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후 사퇴 압박을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거취에 관한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상혁 위원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이 끝난 자리에서 ‘거취 논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여러차례 드린 것 같다”며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한상혁 위원장은 앞서 16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법률에 임기제와 합의제가 명시돼 있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생중계까지 되는 공개회의에서 전면 충돌했다. 이준석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되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하겠다. 안건처리만 하겠다”고 말하고 실제 비공개회의 없이 끝내려 했기 때문.이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에게 “대표께서 가장 많이 누출 하시지 않았느냐”며 부딪히며 두 사람 사이 언성이 높아졌다. 둘 사이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준석
서울신문 기자들이 대주주 호반그룹과 경영진 주도로 추진하는 사옥 이전과 심화하는 지면 사유화 문제에 공동성명을 내고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호반파크로의 사옥 이전 결정을 철회할 것과 편집과 경영 분리 원칙을 지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호반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서울신문 대주주가 된 뒤 기자들이 졸속 경영과 편집권 침해 문제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건 이 번이 세 번째다.서울신문 기자 56명은 19일 저녁 “호반파크는 프레스센터가 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냈다. 기자들은 일요일 저녁 긴급하게 발행한 이 성명에서 “사주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20일자 한겨레 칼럼(조중동 프레임? 이제 제발 그만!)에서 김대중정부 시절부터 20년 넘게 사용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성찰을 가로막고 있다며 조중동 프레임을 버리자고 주장했다. 언론운동진영에서도 조중동 프레임에 대한 시대적 적합성과 이론의 합리성을 두고 비판과 성찰의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된다. 강준만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가격 폭등은 조중동의 프레임”, “조선일보에서 하지 말라는 거면 해야 하는 거고, 하라고 하면 안 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비공개 회의 내용의 언론 유출을 문제 삼아 돌연 비공개 회의 때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직권으로 결정한다고 밝혀 배현진 의원이 반발하면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회의 막판 아수라장이 연출됐다.이 대표는 “특정인 이름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묵과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완강한 태도를 보였고, 배현진 의원은 “그동안 본인이 가장 많이 언론에 유출하고 인터뷰하면서 얘기해놓고 누구 핑계를 대느냐”고 반박하면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 이후 국제위원장 의결 건만 처리한 뒤 먼저 퇴장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1면 보도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전임 정부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고 문재인 정부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법인세와 주52시간제 등 과거 정부 정책을 되돌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여권은 전 정부 인사의 거취도 문제 삼고 있다.경향신문은 1면 기사 ‘과거만 때리는 당·정, 미래 의제는 실종’에서 “정부·여당이 ‘과거’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새 정부 초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미래 의제가 실종됐다”고 했다.한겨레·경향 “전 정부 때리기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올라온 한 편의 영상이 파죽지세로 인터넷 사방에 퍼져나갔다.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약 1시간 길이의 동영상이었다. 영상의 내용은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확인을 거치고 올라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상당히 날카로운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오랫동안 제대로 마음을 터놓고 술을 나누자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 영상에는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활동 9년차를 맞이하는 소회가 상당히 직설적으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영상의 시작부는 흔한
지난 16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유료방송 규제개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종관 이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지역채널 편성 운용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SO 등 유료방송의 ‘재허가 제도’ ‘채널편성 약관제도’를 개선하고 ‘지역채널 규제 완화 및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안을 제안했다. 케이블SO는 흔히 케이블 채널이라 불리는 ‘유료방송채널’이 아닌 LG헬로, 딜라이브 등 케이블 플랫폼을 말한다.이종관 위원은 현행 유료방송 재허가 제도를 ‘인가조건’ ‘재허가’ 등 이중
발단은 사건 기사였다. 14일 중앙일보 등 언론은 한 남성이 부인인 여배우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단독’ 보도를 통해 피해자의 이전 직업을 언급했다. 첫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기사 댓글, 소셜미디어 등 공간에서 ‘여배우가 누군지’ 추정하기 시작했다. 언론에 공개된 가해 남성과 피해자의 연령대를 토대로 한 추정이 이어졌다. 그동안 ‘온라인 공간의 화제 이슈’가 나올 때마다 기사로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2차 가해’성 기사가 다수 나왔다. 피해 배우가 특정되자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목표가 없어지잖아요. 근데 여정 언니가 보여줬죠. 무언가를 이루기에 우리가 결코 늙지 않았다는 걸요.”지난 5일 종영한 tvN 에 출연한 김정자 씨는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인생의 모멘텀을 만들어낸 윤여정을 통해 별 볼 일 없고 따분할 거라고 여겼던 노년의 삶에도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이다. 속 윤여정은 세계적인 배우들 앞에서 “내 이름을 똑바로 발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는 제2의 누구도 아닌
청와대 국민청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받아 쓴 과정에서 선정적인 내용을 그대로 전하거나 과장한 위키트리, 이데일리, 머니S 등 언론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위키트리 보도에 “조회수 늘리기 위한 선정적 보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인터넷신문위원회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심의 결과에 따르면 위키트리, 이데일리 등 언론의 기사가 ‘선정성의 지양’ 등 조항 위반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인터넷신문 자율규제 기구로 제재의 강제성은 없다. 문제가 된 위키트리의 기사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17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TBS ‘김어준의뉴스공장’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새 증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언론은 ‘(문재인 정부가) 월북이 아닌데 월북이라고 했다’고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전날 “새로운 근거도 없이 정부 바뀌자 ‘월북 아니다?’”라는 리포트를 보도했다.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난 2020년 9월 해경 발표를 받아 피격 공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관련 보도 일부가 전염 상황을 과장해 공포를 부추기는 등 ‘감염병 보도준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위원회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자율 심의 결과 내역을 보면 원숭이 두창 관련 보도를 한 일부 언론사들이 자율규제 ‘권고’조치를 받았다.이데일리는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원숭이두창 창궐...12개국 100명 감염’ 기사를 내 제목에 ‘창궐’이라는 표현을 썼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창궐은 사전적으로 전염병 따위가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짐을 뜻하는데 현재
※이 글은 영화 ‘브로커’의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영화 ‘브로커’는 보육원 출신 동수(강동원)와 세탁소를 운영하는 상현(송강호)이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소영(이지은)의 아이를 훔쳐 팔려는 이야기다. 동수와 상현, 즉 브로커들은 입양을 원하는 부모에게 아기를 팔려고 하고 이를 쫓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는 현행범으로 이들을 잡으려 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훔친 아이’를 데리고 만들어진, 기존의 전형적 가족이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혹은 그들의 좌절을 보여준다.
언론의 ’새로운 시도‘는 쏟아지고 있지만, 살아남는 브랜드는 흔치 않다. 야심차게 시작한 기획도 성과 부진을 이유로 몇 달 만에 폐지되는 일이 다반사다. 환경이 열악한 지역언론에선 더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례적으로 시사 프로그램, 뉴스레터,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확장해내는 사례가 있다. ’일희일비‘하는 대신, 장기간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며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빅벙커’, 이례적인 시사프로 런칭, 부산·대구 협업까지 부산MBC에서 시작한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는 여러 측면에서 ‘흔치 않은’ 사
김현정과 원용진이 공저한 (2002)은 학계가 팬덤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출발점이 된 기념비적 논문이다. 10대 청소년의 병리적 현상으로 팬덤을 바라보는 규범적 관점, 문화산업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평가 절하하는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부터 탈피해 이들은 팬덤이 대중문화를 진보적으로 개혁하는 정치성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분석 대상인 서태지 팬클럽의 문화 실천은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음악 다양성을 훼손하는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를 이끌었고 공연윤리위원회 음반 사전심의 규제를 철폐했으며,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의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48.9%)에 이어 역대 두 번째(50.9%)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대통령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지만, 대선 주자들의 출마로 언론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준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등의 지역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의 투표율은 여전히 높았다.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도 모니터링과 감시활동을 벌인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너무나 많은 언론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 뱉는 보도”라며 언론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17일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에서 언론인 손석희의 책 을 리뷰하는 가운데 오늘날 언론을 언급하며 “비판 보도가 아닌 침 뱉는 보도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시민의 미디어 소비행태에 대한 지적을 날카롭게 하는데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못 대나. 시민들이 (언론을 향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자들 스스로 먼저 누군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개방 명분을 입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이용해 관람객을 억지 동원할 것이라며 근거없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는 지적을 받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의견진술을 진행하기로 했다.선방심의위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4월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분에 의견진술 진행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의결한 사안에 대해 해당 방송사 소명을 듣는 절차를 뜻한다.진행자 김어준씨는 ‘이 정도는 알아야
A씨는 a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일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며 위축되어 있던 와중, 가정이 있는 50대 부장급 남성 기자ㄱ씨는 A씨에게 ‘잘하고있는데 왜이렇게 자신감이 없냐’며 위로했다. 막 언론사 입사 준비를 시작하던 A씨는 ㄱ씨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입사 두달차, ㄱ씨는 A씨에게 저녁을 먹자며 회사 10분 거리의 본인 동네로 불렀다. A씨가 거부했음에도 ㄱ씨는 술을 시켰다. 강요하는 분위기에 A씨는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술을 마시면서 ㄱ씨는 “내가 아침운동을 하고 나오는데, 나 몸좋다”는 등의 말을 일삼았다.식사가 끝나고 ㄱ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