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바꾸고 싶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화력 발전소 비정규직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 님의 절규다. 두루 공감하겠지만 더없이 순수한 모습이다. 동영상으로 본 아들 김용균의 생전 얼굴도 티 없이 맑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버지의 침묵은 되우 서럽다. 착한 아들 잃은 어머니의 ‘대한민국 저주’를 다독이고자 이 글을 쓰지 않는다. 그 ‘저주’의 가슴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기득권 세력의 굳은 머리를 위해 쓴다. 김용균의 참혹한 최후는 나 또한 어느새 기득권의 하나가 되었음을 벼락처럼 깨우쳐주었다. 2016년...
“탈(脫)”이란 접두사는 명사 앞에 붙어 “그것을 벗어남”이란 뜻을 갖는다. 이런 의미에서 “탈핵(혹은 탈원전) 정책”이란 모든 핵발전소를 없애는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뜻한다. 즉 핵발전소를 줄여가는 일련의 정책을 말한다. 물론 현실에서 탈핵을 계량화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가동 중인 고리 2~4호기와 월성 2~4호기 등 6기의 핵발전소를 2023년까지 폐쇄하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6호기와 신울진 1,2호기 등 5기의 핵발전소 202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핵발전소는 ...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 깨끗한나라가 지난 3월 안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시민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첫 재판이 27일 열렸다.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행동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한 문제제기를 소송을 통해 옥죄고 있다며 깨끗한나라를 비판했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학교 교수에게 국내 생리대 10종 휘발성 물질 방출에 관한 시험을 의뢰 후 생리대 시장점유율과 무관하게 10종의 제품 중 깨끗한 나라의 제품을 2개나 포함시켰다. 이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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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들끓는 가난한 어느 마을에 피리 부는 광대가 등장한다. 그는 피리를 분다. 그 소리를 따라 어디선가 쥐들이 떼로 모여들더니 강물 속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런 동화를 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런 재주를 보여주었는데도 그 광대는 댓가를 받지 못했다. 마을측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후 그 광대가 다시 등장한다. 그 피리소리를 따라 아이들이 모두 나선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영영 찾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수백년간 동화로 전래되었다. 독일중부에 있는 인구5만의 하멜른시의 실화이기...
1. YTN이 처음 오보를 냈고, 이후 민중의소리가 오보에 해석까지 붙여줬고, 그 다음에 중앙일보, 최근에는 프레시안도 오보 대열에 합류했다. (권재원, 이완배, 김성영) 요지는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공격이 삼성의 음모인데, 삼성이 그렇게까지 무리를 하는 이유는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험회사는 고객 돈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계열사 투자에 대해 자산운용 비율을 규제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으로 비유하면, Bank Run을 막기 위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