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원내 4당 대선후보 TV토론이 있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자토론 지상파 3사 생중계 시청률을 합하면 39%(전국기준)으로, 법정 TV토론 의무화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55.7%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TV 시청률 하락추세를 고려하면 그만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들이 내놓을 비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번 TV토론에선 주로 상대의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내용이 많았다. 향후 토론에선 근본적으로 ‘왜 다른 후보가 아닌 자신이어야 하는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떠한 사회
원내 4개 정당 대선후보가 참가하는 첫 TV토론이 열린 가운데 타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알릴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는 4자토론이 열린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4자토론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대선후보 기탁금 똑같이 3억, 대선후보 토론회 오준호 0번?”,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3사는 군소후보에게도 TV토론 기회 공정하게 보장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오 후보는 “여러 차례 선관위와 방송 3사에 소수정당 후보도 자신을 알릴 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첫 4자토론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에게 개혁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타 후보들은 각론에선 입장차를 보이면서도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안 후보는 3일 KBS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연금개혁은 어느정당이든 선거공약으로 들고나오면 지게 돼 있다. 구체적인 연금개혁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로 말했다”며 “연금개혁할 생각이 없는거냐, 표에 도움이 안 되니까 안 할거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복잡한 문제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선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방송 3사 합동초청 첫 4자토론에서 안철수·심상정 두 후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민망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토론 첫 주제는 부동산 정책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가 ‘군필자에게 청약가점 5점을 부여한다’는 공약을 거론하며 “혹시 청약점수 만점이 몇점인지 아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40점으로 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84점’이라고 정정하며 4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수는 64점이며 30대가 받으려면 20세가 되자마자 청약저축을 가입하면 가능한 점수라고 설명했다.
팩트체크가 유행이다. 팩트체크가 하도 난립을 하니 이제는 ‘메타 팩트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8일 매일경제에 “[팩트체크]한국은 선진국인가”라는 기사가 실렸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라고 한다. 이 기사는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말은 절반의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1인당 GNI, 출산율, 정치 사회적 갈등 측면은 선진국이 아니지만, 기술혁신 분야는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많은 국제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오랜 지인인 황하영 동부산업(구 동부전기산업)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한 기자들이 공동주거침입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취재기자들은 사무실 직원에게 퇴거 요구를 받은 적도 없고 몇 가지 질문을 했을 뿐인데도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UPI뉴스 기자 2명은 지난해 10월27일 12시경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부산업 사무실을 방문했다. 황 회장에 대해 취재하기 위해서다. 황 회장은 강원도 지역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황 회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월9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등 지역구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치 1번지’ 종로 지역구에 어떤 야당 후보들이 출마할지 관심이 모인다. 해당 지역구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 중인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현재 당에서 후보를 확정한 곳은 두 곳이다. 정의당(대표 여영국)에선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출마한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지치고 절망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변화의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24일 “심리학자 ‘김건희, 윤석열 지배하는 갑을 관계’”란 기사로 심리학자들이 ‘김건희 녹취록’ 발언을 통해 김건희씨의 심리상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씨가 배우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배하고 있고 윤 후보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평가들이 나왔다. 과연 확인도 안 되는 추정들을 전문가의 평가라는 명목으로 전달하는 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김건희 녹취록’이 연일 화제가 되니 다룬 기사일까? 아니면 공적인물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진정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걸까? 지난 14일 김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에 이은 쇄신안이다.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용퇴론이 확산할지 관건이다. 송 대표는 오는 3월9일 서울종로, 경기안성, 청주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 동일지역 4선 연임 금지, 6월 지방선거 때 전체 광역·기초의원 30% 청년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 처리 등도 내놨다. 쇄신안에 대한 신문들의 평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조직과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무속의존, 무속인 개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대다수의 기독교단의 뜻이 전혀 아니라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24일 노컷뉴스 보도를 보면 예장통합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성명에서 “최근 무속을 가까이하는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은 의도적인 정치 편향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무속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에서 ‘특정 건설사를 봐주기 위해 뉴스 리포트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KNN 노사가 공정방송협의회(공방협)를 열고 진위 파악에 나섰다. KNN 보도국장은 해당 리포트가 메인뉴스 톱기사로 보도된 점, 광주 건설현장 사고 후속보도의 성격 등을 고려한 결정일뿐 특정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NN 기자협회(한국기자협회 KNN지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3일 경동건설 사고를 다룬 뉴스 리포트가 훼손됐다”며 “뉴스 작성의 원칙은 현장 기자의 판단을 믿고 현장성을 살리는 것인데
국민의힘이 최근 낸 논평 4건 중 1건은 김건희씨 관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소리 기자와 7시간 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고, 더불어 김씨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조직에 무속인이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가 이어진 탓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7~23일 1주일간, 국민의힘 선대본부(대변인단, 공보단 등)에서 기자들에게 낸 입장문과 논평 중 윤 후보의 공약을 알리는 내용은 제외한 총 104건을 분석했다. 이중 28건(약 27%)이 김건희씨 관련 내용이었다. 주로 김씨 녹취록 관련 보도에 대한 반박, 보도한 언론사에
아동학대 관련 소식이 연일 언론에 나오고 있다.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을 고발하는 기사도 있지만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이나 예방 캠페인, 과거 사건들의 수사나 재판상황에 대한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사건들이 많지만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는 서울 양천구에서 벌어진 ‘장하영 사건’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피해자 정인이의 사진과 생존 당시 어린이집 CCTV 등을 공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보도 이후 그알 제작진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본이 ‘김건희 무속중독’ 관련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내려달라는 논평을 낸 가운데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는 “당연히 근거가 있다”며 “취재내용 중 극히 일부를 보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의 관련 논평에 대해 “논평이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22일 “김건희 무속중독 논란, 핵심은 ‘비선권력’이다”란 기사에서 지난해 11월 제보자에게 서울 역삼동 한 음식점에 차린 ‘굿당’이 사실상 캠프 역할을 하고 있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무속중독’ 관련 제보를 받았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극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말이 사망한 것에 대해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조햇님)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사회적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 입장이 나온 것이다. 정의당은 KBS 측에 “동물 방송 촬영 관련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 방영한 ‘태종 이방원’의 낙마 사고 장면에서 동물학대가 있었다는는 지적이 나왔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달리던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한불교 조계종 등 불교계가 지난 21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전국승려대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전국 사찰에서 온 승려 3500여명(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참석했는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칭하며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한 것이 갈등의 시초였다. 보수성향 언론이 대정부 집회의 취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가운데 경향신문은 코로나 확산 국면에서 대규모 결집을 비판했다. 제1야당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
우리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동업자가 도둑에게 소송하는 등 노력하더니 손해배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손해배상금은 동업자 개인 주머니가 아닌 우리 가게에 귀속된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동업자가 노력한 덕분에 우리 가게의 자산이 증가했다. 그럼 내가 동업자에게 해야 할 말은 1번: 고마워요. 다른 횡령 건도 손해배상을 받아서 우리 가게에 준다면 더 고마울 거예요.2번: 소송을 하니까 우리 가게가 너무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앞으론 안 했으면 좋겠어요.물론 정답은 1번이다. 일단 ‘가게가 두려워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로 더욱 중요성이 커졌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민생법안 세개가 차례로 국회 국민청원을 성립해 각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19일 110만 돌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담은 돌봄기본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성립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보건복지위에, 같은날 코로나로 기후위기와 식량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농업·농촌·농민 기본법에 관한 청원(농민기본법)’이 5만명 동의를 얻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지난 20일 코로나로 유동인구가 줄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노점상에 대한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 청원이 국회 산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정치·사회문제로 논쟁을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들통났다. JTBC ‘가면토론회’ 제작진들은 이 대표가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자 4회로 예고했던 프로그램을 2회 만에 폐지하며 다시보기 영상까지 삭제했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경쟁 정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을 두둔했으며 유체이탈 화법으로 이 대표 자신에 대해서도 여러 발언을 했다. 특히 주제가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과 단일화였던 방송에선 안 후보에 대해 맹비난을 했다
강원도 내 시군들이 올해 서울신문의 계도지 예산을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책정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계도지 예산을 받아 온 서울신문이 서울뿐 아니라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계도지 예산을 받는 것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도에서 받은 ‘2022년도 강원도내 시군 계도지 예산내역’을 보면 원주시를 제외한 17개 시도의 계도지 예산은 총 50억7652만4000원이다. 원주시는 20여년 전 계도지 예산을 없앴다.이중 서울신문을 계도지 예산으로 책정한 지자체는 춘천시(1억155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