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SBS의 최대주주 법인이자 자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하겠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SBS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태영그룹이 소유·경영 분리를 명분으로 2008년 설립한 지주회사 SBS미디어홀딩스가 13년 만에 해산하는 것이다.TY홀딩스가 밝힌 합병기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 TY홀딩스와 SBS미디어홀딩스 합병 비율은 1대 0.07.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11월12일로 예정됐다.TY홀딩스는 SBS미디어홀딩스 지분 61.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BS미디어홀딩스는 SBS
국민 10명 중 8명은 언론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정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허위·조작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3%였다. 찬성이 6배 높았다. 무응답은 7%였다.지난해 5월 같은 조사에서도 ‘찬성(81%) vs 반대(11%)’로 나타난 바 있다. 전 계층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찬성이 더 높았다. △18/20대(찬성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였던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 기자는 2003년 국경을 넘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자가 꿈이었다. 그에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분쟁 현장은 시민단체 활동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취재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였다. 미얀마,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라오스, 인도, 네팔 등 아시아 전역은 그의 무대였다.국제분쟁 전문 기자로 활동한 지 17년, 첫 현장이었던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미얀마 국회 개원일인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우리
‘삼성 장충기 문자’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시민들은 분노했다.누군가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앞에서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언론인 모습을 보며 개탄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혈맹”을 운운하며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 왔습니다”라거나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낯 뜨거운 문자에 절망했다. 거대 자본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언론의 사명으로 믿었을 독자들은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다. 자연스레 ‘삼성 자본에 유착한 언론’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기자와 취재원 사이 지켜야 할 거리를 뜻하기도 하는 한자성어 ‘불
지난해 4·15 총선 직전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했다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던 김대호씨가 언론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판결은 지난 2월 확정됐다.김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3040·노인 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뒤 당에서 제명됐다.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이 운영하는 ‘HCN뉴스와이드’는 지난해 4월7일 자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 토론 소식을 보도했다.김씨는 토론회 전
“세월호 인양은 문재인 후보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이를 전한 SBS 보도 후 강등 처분을 받았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김씨.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 제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김씨가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강등 처분은 부당하다며 원고(김씨)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2017년 19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나온 SBS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는 전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SBS ‘8뉴스’는 5월2일 오후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세월
TV조선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한 윤여정씨 기자회견 생중계 영상을 무단 도용했다가 공개 사과했다. TV조선 기자는 기자회견 현장에 없었는데도, 방송사 워싱턴 주재 특파원들이 합의한 영상 공유 원칙을 파기해 기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윤씨와 한국 특파원단의 기자회견은 한국 시간 기준 26일 오후 1시42분경 진행됐다. 윤씨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직후다.기자회견에는 KBS, MBC, SBS, YTN, JTBC, 채널A, 연합뉴스TV 등 7개사 특파원들이 참여했다. 7개 가운데 4개사 영상 취재 기자 및 현장
경기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 운영의 근거가 되는 조례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조례가 방송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조례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국중범 도의원(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했다. 경기도는 조례안을 근거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고할 주파수 99.9MHz의 신규 사업자 공모에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경기방송은 FM 주파수 99.9MHz를 통해 23년 동안 라디오
세월호 참사는 벌써 7년이다. 정치권과 언론은 여전히 ‘진상규명’을 외친다. 세월호 참사 검찰 특별수사단이 지난 1월 고(故) 임경빈 군 구조 지연 의혹 등에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16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의뢰했다. 특검은 세월호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까.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조사와 수사가 거듭됐던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사실관계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 19일
5월 공식 출간 예정인 책 ‘윤석열의 운명’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혹평을 보도했던 중앙일보 기사가 돌연 삭제돼 의문을 낳고 있다.‘윤석열의 운명’ 저자는 서울신문 기자 출신 오풍연 ‘오풍연닷컴’ 대표다. 그는 서울신문 사장에 세 번 도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중앙일보는 지난 21일 오전 “윤석열측, 세번째 책에 ‘대단히 곤혹, 저자와 일면식도 없다’”는 제목으로 ‘윤석열의 운명’에 대한 익명의 윤 전 총장 측 반응을 담았다. 기사 제목에는 ‘단독’이 달렸다.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 인사는 “현실적으로 언론
왜곡·과장 논란에 휩싸인 ‘윤중천·박관천 면담보고서’ 작성자인 이규원 검사가 지난 6일 중앙일보 기자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검사는 19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중앙일보는 지난 6일 “이규원 질문이 윤중천 답 둔갑…尹별장접대 오보 전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을 달고 보도했다.중앙일보는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별장 접대’ 오보의 근거가 됐던 건설업자 윤중천 면담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가 물었던 질문이 마치 윤중천씨가 답변한 것
SBS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정치쇼’가 새 진행자로 김태현 변호사를 낙점했다.최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돼 하차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임 진행자다.앞서 SBS 정치쇼 제작진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청취자로부터 차기 진행자 추천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906표를 받은 김 변호사가 낙점됐다. 2위와 표차는 803표였다.김 변호사는 22일 오전 ‘정치쇼’ 본방송 오프닝을 통해 “예상했던 대로 제가 돌아왔다. SBS 정치쇼 임시 MC, 스페셜 MC 타이틀을 떼고 정식 MC가 됐다”며 “어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아내가 지난해 KBS와 기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1·2심에서 승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판은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KBS와 기자가 김 전 차관 아내 송아무개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다. KBS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송씨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다.현재 이 판결은 왜곡·과장 논란에 휩싸인 ‘윤중천·박관천 면담보고서’와 함께 재차 거론되고 있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8팀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가 면담보고서를 어떻게 과장했고, 이 보고서 내용에 기초한 언론 보도가 사실을
서울시청이 운영하는 서울도서관은 지난 5일 ‘2차 가해 우려’를 이유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 열람을 제한했다. 열람제한은 열람·대출 등이 불가능한 이용 제한 조치다.책 저자는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다. 그는 피해자 주장을 반박하며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한다. 피해자 주장과 배치되는 서울시 직원들 증언이 담겼고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전 출간돼 파장이 컸다.정치·사회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지만 “취재윤리 위반한 2차 가해 집약체”(언론인권센터 성명)라는 비판도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이 18일 재활용 처리가 불가한 플라스틱을 남자 아이에 빗댄 만평 콘텐츠를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삭제 이유나 콘텐츠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훌라수택 도령’ 콘텐츠 일환으로 플라스틱 유해성을 강조하는 만평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한 아이의 아버지가 훌라수택 도령과 상담하며 “우리집 아덜(other)은 쓰레기가 되는 건가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묻자 훌라수택 도령은 “그렇소, 태생부터 그리 정해져 있었소”라고 답하는 내용이다.부모님 뒤에 등을 돌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에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기 기획관이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신 구매’ 등에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 환자 발생 수준을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한 사실이 회자되며 논란이 있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 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모란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기용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 핵심에 세우느냐. 정은경 질
지난 2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의 디지틀조선 지분 72만주(1.94%)가 장남인 방성오 코리아나호텔 대표에게 상속됐다. 고 방용훈 회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방상훈 사장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조카인 방성오 대표가 동생인 방용훈 회장의 지분을 상속한 사실을 밝혔다. 방 사장과 특별관계자 7인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23.7%였다.방용훈 주식, 큰아들에게 상속다만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방상훈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이사는 보유주식 17만8000주 가운데 4만8000주를 팔아 지분은 0
김상균(73)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입말이 구수하다. 광주 출신인 그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다가 해직됐다. 민주화를 쟁취한 1987년에야 복직한 그는 MBC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장, 기획실장(이사) 등을 지냈다. 마산 MBC와 광주 MBC 사장까지 역임하며 평생 방송기자로 살았다. 현 MBC 보도본부 임원들은 그의 밑에서 초년 기자로 생활했다. 그는 “방송기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말한다.그의 마지막 바람은 ‘방송말의 안착’이다. 보다 쉬운 입말이 보도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해지는 일이다
TV조선은 조선미디어그룹 사주 일가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이사가 대주주인 ‘하이그라운드’와의 거래에서 불거진 의혹이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인 하이그라운드는 2014년에 설립됐다. 방 이사가 지분 35.3%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종영된 TV조선 토일 드라마 ‘복수해라’ 제작도 하이그라운드다.앞서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하승수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TV조선을 운영하는 조선방송과 하이그라운드를 불공정거래행위(부당지원) 혐의로 신고한 바 있다.하
문재인 정부 들어 KBS 정상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진실과미래 위원회’(진미위)와 관련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동 KBS 사장이 15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김인택 부장판사는 15일 양 사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150만원보다 높은 액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판사는 “진미위 운영 규정은 취업규칙에 해당한다”며 “이를 변경하는 것 역시 근로자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김 판사는 “노조 등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