사상 최초로 재판에 넘겨진 지 약 4년 11개월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 27일 아침신문은 모두 이 사건을 1면에 올렸지만 판결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재판장 이종민)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6년간 TV조선 메인뉴스 ‘뉴스9’ 앵커였던 신동욱 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당장 그가 정치권 직행을 위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직을 사퇴한 2021년 3월5일, TV조선 메인뉴스 ‘앵커의 시선’ 코너 제목은 였다. 이날 신동욱 앵커는 윤 총장을 ‘범’(호랑이)으로 묘사한 가운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풍운아 윤석열이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로 나섰습니다”라며 그를 한껏 띄웠다. 신동욱
KBS ‘고려거란전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거란의 2차 침공이 끝난 이후부터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 부각되자 시청자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원작자가 제작진이 원작자 견해를 존중하지 않고 제작 도중 대본작가가 바뀌며 역사적 사실과 다른 전개가 늘어난 점을 지적해 논란이 커져 트럭시위와 시청자 청원 등 행동으로 이어졌다.동문서답에 가까운 KBS의 해명KBS는 청원 답변으로 “모든 대본은 이정우 작가가 직접 집필한 것”이라며 “역사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완성했다”고 했다. KBS는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폐지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민생 과제’로 떠올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2일 단통법 폐지를 민생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조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5일 “우리 정부 핵심목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는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 단말기유통법 폐지방침을 발표했다”고 했다. 단통법 폐지는 법 개정 사안이지만 정부가 공식화하면서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정부 발표만 보면 단통법은 ‘휴대폰 가격을 값싸게 구매하지 못하게 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가격한 15세 중학생의 범행을 두고 이 학생이 사전에 배 의원의 동선을 파악해 범행을 저지른 계획범행인지, 우발적 범행인지가 논란이다.방송사들은 이 피의자가 경찰에서 돌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계획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으면서도 진술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방송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배 의원을 공격한 피의자 A씨는 지난 25일 사건 발생 건물 앞에서 배회하다 건물로 들어갔고, 오후 5시10분
※ 닌텐도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게임이 더 안전할까? 유튜브가 더 안전할까? 게임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와 분리되기 어렵고 중독 가능성까지 있어서 위험해 보인다. 반면 유튜브는 어린이용 콘텐츠가 별도로 있으니 유튜브가 낫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유튜브를 안 볼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유튜브 콘텐츠를 보호자 지도 하에 최소한만 보게 하고 게임은 일단 차단하는 게 차선책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게임을 좋아했고 관련 분야 평론가로 활동하는 조경숙 작가(테크페미 활동가)는
최근 전북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봤다. 기자가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전북일보와 넷플릭스 중 한 달 무료 구독 혜택을 준다면 무엇을 선택할 건가요?” 영상에서 상당수가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지역신문도 넷플릭스도 ‘구독’ 형식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니까 일대일 비교를 할 수 있겠다 싶다. 지역신문이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맞짱’ 떠야 하는 운명인가. 지역신문은 존재 이유가 있다. 단지 그것이 너무 희미해졌을 뿐. 전북일보의 다소 자조적인 질문에는 지역신문의 가치가 가려진 현실이 반영돼
1주에 3달러, 우리 돈 약 4000원. 가격만 보고 소위 ‘개잡주’ 취급했던 주식이 하루 만에 100배, 1년 사이 1600배까지 폭등하는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2021년 미국, 게임CD 판매업장을 운영하던 게임스탑(Gamestop)이라는 회사의 주가가 말도 못 하게 뛰어오른 거다. 더 놀라운 사실, 이 폭등을 주도한 건 기관도 세력도 아닌 바로 개미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모든 걸 ‘다운로드’하는 시대가 도래하자 게임도 더는 CD를 사지 않고 내려받게 될 거라고 짐작하던 어느 시점. 한 헤지펀드의 창립자 ‘게이브 플롯
비싼 요금 등의 사유로 미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입자 상당수가 구독을 해지하면서 이탈률이 증가하자 기업들이 광고요금제, 번들링(결합판매) 등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OTT 기업들 역시 수익 개선 등을 위해 최근 요금을 올린 가운데 한국 이용자들은 미국보다 가격민감성이 높아 미국보다 더 한 추가 이탈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더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고 있는 미국인들’(Americans Are Canceling More of Their Streaming
지난주 어린이 기자들로부터 선물이 왔다. 충북 괴산 송면초등학교의 어린이 기자단 ‘어쩌다 특종!’에서 기자를 인터뷰한 기사가 담긴 신문이다. 어린이 기자들의 바쁜 일정으로 인터뷰 후 4개월 만에 기사가 나왔다. 서류 봉투에 ‘돌멩이’ 선생님이 썼을 주소와 이름이 너무 큼지막해 웃음이 났다.8쪽 분량의 신문을 펼치니 지난해 9월15일 2시간 가량의 인터뷰 내용이 꼼꼼히 정리돼있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6시20분에 출발해 괴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시10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당산역에 내려 보
22일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높은 상속세 때문에 기업 지배구조가 왜곡”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상속세가 왜 기업지배구조를 왜곡하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최상목 부총리도 상속세율을 낮추자는 취지로 발언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중앙일보를 보니 “최상목…상속세 개편 신중”이라고 한다. 조선일보를 보면 최상목 부총리가 상속세를 낮추자는 윤석열 대통령 말을 긍정한 줄 알았는데 중앙일보를 보니 윤석열 대통령 말을 부정한 것 같다. 누구 말이 맞을까? 최 부총리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말한 전문
1959년 1월27일, 소련(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프라우다지 평양지국의 이동준 기자가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프라우다’는 러시아어로 ‘진실’이란 뜻으로 러시아혁명(1917년 10월) 이전인 1912년 5월 레닌이 혁명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창간해 소련 공산당 붕괴(1991년) 전까지 공산당 입장을 대변하던 신문이다. 당시 판문점에선 제96차 군사정전위원회가 열리고 있었고 이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 중이었다. 북측 대표가 비난을 퍼붙는 사이 북한 기자와 군인들 눈을 피해 유엔군 전방기지 사무소로 넘어왔다. 이 기자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