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옴에 따라 부산일보 전·현직 직원 28명(퇴직자 10명과 현직 18명)이 그동안 운영돼온 임금피크제로 인해 받지 못한 임금 삭감분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부산일보는 2016년 첫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 2019년까지 총 3차례나 제도를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들의 나이 기준·감액 비율 등이 바뀌는 혼란으로 이중, 삼중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언론계에서 행해진 첫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한 검찰이 이 대표의 허위 금품수수설을 폭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기소 처분해 논란이다.민주당은 검찰이 최악의 허위사실 공표사건인데도 검찰이 잘못을 덮어줬다면서 검찰의 민낯을 드러내겠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에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해서”라고 거듭 밝혔다.박승환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은 11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메신저 답변에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제20대 대선 이OO 후보자(이재명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BOO(변호사-장영하 변호사)의 공직선거법
틱톡은 영상 길이가 짧아 ‘긴 호흡’(롱폼)에 익숙한 기성 언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플랫폼이다. 그럼에도 전통 뉴스 미디어에 소극적인 10대, 20대까지 외연을 넓히기 위해 틱톡 진출이 필수로 여겨지면서 성공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5일 발간한 ‘틱톡을 활용한 동영상 뉴스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보고서는 해외 언론 중 팔로워가 10만 명 이상인 틱톡 계정 52개의 포스트 520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집이나 직장에서의 일상생활을 담은 콘텐츠가 28.4%로 가장 많았고, 최근 사건을 전달하거나 해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의 우선 과제로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을 꼽았지만, 과방위는 파행을 끊지 못하고 있다.국회의 각 상임위원장들은 이달 국회보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주요 현안들을 밝혔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이를 통해 “정권의 입맛에 따라 방송을 장악하려는 유혹과 시도가 문턱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겠다”며 “이미 제출된 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공연하게 방송통신위원장 사퇴를 거론하고 감사원
뉴스 이용자 중 댓글 작성자는 소수라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언론사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댓글창에서 혐오표현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줄이고 온라인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도 언론의 책임 영역에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조사에서 뉴스 이용자 중 댓글 작성자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언론수용자 조사’에 참여한 포털 뉴스 이용자(3967명) 가운데 지난 1주일간 본 뉴스에 댓글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93.2%, 작성했다는 응답자는 6.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한 것이 표적수사가 아니라 적법한 수사라는 여론이 과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가가 나와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조사결과 발표 사흘 전만 해도 다른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요구가 정치탄압이라는 여론이 과반을 넘어 여론이 그사이 변한 것인지, 조사방식에 따라 달라진 것인지 의문을 낳는다.추석 밥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기소도 함께 올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추석맞이 여론조사의 여러 조사결과를 10일 저녁 ‘뉴스데스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해당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0.4%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63.6%, 모름·무응답은 6.0%로 나타났다.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모두 과반이다. 연령대별 부정평가 응답률은 18~29세 64.5%, 30대 76.0%,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캐스팅으로 큰 기대감을주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시즌 3 까지 마친 역시 오나라, 전소민, 제시,이미주의 캐스팅이 신선했지만 유재석이 이들을 ‘철없는 여고생’으로 취급하는 장면이 많았고자막 역시 유재석을 ‘인솔 교사’로 여기게 한 것이 아쉬웠다. 지구오락실에는 유재석 같은 남성메인 MC 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지만 앵글 밖에 나영석 PD 가 그 역할을 하는 측면이있었다.동시에 지구의 모든 곳을 오락실로 여기고자 했던 나영
언론의 ‘온라인 커뮤니티’ 받아쓰기와 ‘단독’을 붙이는 관행은 실제 조회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까. 도움을 준다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 언더스코어는 미디어오늘과 함께 네이버 콘텐츠 제휴 언론사 가운데 주요 30개 언론사 기사 19만6443건(2021년 1월 30일~2022년 2월 22일)의 언론사별 랭킹 20위 기사의 조회수등을 수집해 분석했다.포털에서 제목에 ‘속보’와 ‘단독’ 표기가 붙은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단독’ 표기가 붙은 기사는 특정 언론이 독자적으로 취재한 기사를 강조할 수 있는 데다 조회수가 높
최근 세금 전문매체 택스워치가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택스워치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5억 원의 기술개발 및 연구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언론사가 팁스에 선정된 건 최초다. 택스워치는 팁스 지원을 기반으로 ‘AI세무비서’ 서비스를 개해 구독 모델에 활용할 계획이다. ‘AI세무비서’는 세금에 대한 빅데이터를 큐레이션해서 맞춤형 세무일정 알림 서비스와 절세 관련 뉴스 등 콘텐츠를 보여주고, 사례 기반의 AI챗봇 상담 서비
‘역대급 위력의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기자가 쓴 앵커멘트를 지웠다, 다시 써 넣었다 했다. ‘역대급’은 ‘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동안’이라는 의미의 ‘역대’와 계급이나 등급 따위를 이르는 ‘급’의 합성어인데 표준어처럼 자주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2010년쯤 인터넷 문화권에서 생긴 신조어다. 사전적으로만 따지고 보면 ‘대대로 이어 내려온 등급’이라는 의미로, ‘사상 최대(고)’라는 뜻으로 쓰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런데도 지난 집중호우 때와 폭풍 ‘힌남노’ 특보 때 여지없이 가장 빈번히 쓰였다. 전 세계적인
지난 8월 기준 2022년에만 스무 편 이상의 리얼리티 연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짝짓기 예능' 올해만 25개 쏟아졌다…예능은 왜 사랑에 빠졌나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5142#home 그리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지라 큰 관심은 없었는데, 대중문화를 공부하는 이로서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장르의 흥망성쇠는 산업적 이해관계와 더불어 사회적 맥락과 함께하는 탓이다. 그러고 보니 진지하게 자본주의 사회의 사랑에 대해 탐구한 학자들이 있다. 8월 29일부터 시작한 EBS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엄청난 흥행 이후 ‘자폐가족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동안 인터넷을 달궜다. 아픈 형으로 인해 가족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동생 입장에서 묘사한 글은 ‘진짜 현실은 이렇게 비참한 것’이라고 뼈아프게 소리치는 듯했다. 익명으로 작성된 글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겠지만, 장애인을 가족이나 친척으로 둔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드라마가 현실과 달리 너무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자폐장애인은 대개 부모의 보필을 받으며 살아가기에, 비장애인 형제, 남매, 자매는 상
“미디어의 소수자 차별은 사회에 공기처럼 퍼져 있어요.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어떤 부분은 잘못된 것인지 우리가 인식조차 못하는 거죠.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또 얼마나 광범위할까요?”백세희 변호사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등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다. 미대 입시 경험이 있고 2019년 경향신문의 문화예술법 칼럼(아트로) 고정 필진을 맡았다. 지난 6월엔 미디어 속 소수자를 다룬 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냈다.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가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5일 백 변호사를 서울 강남구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1차 회의가 지난 1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도우리 칼럼니스트,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 박서연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김원재=‘TBS 연속기고’는 김어준 진행자에 대한 지적이 본질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 김어준 진행자에 대한 기사도 있었지만, 핵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 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도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소재로 인한 논쟁도 활발했다. 동시에 ‘우영우’는 IP 부가수익 사업 확장 면에서도 모범생으로 불린다.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저작권은 보유하는 방향으로 갔다. 이 때문에 리메이크 판권과 웹툰 등 다양한 IP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관련기사: PD저널: ‘우영우’ 저작권 안 내준 제작사, ‘공정한 게임’ 발판]드라마 ‘우영우’는 종영했지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방송의 질적 향상 기여를 위해 설치된 기구’다. 2019년 Mnet ‘프로듀스101’ 전 시즌 순위 조작 사건 이후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공약했던 기구로, 2020년 4월 출범했다.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시청자위원장,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와 조상수 변호사, 박혜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공동 대표, 임정화 EBS 작가, 강지현 변호사가 시청자위원으로 참여했다. CJENM은 “시청자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
“조선일보는 조일동화주의(朝日同化主義)를 표방하던 친일기업단체 대정친목회가 창간했다.…동아일보는 친일파 거두였던 박영효가 초대 사장,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이상협이 초대 편집국장을 맡았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민족지’의 출발점이다. 채백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신간 ‘민족지의 신화’에서 ‘친일’ 조선‧동아가 어떻게 ‘민족지’로 거듭났는지를 추적한다. 사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친일’의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조선일보는 1920년 8월 대정친목회와 관계를 청산하고 적극적인 항일 논조를
MBC ‘PD수첩’이 일본의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과 관련해 통일교로 인한 피해를 보도하자, 통일교 측이 MBC ‘PD수첩’이 “왜곡 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7일 주요 종합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통일교의 입장 광고를 실은 종합 일간지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다. MBC ‘PD수첩’ 측은 통일교 측이 MBC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고 방송이 끝나자 입장 표명을 해 의아하다는 입장이다.앞서 MBC는 8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TV조선‧조선일보 보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자 이번 사안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내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선일보 출신 현직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의 입장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에 이름을 올렸다.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지난 7일과 8일 “감사원이 2020년 4월 TV조선 재승인 심사 시 일부 심사위원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항목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는 범죄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