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임기가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나오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온라인기사 (6월 15일 최훈민 기자)을 통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등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장을 둘러싼 문제 제기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 사퇴 주장 관련 언론 보도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TV조선
언론은 최근 일제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공식 소통창구가 아닌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거나,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에 김 여사 지인이 동행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언론도 이른바 ‘김건희 여사 팬덤정치’ 비판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인용한 보도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점에서 언론의 이러한 비판에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된 6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일간지의 김건희
6월5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이름에 함께 쓸 이름을 공개 입찰(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은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자칫 공공성 훼손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령 국민일보 (6월 6일), 머니투데이 (6월 9일)에서 보듯 기대와 우려를 함께 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 대표적 공공재인 철도역 이름이 자본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연세대는 교문에서 본관까지 길이 곧다. 해마다 6월이 오면 긴 길섶 좌우에 6월대항쟁의 불꽃 이한열을 추모하는 펼침막들이 붙는다. 6월20일에 다시 찾은 교내도 그랬다. 총학생회는 “민주화를 위한 당신의 희생,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를 내걸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흐른 시간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그대의 운동화에 흐른 피와 땀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썼다. 이한열이 숨을 거둔 의과대학은 “다시 태어나면 그대를 업고, 그대가 꿈꿔오며 목숨바쳐 색칠한 세상 보여주리”라는 글을 펼쳤다.젊은 벗들의 추모 글에 가슴이 애잔하다.
언론계에서 ‘지역 언론’이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곤 한다. 관공서 광고로 연명하며 지자체 홍보에 열을 올린다.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기는커녕 유착관계가 심해 또 하나의 지역 기득권으로 군림한다. 정작 지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그러나 좋은 지역 언론도 분명 있다. 이를테면 지역민 삶과 긴말하게 연결된 생활 밀착 보도를 내놓고 독자의 좋은 평가를 받아 생존하는 언론. 지역 언론을 말할 때 이처럼 긍정과 부정 평가의 간극은 크다. 지역민이 애착하는 ‘풀뿌리 언론’을 만드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한 편으론 지역민이 직접 매체를 만
가짜뉴스와 민주주의 가짜뉴스(허위조작 정보)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 원리를 적용한 현대 대의민주주의는 권력 분립과 견제, 균형을 추구했다. 언론의 자유는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으로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그러나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가짜뉴스라는 암초를 만나고 말았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장은 초기 민주주의와 자유화 기술(ICT for Democracy)이 되어 시민참여와 공론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네트워크 연계성과 익명성, 확산성으로 인해 잘못된 정치정보로 정파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상황도 등장했다. 가짜뉴스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자 야스차 뭉크(Yascha Mounk)는 『위험한 민주주의(원제: The People vs. Democracy)』에서 민주주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포퓰리즘 대두와 함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의 가짜뉴스를 지목하고 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목표가 없어지잖아요. 근데 여정 언니가 보여줬죠. 무언가를 이루기에 우리가 결코 늙지 않았다는 걸요.”지난 5일 종영한 tvN 에 출연한 김정자 씨는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인생의 모멘텀을 만들어낸 윤여정을 통해 별 볼 일 없고 따분할 거라고 여겼던 노년의 삶에도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이다. 속 윤여정은 세계적인 배우들 앞에서 “내 이름을 똑바로 발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는 제2의 누구도 아닌
김현정과 원용진이 공저한 (2002)은 학계가 팬덤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출발점이 된 기념비적 논문이다. 10대 청소년의 병리적 현상으로 팬덤을 바라보는 규범적 관점, 문화산업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평가 절하하는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부터 탈피해 이들은 팬덤이 대중문화를 진보적으로 개혁하는 정치성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분석 대상인 서태지 팬클럽의 문화 실천은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음악 다양성을 훼손하는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를 이끌었고 공연윤리위원회 음반 사전심의 규제를 철폐했으며,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의
“그때 탑건을 보고 아, 저기 활주로에 서서 손짓을 내는 사람 정도는 돼봐야겠다 싶었지.”30대 여기자와 50대 남부장 사이에는 업무 얘기 외에는 마땅한 대화 소재가 없는 편인데, 때때로 괜찮은 영화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의 물꼬를 터주기도 한다. 요즘 같으면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이 딱 그렇다. 같은 날 당직을 선 부장은 젊은 시절 ‘탑건’에 출연한 톰 크루즈가 하도 멋있어서, 파일럿은 못 될지라도 이륙하는 비행기에 수신호를 내는 해군이라도 돼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날 대화는 꽤 이어졌다.‘탑건’은 1986년에 제작됐
TV에서 방영하는 연예, 오락, 다큐멘터리, 건강 프로그램에서 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프로그램 일부에서는 미성년층의 초상권, 사생활, 낙인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은 손을 놓고 있다. 미디어 업계가 미성년자를 어른의 눈높이에서 상업적으로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부정적 현상은 영상 미디어 무한경쟁 속에서 심화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지만, 방심위는 이렇다 할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등 각종 스크린 미디어로 전파된다. 그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지난 10일)을 맞아 언론은 대통령 소통에 ‘파격’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청와대를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저에서 집무실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은 최초다. 특히 대통령이 출근길에 상시적으로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은 앞선 정권들과 비교하면 ‘특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문재인 정부 당시 일부 청와대 출입 기자가 대통령 일정을 풀 취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통령과 마주볼 기회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신년 기자회견 혹은 대통령과의 산행
입사 동기 김수지 아나운서가 최근 작사가로 데뷔했다. 대표곡은 윤하의 ‘나는 계획이 있다’, 레드벨벳 ‘In my dreams’, 박정현의 ‘나의 봄’ 등. 그중 레드벨벳의 ‘In my dreams’ 는 레드벨벳 멤버 ‘예리’로부터 ‘가사가 아름다워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평을 얻어내며 네티즌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었다. 이 곡이 공개되자마자 KBS 디지털뉴스부에 초대받아 ‘작사가’ 김수지로 인터뷰를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 인기를 달리는 인터뷰 콘텐츠, tvN의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유퀴즈’를 통
독일에서는 휠체어 탄 사람을 자주 마주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들어와 자리를 비켜주는 경험을 누구나 한다. 한국에서 평생 한 두 번 마주쳤을 다운증후군 환자는 한 달에 몇 번은 지나쳐 간다. 독일 일상에서만큼 미디어에서 장애인을 보는 일이 드물다. ‘장애’ 테마를 다루는 경우는 물론 예외다. 테마가 장애가 아닌 이미지는 대부분 비장애인들로 채워져 있다. 독일에서 사회적 이미지 데이터뱅크, ‘게젤샤프츠빌더(Gesellschaftsbilder.de)’가 나온 배경이다. 2016년부터 운영된 게젤샤프츠빌더는 ‘새로운
1점이 아쉬운 야구 경기 상황이다. 감독은 무사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 사인을 보내기도 한다. 희생번트가 성공하면 나는 아웃되지만 1루 주자는 2루까지 간다. 아웃되었어도 작전 성공이다. 아웃 카운터는 하나 늘었지만, 나의 ‘희생’으로 앞선 주자를 2루로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 경제학자 이영훈에 따르면 무사 1루 득점 확률은 44%, 1사 2루 득점 확률은 그보다 낮은 41%라고 한다. 통계를 보면 희생 번트는 성공해도 실패한 잘못된 전략이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일부 감독은 희생번트를 지시할까? 강준만 교수는 이를 ‘행동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6월7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노동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인 ‘안전운임제’는 화물기사의 최저임금 같은 제도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받아야 할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입니다. 안전운임제 도입 전, 운임이 지나치게 낮아 수입을 보전하기 위한 과로·과적·과속 운행이 계속되자 도입되었습니다.2018년 관련법 개정 과정에서 운송사업자 반발이 커 2020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국회와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 1년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를 위해 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 보복 전략을 추진키로 했으며 한미일 대북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며 정반대의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모든 정책이 득과 실이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뉴스 기사와 악성 댓글에서,
민주당이 놀아나고 있다. 집권당과 ‘언론권력’이 손잡고 날마다 언구럭을 부린다. 한낱 우스개가 아니다. 언론이 분당 가능성을 보도하자 실제로 그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생게망게한 상황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민주당에 있다.차분히 톺아보면 이명박과 박근혜로 정권이 이어졌음에도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은 불투명했다. 촛불혁명이 일어나면서 집권할 수 있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소망을 구현하지 못했다. ‘집값 안정만은 자신 있다’거나 ‘비정규직 제로’와 같은 객쩍은 호기를 부렸다. 촛불혁명의 주체가 민주당이 아니었음에도 문재
6월2일 오전 4시 7분, 우리지역 마지막 접전지인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떴다. 이로써 전날 오후 9시부터 시작한 6·1 지방선거 유튜브 개표 중계가 끝났다. 7시간이 넘는 대장정이었다. 접속해 있던 80여 명의 시청자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자료영상으로 화면을 넘기자 임시 스튜디오에 박수 갈채가 터졌다. 출연진, 기술진, 연출진, 참관인 모두가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렸다. 고생했다는 말이 격려의 빈말이 아니라 사전적인 의미가 담겨 오갔다. 정말 고생했다. 보람과 피곤이 동시에 몰려왔다.시작은 3월이었다. 뉴미디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 주최로 열린 전시회 ‘굿바이 시즌2’에 출품한 박찬우 작가의 ‘기자 캐리커처’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예술이 갖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또다른 폭력이며 언론탄압으로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울민예총은 “적폐 세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는 기자들을 국민들은 뭐라고 부르는지 잊었는가”라고 응수했다. 전시 작품을 놓고 언론계와 예술계의 갈등이 깊어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성명에 나온 핵심 주장을 보면,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