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이달 연이은 방송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보도본부 책임자와 실무자 11명을 징계했다. 연합뉴스TV는 29일 최아무개 보도부국장 및 김아무개 뉴스총괄부장에 대해 감봉 중징계를, CG팀 박아무개 팀장을 포함한 실무자 3명과 뉴스총괄부 소속 사원 4명에게 견책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도 이날 연합뉴스TV로 파견된 이아무개 보도국장과 추아무개 보도부국장에게 감봉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TV는 징계에 앞서 보도본부 책임자들 직위를 해제하는 인사조치도 내렸다. 지난 11일엔 이 보도국장과 김 뉴스총괄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후기 공유,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논란이 된 기자들 익명 카톡방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24일 논평을 내 “최근 일부 기자들이 카카오톡방에서 익명으로 불법촬영물이나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격을 넘어 자괴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었다”며 “성범죄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음에도 취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도 목적 외의 용도로 공유하는 행위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 밝혔다. 민실위는 “이들은 성 관련 ...
외신은 한국 언론보다 표절문제에 민감하다. 지침서에 따라 윤리 교육이 이뤄지는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면 관련 기사를 전수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는 등 재발 방지에도 공들인다. 블룸버그 취재 윤리 지침서 ‘블룸버그 웨이’는 표절을 ‘타인의 결과물을 출처 표기 없이 베끼는 것’이라 정하며 “표절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어길 경우 해고될 준비를 하라”고 밝힌다. 블룸버그는 “원 보도는 실제 발품을 판 기자의 공으로 봐야 하며 다른 이가 취재한 인용문을 직접 들은 것처럼 사용하지 말라”고 교육한다. 기자 태도와 관련해선 “블룸버그는 기...
2800자 중 2500자. 지난해 3월26일 김성탁 중앙일보 런던 특파원 기사 중 외신과 겹치는 부분이다. 얼개가 아니라 내용 대부분이 문장 단위로 유사하다. 인터뷰이 7명 모두 외신 취재원이다.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관련 기사를 일부분 떼왔다. 지난 12일 게재됐다 삭제된 심재우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칼럼‘뉴욕의 최저임금 인상 그 후’는 6문단 중 5문단, 글 60% 가량이 4월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과 흡사했다. 출처는 없었다. 무단 외신 인용 칼럼은 중앙일보에서만 2개가 더 나왔다. 중앙일보 논란...
A : (한 여성 사진) 낮 4시에 다녀왔어요. 20살입니다. B : 노하우 좀... A : 돈 내고 가는데 노하우가 어딨어요 ㅎㅎ C : 돈 내고 시작해서 돈 안 들게 다듬는 거죠 D : 어디 얼마예요? A : 태국인데 한 3000바트, 10만원 정도? D : 태국가야겠다. E : 형 연락처 뭐예요. 사부로 모시고 싶어요. (2018년 1월22일 0시10분께) 불법촬영물 유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논란이 된 기자들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성 구매 경험도 무용담처럼 다뤄졌다. 한 참가자가 상대 여성 사진을 올리면 서...
지난 21일 오전 뉴스에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 잘못 적어 질타를 받은 MBN이 보도국장에 중징계를 내렸다. MBN은 22일 위성환 보도국장에 지난 21일 방송사고 책임을 물어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보도국장 직무대행은 정창원 정치부장이 맡는다. 자막 오기를 낸 제작진과 데스크 등 실무진도 곧 징계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MBN은 지난 21일 오전 ‘뉴스와이드’에서 ‘트럼프, 김정은에 보낼 메시지 문 대통령에 줬다’라는 리포트를 보도하던 중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가짜뉴스 범람하는 시대,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법’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게 뉴스 소비의 한 방법’이라며 소비자 간 소통을 프로그램화한 시도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검열·통제 해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우승팀은 ‘대한민국 국회 실록’을 만든 팀 ‘Jjam(쨈)’이다. “인용할 다양한 원자료만 존재할 뿐 팩트 자체는 진실이 아니”란 문제의식에서 ...
올해 구글 미디어 해커톤 우승은 국회 회의록 전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 ‘대한민국 국회 실록’ 서비스에 돌아갔다. 구글코리아·미디어오늘이 공동주관한 ‘2019구글 미디어 해커톤’ 심사위원들은 20일 20개 대회참가팀 중 ‘JjAM(쨈)’ 팀의 대한민국 국회실록을 우승작으로 정했다. 국회실록은 국회 회의록 전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실록 사이트’를 만들어 구글 확장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뉴스 페이지에 연계해 팩트체크 기능까지 더한 서비스다. 이번 해커톤은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을 주제로 정했다. 팩트 체크와 가짜 뉴스(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가 2차 가해를 멈춰달라 호소할 때 기자들도 가해자였다. 일부 기자들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부터 김씨 사생활 사진을 공유하면서 외모를 품평했다. 이들은 설현, 구하라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 연예인들도 희롱했다. “김지은 사진 돈다는데... 갖고 계신 분~♡” 지난해 3월7일 오후 12시54분 한 기자들 익명 카카오톡방에 글이 올라왔다. 김씨가 JTBC에 나와 사건을 폭로한 지 2일 후다. 작성자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부탁드립니다!” “소리질러!” “가즈아” “소송 내가 대신 걸릴게...
2019년 2월14일 오후 2시26분 A : 버닝썬 2탄이 있다고 합니다 B : 우어어어어 방장 : 1분 56초, 1탄과 동일한 플레이지만 여성이 완전히 물뽕에 취해 있습니다 D·E : 공유 부탁합니다 △월△일 오후 4시47분 방장 : 북창동 완전 죽었나요? 아직 그 명성을 잇는 곳이 있나요? F : 질펀하게 놀고 싶네요 G : 가성비 따졌을 때 택시타고 강남가는 걸 추천드려요. 강남의 북창동식 방장 : G님 업소나 실장 추천 가능할까요? 낼 3명 H : [Web발신] 강남 풀클럽 @2차포함 언니 100명 대기중 010-7**...
중앙일보 특파원의 외신 베끼기 논란을 두고 언론계에선 ‘드디어 관행이 사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언론은 통신사 보도를 어구만 바꿔 자사 기사로 내거나 타사 인터뷰조차 인용없이 쓰는 등 베껴쓰기 관행이 뿌리 깊다. 문제 보도를 언론인 아닌 공학교수가 발견한 것부터 자성의 지점이다. 심재우 중앙일보 뉴욕특파원의 지난 12일 칼럼 “뉴욕의 최저임금 인상 그 후”는 6개 문단 중 5개 문단이 표절 의심을 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7일 사설 “Hidden Costs in the ‘Fight for $15’”의 6개 문단...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언론에겐 잊힌 이슈다. 5주기를 앞둔 유족들이 최근 1주일 간 집중 여론전을 폈음에도 조선·중앙일보에서 ‘진상규명’ 단어는 단 한 차례 발견됐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세월호 참사 관련 지면기사(사진기사 포함)를 살펴본 결과 중앙일보가 3건으로 최소 보도량을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4건으로 차순위를, 동아·세계일보는 9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향은 28건, 서울신문은 25건, 한겨레는 22건, 한...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폐지 청원’이 10여일만에 청원자 20만명을 돌파한 것을 두고 철저한 과거 쇄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쓴소리가 나온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홍제성)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 “연합뉴스TV에서 최근 발생한 방송사고로 연합뉴스에 쏟아지는 시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연합뉴스가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연합뉴스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효율적인 개선작업으로 시민들 질책에 대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폐지 청...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상당 부분 인용하고도 출처를 밝히지 않아 표절 논란을 낳은 중앙일보 뉴욕 특파원이 직무정지됐다. 중앙일보는 지난 16일 표절 논란의 책임을 물어 심재우 뉴욕 특파원의 직무를 정지했다. 문제 기사는 지난 12일 오피니언면(29면) 연재꼭지 ‘글로벌 아이’에 실린 심 특파원의 칼럼 “뉴욕의 최저임금 인상 그 후”다. 뉴욕시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자 레스토랑 일자리가 줄어들고 서비스 질도 떨어지면서 문 닫는 레스토랑이 더 늘어났으며, 16~24세 연령층의 범죄율도 늘었다는 칼럼이다....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기획·취재 역량을 가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탐사보도 공모전을 오는 5월 시작한다.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는 지난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시작할 ‘탐사·심층·르포물 공모사업안’을 의결했다. 기량있는 시민기자 및 소규모 언론사 기자의 질 좋은 심층 보도물을 적극 발굴해 뉴스 공론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5월1일부터 7월 말까지 3개월 간 공모를 진행한다. “기획 및 취재 역량과 문제의식을 가진 개인이나 팀”이 자격 조건이고 기자도 참여 가능하다. 단 공모 신청서의 응모 조...
매경미디어그룹 자회사 매경비즈(대표 윤형식) 기자들이 최근 한국기자협회 회원 가입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가입 요건을 둘러싼 내부 이견 때문이지만 매경비즈가 인터넷신문사업체로 등록하지 않은 게 근본 배경이라는 지적이 있다. 협회 가입이 ‘미등록업체’ 소속이란 평가 절하를 피하기 위한 기자들 마지막 수단이었단 지적이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지난달 초 매경비즈 기자 30여명이 추진하던 한국기자협회 매일경제지회 회원 가입이 갑자기 중단됐다. 지회와 원활히 소통해 구비서류까지 모두 준비한 터였다. 오래 준비한 일이 뚜렷한 이유 없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드러난 언론의 관심 수준은 사별로 판이했다. 32개 지면에 기사 한 건도 싣지 않은 언론사부터 5~7개 기사로 3개 지면을 꽉 채워 참사 관련 현장 곳곳의 현황을 취재한 언론사까지 다양했다. 서울신문은 1면 보도를 포함해 가장 많은 3개 지면을 할애했다. 1면 보도는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경기 안산 단원고 ‘스쿨 닥터’를 맡은 정신과 전문의 김은지 원장 인터뷰다. 김 원장은 이후 안산에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열고 생존자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생존자 학생들도 그...
서준석(31) JTBC 기자는 두 달 전 한 어머니의 말을 듣고 머릿 속이 멍해졌다. 어머니는 딸의 자책을 얘기하며 울었다. 8살 난 딸이 3년 내내 복막 투석기에 의지하고 있었다. 아이는 3년 전 ‘용혈성 요독증후군(햄버거병)’을 얻고 신장 기능 대부분을 잃었다. ‘엄마 내가 욕심부리다 햄버거를 다 먹어서 그래. 앞으로 착하게 살면 이 관 뺄 수 있어.’ 투병 생활 중 아이가 엄마에게 한 말이다. 어머니는 ‘햄버거병’ 인정을 두고 다국적 기업 맥도날드와 싸우는 최은주씨다. 서 기자는 그 날 통화를 계기로 햄버거병 문제를 쭉 ...
드라마 스태프에게 ‘렉카(자동차 탑승씬 촬영용 특수차량)’ 촬영은 아찔하다. 보호장구 없이 렉카에 올라타 도로 위를 달린다. 한둘이 아니라 촬영·조명 스태프 대부분이 올라탄다. 장비·사람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없을 때도 많다. 한 조명스태프는 자동차가 발 위를 구른 적이 있다. 배우가 실수로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았고, 발 놓을 데 없던 스태프가 바퀴 뒤 공간에 발을 쑤셔 넣고 있다가 오르막길에서 다쳤다. 배우·감독도 마찬가지다. 도로 위 차량에 무방비 노출돼있다. 수면부족은 위험을 더한다. 사전제작 아닌 드라마 제작진...
연합뉴스 TV가 북한 인공기 방영 등 잇달아 터진 방송사고와 관련해 보도본부 최고 책임자 직위를 해제했다. 연합뉴스 TV는 12일 지난 4일과 10일 두 번에 걸쳐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부적절한 자료화면이 방영된 사고 책임을 물어 김홍태 상무이사의 보도본부장 직위를 해제했다. 김홍태 상무는 지난 11일까지 상무이사와 보도본부장 자리를 겸직했다. 보도 책임자 문책성 인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TV는 지난 11일이아무개 보도국장과 김아무개 뉴스총괄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연합뉴스 TV는 그 이하 실무진들의 인사위 회부도...