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시사평론가는 지난 8일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북전단 이슈 토론을 하다가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분수를 알라”고 발언했다. 이후 지 의원이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여긴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커지자 김 평론가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KBS 관계자는 16일 미디어오늘에 “제작진 측에서 하차 요청을 했고 본인이 수용했다”며 하차가 이뤄진 배경을 밝혔다. 김갑수 평론가는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송을 하차하게 된 것이 맞다”면서 “극우 활동에 대한 유치한 맞대응이었다”면서 자신의
개그우먼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KBS에서 방영된다. KBS 1TV ‘다큐인사이트’는 18일 오후 10시 개그우먼 이성미, 송은이, 김숙,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의 희극인실 뒷이야기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개그우먼 6인이 주인공으로, 제작진은 이들의 과거 개그 자료와 KBS 개그 프로그램 40년치 자료를 발굴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KBS 아카이브 자료를 살폈다. 개그우먼들은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숙씨는 “개그우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한다고 하길래 참여했다. 개그우먼이 주인공인
2020년이 반 정도 지나는 사이, 미디어 차원에서도 온갖 일들이 전개됐다. 특히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 방송 미디어일수록 거센 혼란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역 방송 미디어를 뒤흔든 사건은 노동 문제였다. 2020년 1월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 2014년부터 대전MBC에 입사해 아침부터 밤까지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무수한 프로그램에 불려 나오던 유지은 아나운서는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에 대전MBC의 채용 성차별에 대한 진정을 제기했다.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아나운서가 동등한
신문의 오피니언 리더는 ‘남성’과 ‘교수’가 주류였다. 미디어오늘이 주요 중앙일간지 9곳의 오피니언 필진 164명을 분석했다. 각 신문의 2019년 하반기, 2020년 상반기 새 필진 알림 발표 내용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112명으로 총 필진의 68%를 차지했다. 국민일보의 경우 새로 발표한 필진 7명 전원이 남성이었다.직업 중 가장 많은 부류는 대학교수였다. 대학 총장까지 포함하면 69명이 교수다. 필진의 42%가 대학교수인 셈이다. 69명의 교수 가운데 여성 교수는 15명이었다. 총 164명의 필진 중 ‘남성 교수’가
“김구라 ‘KBS는 왜 때깔이 누리끼리해요? 왜 맨날 베껴요?’ 공영방송 KBS 사장님 찾아가서 노빠꾸+노브레이크 일침대잔치”놀랍게도 KBS가 만든 콘텐츠 제목이다. KBS에 ‘노빠꾸 일침’을 날리면서 첫 에피소드를 시작한 KBS 유튜브 웹예능 ‘구라철’은 지난 2월 첫 업로드 이후 4개월 만에 구독자 12만명을 모았다. 예능인 김구라가 지하철을 타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 포인트다. 김구라의 ‘구라’와 ‘지하철’의 철을 합쳐 ‘구라철’이 됐다.김구라를 지하철에 태우고 황당한 질문을 하게 만든 주인공은 원승연
코로나19 이후 해외의 뉴스 소비자들이 신뢰성 있는 뉴스를 찾으며 ‘브랜드 뉴스’가 다시 살아나고, 위기에 처한 영화관에 비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큰 혜택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랜드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가운데 ‘구독’ 체제를 구축한 곳은 성장했지만 광고에 의존한 미디어는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다.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0 해외미디어동향’ 여름호(‘팬데믹, 미디어의 본질을 묻고 근간을 흔들다’)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브랜드 뉴스의 컴백 △주류가 된 스트리밍 서비스 △저물어 버
KBS가 오는 29일부터 주요 프로그램 편성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 핵심은 △코로나19 관련 연속 특별기획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심야 시간 뉴스 신설과 오후 뉴스 확장 △늘어난 재택근무 등을 고려한 주요 저녁 프로그램의 이른 편성 등이다. KBS는 12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정보 프로그램으로 7월5일부터 4주 연속으로 일요일 오후 7시10분 ‘KBS 특별기획 코로나19 이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을 다룬 조선일보 보도가 ‘왜곡 보도’라며 조선일보 기자들과 데스크, 편집국장,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기자가 항의하는 등 고발 현장에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민영록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기자들과 편집국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안 소장은 “정의연이나 시민단체가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보도는 좋다. 조금 억울할 수는 있어도, 보
EBS가 고(故) 박환성·김광일 PD 3주기를 앞두고 지난 1일 공식사과한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방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EBS 사과에 “독립 PD들의 노력으로 일군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상생협의회가 좋은 결실을 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독립PD협회와 EBS가 구성한 상생협의회가 과거 한계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PD 사회 내 갑을관계를 해소하고 전체 PD가 평등하고 호혜적 관계를 맺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연
9일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 등 남북 간 연락채널을 차단했다. 북 측은 “대남 업무를 대적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키로 합의한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의 파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2018년 1월 남북 간 연락통로가 복원된 후 2년5개월 만에 다시 통로가 차단됐다.북한은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노동신문은 이날 “최고존엄을 건드리며 우리 인민의 정신적 핵을 우롱했다”며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비난했다. 10일 한국(남한)의 주요 중앙 일간지에서는 모두 이 이슈를 1면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여의도 KBS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의 자택을 지난 2일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현재 KBS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기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에 있다”며 “용의자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신병확보는 수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한 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의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됐고 지난 1일 용의자가 서울 영등포경찰서
“무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더 넓어졌다고 본다. 개그콘서트가 사라진다고 슬퍼하지만 않고, 더 넓은 무대에서 ‘제2의 개그 인생’을 펼치겠다.”21년 동안 방영된 공개 코미디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사실상 폐지’에 개그맨 박성호씨가 밝힌 심정이다. 박성호씨는 KBS 13기 공채 개그맨이다. 1997년 데뷔해 개콘 ‘봉숭아학당’의 ‘다중이’, ‘멘붕스쿨’의 ‘갸루상’ 등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박씨를 만났다.- 6월3일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다. 어떤 심정인지? “
KBS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역 방송국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KBS 새노조가 방통위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KBS 과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유재우, 이하 KBS 새노조)는 5일 경기도 과천 방통위를 방문해 지역 방송국 변경허가를 재차 요구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6일 방통위에 ‘KBS 지역방송국 변경허가 및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역총국 통합을 요구했으나 지역 시민단체나 KBS 소수노조가 반대하는 상황에 부딪혀 결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통합 대상 지역국은 진주,
KBS가 3일 정지환 전 통합뉴스룸 국장(옛 보도국장)을 포함해 기자 5명에게 정직 6개월과 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날 정 전 국장과 함께 징계가 확정된 기자들은 지난해 6월 KBS 적폐청산 기구 진실과미래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한 이들이다. KBS는 정 전 국장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 다른 기자 4명에게는 정직이나 감봉의 징계를 통보했다.정 전 국장은 2015년 12월 당시 고대영 KBS 사장의 인사로 통합뉴스룸 국장에 임명됐다. 2016년 3월 보도 간부들이 주축이 된 KBS 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해
주간동아 기자가 신문배달원을 폭행해 지난 4월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퇴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당시 주간동아 A 기자에게 폭행당한 신문배달원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피해를 입었다. A 기자는 지난해 9월7일 새벽 2시경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신문배달원과 마주쳤다. A 기자는 신문배달원에게 구독을 원치 않는다며 “(신문)지국으로 가자”며 배달원을 아파트 앞 도로로 끌고 나갔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지난 4월 폭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기자에게 징역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가운데 KBS가 5일 만에 재발 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ㄱ씨는 2018년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현재는 프리랜서 신분이다. ㄱ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았다. KBS는 3일 오후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지난달 10일 KBS 1TV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 방송에 출연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두고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일 공개된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5월21일 회의)을 보면, 정민영 위원(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은 “최강욱 (당시) 당선인이 오랜 기간 언론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섭외 이유에) 별다른 의문은 없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사건 관련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채널A의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서도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
KBS 경영평가단이 2019년 KBS 경영 상황과 관련 수신료 수입 정체와 방송광고 수입의 급격한 감소를 이유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2일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KBS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KBS이사회는 방송법 제49조에 따라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한 해 동안의 경영 전반을 평가한다.KBS는 지난해 총수입 1조4566억원을 달성했고 총비용 1조4550억원을 집행해 사업손실 759억원과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KBS 재산 현황은 자산 1조2890억원, 부채 6000억원, 자본 6890억원으
조선일보는 2일 “KBS ‘직원 아니다’며 펄쩍 뛰더니…몰카범은 KBS 공채 개그맨”이라는 제목의 보도로 KBS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기기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 기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용의자가 자수했고 이 용의자가 ‘2018년 KBS가 공개 채용한 개그맨’이라고 보도했다.사건을 수사 중인 영등포 경찰서는 “어떤 언론사에도 용의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조선일보는 “2018년 7월 공개전형을 통해 KBS 방송에서 활동하는 A씨”라고 특정했다. 이후 온라인 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유재우)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된 사건에 사측의 관리 부실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KBS 본관과 신관은 격월로 시설 점검이 이뤄졌지만 연구동은 사실상 방치됐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일 성명에서 “KBS 내부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분노와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지하철 등 공공화장실을 쓸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었던 여성 직원들은 사내 화장실마저 범죄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넘어 좌절마저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