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맛집’ 티타임즈가 이번엔 유튜브에 ‘진심’이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서 종종 유튜브에 종종 출연하는 정도가 아니라 유튜브를 주력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소재를 구상할 때 영상 제작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PD와 작가 역할도 하며 콘텐츠 전반의 제작을 맡는다. 기사 수에 대한 압박 없이 일주일 간 하나의 영상 제작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경쟁 매체라 할 수 있는 아웃스탠딩, 바이라인네트워크의 대표를 초청해 현안을 해설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새로운 협업을 선보인 것도 기존의 틀을 깬 사례다. 머니투데이 계열 매체인 티타임
반지하에 산 지 25년. 그 사이 집주인이 세 번 바뀌었고, 어쩌다 보니 이 다세대주택의 지박령이 됐다.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된 건 좀체로 밀린 월세를 독촉하지 않는 집주인 덕이 크지만, 이 지역이 비교적 지대가 높아 침수 위험이 적은 탓도 있다. 침수 걱정에 폭우 쏟아지는 검은 밤을 서성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115년 만의 홍수, 머리가 쭈뼛거리는 비상사태였다.침수로 반지하에서 4명이 사망했다. 남 일이 아닌 것 같아 잔뜩 신산한데, 갑자기 사람들이 반지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모두 없애야 한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진 시대 상황과 오늘날을 비교하면 이 법이 왜 21세기에 부적절한 것인지 자명해진다. 이 법이 제정된 1948년은 소련이 동구권에 위성국가를 세우는 등 영향력이 비대해지고 중국에서 모택동 혁명이 성공을 목전에 두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이 사회주의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던 상황이었다.소련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고 중국 대륙이 홍군으로 가득 차기 직전이었다. 칼 마르크스가 제시한 진화론에 의해 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되지 않나 하는 공포가 전 세계 자본부의 진영에서 지배적이었다. 미국에서 현대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교양 플랫폼이다. 최고 석학의 통찰을 공유해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이다.”(김민태 EBS 지식글로벌부 부장)세계 석학을 한 데 모아 화제를 불렀던 EBS의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를 방송에 묶어두지 않겠다는 포부다. 김민태 부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외에도 김 부장은 세계 석학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배경과 구성원 이견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위대한 수업은 지난해 8월
2018년 프랑스 파리에 갈 때의 일이다. ‘노란 조끼’ 물결이 시작되면서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도 파업에 동참했는데 그 대처가 좀 당황스러웠다. 특정 운항편이 취소될 수 있으니 대체 이동 방법은 ‘알아서’ 마련하라는 거다. 운 좋게 파리에 도착했지만 열차 역시 시간표 역시 들쑥날쑥했다. 궁금했다. 여러 업종의 동시다발적 파업이 벌어지는 이 도시의 일상은 과연 별 탈 없이 돌아가는 걸까,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는 걸까?지난 18일 개봉한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은 잊고 있던 이 궁금증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싱글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휴평가위)가 정부의 표적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휴평가위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 5월 협의체를 출범해 제휴평가위 구성·운영 투명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휴평가위가 언론의 포털 입점·퇴출을 결정하는 등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지만 투명성·신뢰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현직 제휴평가위원인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26일 열린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제휴평가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정치권 개입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을지훈련 기간이면서 수해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해 술 반입을 금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연찬회에서 사실상 ‘금주령’을 내렸기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당 측에선 권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른 사실은 인정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장거리 취재 온 기자들이 늦게 저녁 자리를 했고, 다수 기자가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참석을 요청했다”면서 술자리 참석을 인정했다. 25일부터
자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KBS1TV 다큐프로그램 ‘자연의 철학자들’ 출연자가 교수 채용시 허위이력 기재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인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완주경찰서에 따르면, 26일 방영예정인 KBS1TV ‘자연의 철학자들’ 23회 ‘자연에 스며들다’ 출연자 A교수는 1996년 백제대학예술대 사진학과 교수 채용 당시 이력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 A씨는 쾰른응용과학대학(Köln Fachhochschule)를 졸업했으나, 쾰른대(Univ
“언론이 포털과 경쟁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스스로의 경쟁력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한국 언론은 플랫폼에 잠식당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1 언론 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79.2%에 달한다. 종이신문·라디오·잡지 등 레거시 미디어 이용률은 10%에 못 미친다. 지상파 3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 당시 콘텐츠 제공을 꺼렸으나, 이제는 넷플릭스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플랫폼에 잠식된 언론은 ‘상생’이라는 문제에 당면했다. 이에 대해 박희준 연
경찰이 25일 ‘시민언론 더탐사(구 열린공감TV)’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 열린공감TV 정천수 PD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대선 기간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캠프는 열린공감TV를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50여명은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했다.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서 “대선후보자 검증을 빌미로 방송했으나 내용 대부분이 매우 악의적이고, 공공의 이익과는 무관한 사적이익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2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출근길에 취재진 현안 질문에 직접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중단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32%, 모름․응답거절의 경우 22%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약식 기자회견 때문에 지지
한국 언론에서 깊이 있는 국제 뉴스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취재·보도 시스템의 한계라는 핑계로도 부인하기 어려운 지적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다른’ 관점의 국제뉴스를 위한 시도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다.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미디어오늘 주최로 열린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1일차, ‘저널리즘 업그레이드’를 주제로 김수형 SBS 기자(전 워싱턴 특파원), 구정은 프리랜서 국제 전문 기자가 참여했다. 강정수 익사이팅에프엑스 대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TBS가 지역공영방송을 표방하며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가 시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였다. 기존의 시민참여프로그램들은 오랫동안 채널을 열어두고 시민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받아서 편성하는 방식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잘 들여다보면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라는 단어보다는 방송의 외주화라는 말이 더 어울련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형식화된 측면이 있다. 방송사는 (시청률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 편성을 한채 심의만을 할 뿐이고, 시민은 그저 그 결과물을
2012년 서울 강남역 침수 사태, 당시 언론은 앞다퉈 침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2022년 강남역은 또다시 물에 잠겼다. 10년 전 보도들은 왜 이를 막지 못했을까. ‘솔루션 저널리즘’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25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가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렸다. 이날 ‘비판적 사고와 협력,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천적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규원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SJN) 연구원은 ‘지속되지 않는’ 보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지난 2013년 뉴욕타임즈 기자 출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면서 논란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26일 사설에서 이 사안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조선일보는 해당 팬클럽의 존재 가치를 되묻고 국정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자진 해산을 주장했다. 동아일보 역시 팬클럽 해체와 함께 이번 일정 공개 유출 경위를 조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일부 매체에서 사설을 통해 팬클럽 해체를 주장했다.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여사의 어머니, 윤 대통령의 장모 최아무개씨가 동업자에게 5억 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이 나왔
부산광역시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15분 도시 부산’ 공약을 비판한 부산MBC 시사 TV프로그램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에 편파적인 왜곡보도라며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시장의 핵심 사업에 대한 비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명백해 보인다”며 “굴하지 않고 비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과 5월 5일에 방송된 빅벙커 ‘부산·대구 시장 공약 이행 점검’ 2부작은 출연자들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막바지의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기존 공약을 살펴보고 이행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딜라이브 등 인터넷·케이블 설치수리 노동자들이 지난해에만 2명 중 1명 꼴로 업무상 재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산업재해율의 최소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간접고용 구조에 놓인 이들은 저임금과 과도한 업무량, 위험 작업과 고객 갑질에 내몰리고 있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고용노동부에 통신케이블 업종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구했다.희망연대본부와 노동환경연구소 ‘일과건강’은 지난 4~5월 약 한 달 간 희망연대 소속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현대HCN, 딜라이브 케이블·통신
포털 다음이 모바일 개편을 통해 언론사 ‘아웃링크’를 선택하게 했다. 첫날 오전 기준 132개 제휴 언론 가운데 27개 언론사가 아웃링크를 선택했다.언론사가 인링크(클릭시 포털 내에서 기사를 읽는 방식)와 아웃링크(클릭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를 읽는 방식)를 선택하게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25일 오전 기준 기사 제목 클릭시 아웃링크로 전환하게 한 언론사는 △연합뉴스 △연합뉴스TV △뉴시스 △뉴스1 △머니투데이 △머니S △지디넷코리아 △동아일보 △중앙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한겨레21 △SBS △SBS연예뉴스 △JTBC △뉴스타파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의 배우자 이력이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나와 때 아닌 논란을 불렀다. 김 수석의 배우자는 국내 최대 로펌의 방위 산업(방산) 전문 변호사로 우리나라와 민형사 소송을 벌인 미국 유럽의 방위업체 쪽 대리를 맡은 이력이 있어서였다.이해 충돌 여지가 있는지 검증했느냐는 질의에 김은혜 수석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혀 이해 충돌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의 남편이 대리한 사건들이 운영위원회 회의장에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로펌의 홈페이지에 그대로 나와 있다.전용기 더
‘문제를 찾고, 비판을 제기하는’ 기성 언론의 문법을 뛰어넘는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경향신문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고등학교 동창들의 졸업 후 행적을 추적해 지역 소멸 문제를 이야기했고, 부산일보는 낙후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빨래방을 차렸다. 이들 보도는 온라인 상에서 반향을 불러왔다.25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존 언론과 다른 취재 방법을 적용한 경향신문·한겨레21·부산일보의 보도가 소개됐다. 이들 언론이 새로운 시도를 한 이유는 지역 소멸·환경·도시 재생 등 익숙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